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동물과 식물 > 새
· ISBN : 9788958071211
· 쪽수 : 384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제1장 사냥의 시작
제2장 새사냥을 꿈꾸는 사람들
제3장 초기의 북미 새사냥꾼
제4장 전략
제5장 보데가 절벽
제6장 회오리바람
제7장 엘니뇨
제8장 부엉이 사냥
제9장 유카탄 익스프레스
제10장 드라이토르투가스 제도
제11장 폭풍의 섬 아투
제12장 아버지 은행
제13장 의심
제14장 경쟁
제15장 정복
제16장 케이프 해테러스의 결의
제17장 오지의 두 사냥꾼
제18장 숙적
제19장 명예롭게
제20장 마지막날
에필로그
리뷰
책속에서
그 다음 열흘간은 북미 역사상 가장 많은 희귀새들이 날아왔다. 폭풍이라는 거대한 진공청소기가 시베리아가 원산지인 새들을 모조리 빨아들였다가 바다 건너 아투에 내뱉은 듯했다. 밀러는 놀랍게도 하루 만에 로저 토리 피터슨의 <현장 가이드> 초판에는 나오지도 않을 정도로 희귀한 새를 14종이나 목격했다.
단 1종의 희귀새를 보기 위해 장거리 여행을 하는 데 익숙한 새사냥꾼들이 이제 수십 종의 희귀새에 둘러싸였다. 유라시아의 담수늪에 사는 알락도요는 보통 2~3년에 한 번 목격되는 새였다. 그런데 밀러는 그 새를 하루에 212마리나 보았다. 하늘에서 희귀새가 쏟아져내렸다.
그러나 이 새들을 구경하는 데는 많은 대가가 따랐다. 눈, 진눈깨비, 진흙, 시속 80킬로미터에 가까운 바람 속에 26킬로미터를 자전거를 타고 가서 거기서 또 16킬로미터를 걸어가야 했다. 밀러의 엉덩이는 더 이상 쓰리지 않았다. 생살이 나와 얼얼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고약한 장균까지 그를 괴롭혔다. 밀러는 툰드라에서 설사를 할까봐 초조해서 죽을 지경이었다. --본문 269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