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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58072409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08-09-05
책 소개
목차
제1화_ 남자라도 울어도 괜찮아 / 제2화_ 도토리 떼굴떼굴 / 제3화_ 아오야마 슈짱 / 제4화_ 된장국 산타 할아버지 / 제5화_ 쾌걸 흑두건 / 제6화 강으로 나가자 / 제7화_ 클라이버 씨 / 제8화_ 비밀 기지 / 제9화_ 아즈마하야 / 제10화_ 작문은 나의 특기 / 제11화_ 갈매기 수병(水兵) / 제12화_ 밤이 무서워
책속에서
"그게…… 도토리 떼굴떼굴이 웅덩이에 빠져서…… 집에도 못 가고…… 흑흑흑."
하아 짱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그래서 울었어? 우리 하아 짱은 정말 착한 아이구나!"
오키 형은 따스한 눈길로 하아 짱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이거 참, 아무래도 하아 짱은 도토리 떼굴떼굴이고, 나는 어쩔 줄 모르는 미꾸라지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오키 형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근데 하아짱, 도토리 떼굴떼굴은 집에 못 가도 괜찮아!"
"왜?"
"도토리는 말이지. 거기서 싹이 나고 크게 자라서 도토리나무가 되거든."
하아 짱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뭐가 뭔지 알 수가 없었다.
"저기 연병장 있는 신당산(神堂山) 밑에 큼직한 나무가 있지? 우리, 거기로 도토리 주우러 갔었잖아? 그게 바로 도토리나무야. 그 나무도 원래는 작은 도토리였어. 작은 도토리에서 싹이 나서 점점 자라고, 그래서 그런 큰 나무가 된 거야. 그러니 도토리 떼굴떼굴은 꼭 집에 돌아가지 않아도 괜찮아!"
"와아, 도토리 떼굴떼굴은 집에 안 가도 괜찮아?"
"그럼 그럼, 집에 안 가도 거기서 열심히 커서 나무가 되면 좋은 거야!"
하아 짱은 차츰 무슨 얘기인지 알아듣기도 했겠다, 더 이상 울지 않았다. - 본문 36~37쪽, '도토리 떼굴떼굴'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