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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들의 제국

딸들의 제국

햐쿠타 나오키 (지은이), 이기웅 (옮긴이)
  |  
뜨인돌
2012-06-12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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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들의 제국

책 정보

· 제목 : 딸들의 제국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58073826
· 쪽수 : 256쪽

책 소개

곤충을 주인공으로 한 햐쿠타 나오키의 소설. 장수말벌을 의인화하여 그들의 일생을 생생하게 묘사하는 범상치 않은 소설이다. 이 소설은 무섭고 혐오스럽다는 편견 덕에 먼 존재로만 여겨졌던 장수말벌을 우리 눈앞에 갖다 놓았다. 작가 햐쿠타 나오키는 방송작가 시절 장수말벌을 취재한 경험을 토대로 장수말벌 제국의 이야기를 소설로 풀어냈다.

목차

딸들만 있는 나라

질풍의 마리아 11
타고난 전사 30
첫 비행 59
사랑 87
여왕벌 이야기 112

제국의 영광을 위하여

습격 139
보이지 않는 적 166
숙명 184
사투 195
여행 224

에필로그 242
어느 곤충학자의 후기 246
장수말벌 제대로 알기 250

저자소개

햐쿠타 나오키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일본의 베스트셀러 소설가. 오사카 출신으로 도시샤 대학을 중퇴한 뒤 20년 가까이 텔레비전 구성작가로 활동하였다. 2006년 데뷔작 《영원의 제로》가 500만부 이상 팔리며 화제를 모았다. 2013년에는 《해적이라 불린 남자》로 서점대상 1위를 차지했으며 400만 부 이상의 판매부수를 기록하면서 다시 한 번 큰 주목을 받았다. 이밖에도 《성야의 선물》《딸들의 제국》《빛나는 밤》《꿈을 파는 남자》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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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웅 (옮긴이)    정보 더보기
제주에서 태어나 출판 편집자로 일하며 다양한 일본소설을 소개하다가 번역도 하고 있다. 하세 세이슈의 《불야성》, 《진혼가』, 《장한가》, 혼다 다카요시의 《모먼트》, 《파인 데이즈》, 《체인 포이즌》, 사사키 조의 《제복수사》, 《폭설권》, 《폐허에 바라다》, 노리즈키 린타로의 《요리코를 위해》, 《1의 비극》, 누쿠이 도쿠로의 《통곡》, 《우행록》, 《후회와 진실의 빛》, 유메마쿠라 바쿠의 《신들의 봉우리》, 히구치 유스케의 《나와 우리의 여름》 외에 《엄마가 정말 좋아요》, 《사과가 하나》, 《내가 여기에 있어》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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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베스파 만다리니아의 전사로 태어난 이상 매일 비정한 싸움에서 살아남아야만 한다. 설령 돌아오지 못한 전사가 있다 해도 그걸 한탄하고 있을 여유는 없다. 새로운 전사를 키워 내기 위해 사냥에 나가는 것이 자신들의 사명이다.
장수말벌 워커는 알에서 깨나 우화할 때까지 약 30일간 거의 죽는 일이 없다. 안전한 둥지 안에서 성충들의 보살핌 속에 먹이를 풍족하게 제공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화하고 둥지 밖으로 나서면 끊임없이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된다. 성충이 됨과 동시에 지금까지 안전을 보장받았던 대가를 치르기라도 하듯 급속히 사망률이 높아진다. 첫 일주일 사이 약 3분의 1이 죽고, 2주 만에 반이 모습을 감춘다. 3주를 넘기는 워커는 1할도 되지 않는다. 천수를 누려도 30일 남짓밖에 안 되지만, 그때까지 사는 워커는 거의 없다. 대부분의 워커들은 그 전에 짧은 생명을 불태우고 세상을 떠난다. 그만큼 가혹한 환경에서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산드라는 전사로 활동하기에는 너무 늙었어. 그런데도 항상 멀리까지 원정을 나갔지.”
“용감한 언니였어요. 저도 산드라 언니처럼 되고 싶어요.”
키르스텐이 마리아의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봤다.
“산드라는 평생을 제국을 위해 헌신했지. 그런데 아무 보상도 못 받고 죽었어.”
“보상이라니 뭘요? 워커에게 보상이라면 동생들이 훌륭하게 자라는 거죠.”
키르스텐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산드라는 충분한 보상을 받았겠구나. 마리아처럼 강한 동생을 키워 냈으니까.”
“산드라 언니가 죽어서 안타까워요.”
“워커의 목숨은 짧지. 나도 이제 멀지 않은 것 같아.”
“우리의 수명은 짧지만 다른 어떤 벌레보다 거침없이 살 수 있어요. 동생들의 단 즙만 마시면 세상 어디라도 날아갈 수 있고 아무리 싸워도 지치지 않아요.”
“그래, 네 말이 맞아. 유충들의 타액은 마법의 물이야. 우리가 하루 종일 날 수 있는 건 틀림없이 단 즙 덕분이야. 그렇지만 마리아….”
키르스텐이 잠깐 말을 끊었다. “이렇게 작은 몸으로 우리가 그렇게 날 수 있다는 게 이상하다는 생각은 안 해 봤니?”
“무슨 말이에요?”
“우리 몸은 원래 그렇게까지 날 수 없고 그렇게까지 활동할 수 없을지도 몰라. 그런데 단 즙 덕분에 터무니없이 많은 일을 해. 그러니까 우리는 육체를 혹사하고 목숨을 갉아먹으며 사는 거야.”
“워커의 목숨이 짧은 이유가 단 즙 때문이라는 말이에요?”
키르스텐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요? 그걸 안다고 뭐가 달라져요? 짧더라도 굵게 사는 게 제 꿈이에요. 뭐 하나 제대로 이루지도 못하고 웅크려만 지내면서 오래 살 바에는 짧은 시간 제 모든 걸 다 불태우고 살래요. 그게 베스파 만다리니아 전사의 삶 아닌가요?”
키르스텐은 아무 대답도 안 했다.
“키르스텐 언니는 죽는 게 무서워요?”
“너 같은 젊은 워커는 이해 못 할 거야.”
“전 죽음이 무섭지 않아요. 사냥에 나갈 때마다 항상 두 번 다시 돌아오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각오해요.”
“넌 강한 전사구나.”
마리아는 아무 대꾸도 하고 싶지 않았다.
“언젠가 자신의 인생을 고민할 때가 올 게다. 워커는 무엇을 위해 태어난 걸까 하고.”


“왜 워커는 아이를 못 낳을까? 암컷인데.”
마리아는 그렇게 물은 순간 자기가 한 말에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내 입으로 이런 질문을 던지다니.
“글쎄. 타고난 운명이겠지.”
곰개미는 흥미 없다는 얼굴로 대답했다. “개미가 하늘을 못 나는 것과 똑같지 않겠어? 당신이 물속에서 살지 못하는 것과도 같고, 장수풍뎅이가 침을 찌를 수 없는 것과도 같아. 못하는 걸 갖고 뭐 하러 고민해? 원래 그렇게 태어난걸.”
“그렇군. 당신 말이 맞네.”
마리아는 멍청한 질문을 한 것을 반성했다.
곰개미가 떠나려다, 돌아서서는 말했다.
“우리 개미나 당신네 장수말벌이나 둥지 전체가 하나의 생물인 거야.”
“무슨 말이야?”
“여왕벌은 난소고 워커는 손발이야. 제각기 달라 보이지만 실제로 모두 합하면 하나의 생물인 거지.”
곰개미는 그렇게 말하고는 휙 하니 가 버렸다.
마리아는 곰개미가 한 말을 머릿속에서 곱씹었다. 처음에는 무슨 수수께끼처럼 들렸지만 곰곰이 되새겨 보는 사이 그녀의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워커가 손발이라면 아이를 낳을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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