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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58076827
· 쪽수 : 160쪽
책 소개
목차
월요일 오전
린샤오치
리빙쉰
차이리리
장페이페이
저우유춘
뤄추안
왕 선생님
천융허
다시 월요일 오전
A군의 진술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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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선생님은 우리 반에 도둑이 없다고 믿어. 이번 사건들에는 분명 어떤 이유가 존재한다고 생각해. 정말 도둑이라면 바보같이 같은 장소에서 또다시 뭔가를 가져가진 않았겠지. 게다가 이미 잔뜩 의심을 받는 상황에서 말이야.”
왕 선생님은 계속 말을 이어 갔다.
“도둑이 얼마나 똑똑한지를 말하는 게 아니야. 가령 어떤 일들이 합리적인 사고의 범위를 넘어섰다면, 그런 경우에는 당연히 의문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야.”
장페이페이가 또다시 손을 들었다.
“선생님, 그럼 혹시 돈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거짓말을 한다는 뜻인가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리빙쉰과 차이리리, 저우유춘이 동시에 입을 열었다.
“난 진짜야!!”
사실 린샤오치는 그 사건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어쨌든 볼펜은 없어지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장페이페이가 무슨 생각을 하든 그것은 곧 린샤오치의 생각이 되었다. 린샤오치는 생각했다. 언젠간 장페이페이도 알게 될 것이라고. 나 린샤오치가 자기에게 얼마나 충성스러운 친구인지를 말이다. 그렇게 되면 늘 친구가 없었던 린샤오치에게도 마침내 요정처럼 감미로운 향기를 내뿜는 친구가 생기는 셈이다. 린샤오치는 지난번 학예부장의 일처럼 장페이페이를 실망시킬 생각도, 유일하게 손에 넣은 참된 우정을 허무하게 날려 보낼 생각도 없었다.
그래서 며칠 뒤 리빙쉰이 돈 500위안을 잃어버렸다고 소리쳤을 때, 제일 먼저 고개를 돌려 천융허 쪽을 바라보았다. 린샤오치는 마치 도둑을 체포라도 하는 양 매서운 눈빛으로 천융허를 노려보며 생각했다. 이렇게 해 주길 장페이페이도 원할 거라고.
이때부터 자신의 몸에 대한 불만은 서서히 다른 종류의 분노로 변질되어 갔다. 하지만 본인의 무력함을 깨달은 리빙쉰에겐 그저 숨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리빙쉰은 점점 더 만화책 속으로 빠져들었고 또 다른 새로운 곳에서 인생의 의미를 찾았다. 바로 컴퓨터 게임이었다. 게임 속 세상에선 키가 작든, 뚱뚱하든, 비쩍 말랐든,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그저 아이템만 찾아내면 관문을 통과해 왕이 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