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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책읽기
· ISBN : 9788958077688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20-09-29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1.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오해받는 이야기 .『롤리타』
2. 두려움은 괴물을 만들고 .『드라큘라』
3. 패배 속에서 움틀 새로운 싹 .『제르미날』
4. 광인 기사가 열어젖힌 이야기의 길 .『돈키호테』
5. 새로운 여행을 시작한 영국인 선원 .『로빈슨 크루소』
6. 폭풍을 몰고 오는 사랑의 광기 .『폭풍의 언덕』
7. 욕망에 점령당한 혁명의 도시 .『고리오 영감』
8. 행복과 불행을 말하는 대륙의 서사시 .『안나 카레니나』
9. 마성의 흰 고래 .『모비 딕』
10. 절망과 불안의 이유를 묻다 .『소송』
11. 아스라이 무너지는 아메리칸 드림 .『위대한 개츠비』
12. 어둠의 심연에 잠긴 제국의 첨병 .『암흑의 핵심』
13. 망각이 풀어낸 시간의 매듭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4. 분열된 영웅의 비루한 하루 .『율리시즈』
15. 마술적 리얼리즘으로 쓴 고독의 역사 .『백 년 동안의 고독』
이 책에 인용한 한국어판 번역본
저자소개
책속에서
지금까지 우리는 험버트의 사랑이 과연 순수한가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렇다면 롤리타는 어떨까요? 소녀를 향한 중년 남성의 관심을 순수한 사랑이라 부르는 데 이견이 있는 것처럼, 여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롤리타를 순수한 소녀라 부르는 데에도 이견이 있지는 않을까요? 이 소설이 사랑에 빠진 험버트에 의해 서술되고 있기에 사랑스럽게 묘사되기는 하지만, 실제로 롤리타가 얼마나 사랑스러운 소녀인지는 따져 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드라큘라』는 공포소설이 현재의 균열과 미래의 공포를 표현한다는 점이 잘 드러나는 소설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이 소설은 19세기 후반 영국에서 창작되었고 동시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드라큘라는 당시 서구인들이 보기에 야만의 땅이었던 트란실바니아에서 온 이상한 인물입니다. 그는 영국인들이 자랑하는 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신비에 싸인 괴물이지요. 그가 서구 출신이 아니라는 점은 소설에서 여러 차례 강조 됩니다. 그의 고향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소설이 현재의 삶을 이상화하는 것이 좋은지, 보이는 그대로를 냉철히 묘사하는 데 만족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있습니다. 현재 삶에서 희망이 차지하는 크기가 매우 작더라도 그것에 큰 의미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희망을 성취하는 데 문학이 기여할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자칫 그것이 현실에 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제대로 된 변화는 현실에 대한 냉철한 인식을 바탕으로 할 때 이루어질 테니까요. 앞의 것이 낭만주의 정신이라면 뒤의 것은 자연주의 정신에 가깝습니다. 졸라는 두 번째 길을 택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