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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58079491
· 쪽수 : 276쪽
· 출판일 : 2023-02-06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근데 정말 볼수록 신기해. 이 많은 눈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추운 날씨에 아주 작은 물방울을 뿌려서 얼리는 거야. 특수한 모양의 프로펠러를 이용하면 물방울을 5㎛ 정도로 쪼갤 수 있대. 그럼 공기와 닿는 표면적이 넓어져서 물이 빠르게 얼어 눈처럼 변하는 거지.”
“그렇구나.”
리나는 나기에게 무언가를 물어볼 때마다 대답이 척척 나오는 게 좋았다. 생각해 보면 어린 시절 자신은 참 궁금한 게 많은 아이였다. 하지만 엄마나 아빠에게 무언가를 물으면 ‘나도 몰라’ ‘그건 알아서 뭐 하게’ ‘네가 좀 찾아봐’ 같은 답변이 돌아올 때가 많았다. 그렇게 리나는 점점 질문이 없는 아이가 되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나기는 참 좋은 아빠가 될 것 같았다.
지금도 나기의 의심은 풀리지 않은 상태였다. 왜 굳이 알칼리 금속을 물에 넣게 했을까? 알칼리 금속은 물과 만나면 격렬하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어서 전혀 대비되지 않은 상태라면 깜짝 놀라 사고가 날 수도 있다. 둥지가 있었던 곳의 높이를 생각하면 의자에서 발을 헛디뎌 떨어지는 일도 충분히 일어날 만했다. 하지만 단순히 악의적이라고 생각하기엔 금속의 조각이 작았다. 만약 금속 조각이 콩알이 아니라 메추리알만 했다면 깜짝 놀라는 정도로 끝나지 않고 폭발이 일어났을 것이다. 아니면 주기율표 더 아래쪽에 있는 알칼리 금속을 썼을 수도 있다. 알칼리 금속은 주기가 증가할수록 물과의 반응이 격렬해진다. 같은 크기의 칼륨이라면 수면에 닿자마자 흩어지며 폭발을 일으켰을 것이고, 루비듐이라면 유리병째로 폭발했을 것이다.
‘누가? 왜?’
나기의 머릿속에서는 수많은 의문이 끝없이 이어졌다. 가장 중요한 의문은 프로젝트 가디언즈와 학교의 비밀 사이의 연관성이었다. 하지만 지금 판단하기엔 정보가 너무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