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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빈곤/불평등문제
· ISBN : 9788958102496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12-06-08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 가난한 이들은 어떻게 죽음을 맞는가: 호스피스 병동에서 만난 환자들 이야기
가난한 죽음 속으로 들어가다
마음이 먼저 죽는 사람들
마음의 독까지 벗겨줄 수 있을까
암은 만인에게 평등하지 않다
가난한 암환자에 대한 가난한 대책
2 가난한 이들이 잘 부러지고 찢긴다: 한국의 응급실에서 더 많은 환자들이 사망하는 이유
“이 사람, 살려만 달라” 외침에도 가난이 묻었다
해마다 9245명 더 살릴 수 있었다
6000억원 권역외상센터 건립안은 끝내 물거품
교통사고 사망률도 유전되는 더러운 세상
응급실 문턱을 넘지 못하는 사람들
이름 없이 죽어간 ‘김왕규’들
응급전선 이상 많다
빨간불 켜진 구급차 시스템
3 삶의 격차가 몸의 격차로: 당신의 몸은 안녕하십니까?
‘얼룩덜룩’ 대한민국 건강지도
건강 양극화 꼭짓점에 현미경을 들이대다
동갑내기 두 남자의 극과 극
학력과 소득이 낮은 곳으로 임하는 질병들
죽음의 도약대로 내몰리는 노동자들
자살에도 어른거리는 가난의 그림자
구사일생 민국씨의 인생
한국판 블랙리포트를 살리자
4 골고루 건강하게 사는 길: 일본 사람들이 미국인보다 오래 사는 이유
평등해야 부자도 오래산다
한국의 건강시계는 거꾸로 흐른다
함께 건강한 사회, 우리의 과제
에필로그
추천사
감사의 글
저자소개
책속에서
슬프게도, 현실에서는 사람의 목숨 값이 사회ㆍ경제적 여건에 따라 쉽게 오르내리는 것을 확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산업재해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이유도 기실은, 노동자의 목숨 값이 너무 싼 것이 이유였습니다. 자본은 안전장비 설치 비용과 노동자의 목숨 값을 저울질한 뒤, 더 싼 쪽을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한 해 수천 명의 노동자들은 떨어지고, 짓이겨지고, 깨졌습니다. ‘돈이 되는’ 암전문센터들이 전국의 대학병원에 줄줄이 생겨나는 동안, ‘돈 안 되는’ 중증외상전문센터는 한 곳도 제대로 문을 연 곳이 없습니다. 그래서 ‘싼 목숨’들은 깊이 앓았고, 크게 다쳤고, 쉽게 사라졌습니다. 계층과 죽음의 함수관계는 현장에서도, 통계에서도 도드라졌습니다. 사람 목숨에 가격표를 다는 세상을 거부해야 할지, 잔인한 시장을 인정하고 그 속에서 가난한 자의 목숨 값을 그나마 높게 쳐달라고 요구해야 할지, 두 갈림길 사이에서 당혹스럽고 참담했습니다.
-에필로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