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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동물과 식물 > 동물 일반
· ISBN : 9788958203476
· 쪽수 : 316쪽
· 출판일 : 2016-02-01
책 소개
목차
독자들에게
위대한 산양, 크래그
참새 랜디의 모험
곰 조니
열 마리 새끼 쇠오리
강아지 청크
달빛 요정 캥거루쥐
포로가 된 코요테
왜 북미쇠박새는 1년에 한 번씩 미칠까
시튼의 발자취
책속에서
5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면서 크래그도 모습이 약간 달라지긴 했지만, 여전히 당당하고 매끈한 근육질의 몸을 간직하고 있었다. 완벽한 다리는 변함 없이 예전의 모양과 힘을 간직한 듯했다. 얼굴은 전과 똑같았고, 코에는 심장 모양의 하얀 반점이 있었다. 보석 같은 두 눈도 전과 마찬가지로 빛나고 있었다.
하지만 놀라울 정도로 달라진 부분이 있었는데, 그것은 뿔이었다! 크래그의 뿔은 예전에도 흔히 볼 수 없는 것에 속했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유일무이한 것이 되었다. 삶의 기록인 그 거대한 뿔은 이제 한 바퀴를 돌고 4분의 1을 더 돌아 완벽한 곡선을 이루고 있었으며, 평화롭던 해와 싸움이 많았던 해가 언제였는지를 고스란히 말해 주고 있었다.
남쪽으로는 반달 초원이 있었고, 동쪽으로는 플랫헤드 북쪽 산맥을 향해 암반 지대가 뻗어 있었다. 그리고 북쪽에는 그들을 쫓는 끈질기고 위험한 적이 있었다. 양들은 이제 불안해했다. 크래그는 동쪽 경사면의 낮은 절벽 길을 통해 몰래 돌아갈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때 “탕!” 하는 소리가 들렸다. 뭔가가 크래그의 어깨 털을 가르면서 뿔에 부딪쳤다. 크래그는 아픔을 느꼈다.
총알이 뿔에 맞으면 양은 다소 멍해진다. 크래그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각자 흩어져.”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무리는 뿔뿔이 흩어졌다. 일부는 이쪽으로 일부는 저쪽으로 몸을 드러내기도 하면서 달려갔다.
하지만 스코티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크래그뿐이었다. 그는 다른 양들에게는 눈길조차 돌리지 않았다. 크래그가 산 아래 동쪽으로 향하자, 스코티는 다시 욕을 퍼부으면서 숨가쁘게 뒤를 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