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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정원

소박한 정원

(꿈꾸는 정원사의 사계)

오경아 (지은이)
궁리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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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정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소박한 정원 (꿈꾸는 정원사의 사계)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8206040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19-08-19

책 소개

가든디자이너 오경아 작가가 10년 만에 새롭게 펴낸 <소박한 정원>. 잘 나가던 방송작가였던 지은이가 정원 일을 배우고자 홀연히 영국으로 떠나가 펜과 키보드 대신 전지가위와 삽을 들고 영국의 대표 정원들에서 보낸 3년여의 시간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목차

식물들과 나눈 대화를 훔쳐 읽는 재미
10년 만에 『소박한 정원』을 다시 출간하며

프롤로그

1부. 유채꽃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 봄 그리고 여름
바람의 소리, 바람의 은총
고맙다, 장미야
시드는 꽃의 열정
여름 소낙비, 정원에 듣는 비
여우를 만나다

2부. 정원에 울리는 시계 종소리 : 가을에서 겨울
라벤더 씨를 받다
울타리 이발시키기
오디가 열릴 때
노동의 온도
정원에 가득한 크리스마스

3부. 자작나무에 부는 바람 : 겨울에서 봄
딱 한 번, 최선을 다해 살다
땅을 일구는 순한 남자들
식물들도 샤워를 해
때로는 폭풍우도 축복이다
천천히 느리게

에필로그

| 부록 | 영국의 정원 관련 볼거리 23

저자소개

오경아 (지은이)    정보 더보기
방송 작가로 일하다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가든 디자인을 공부했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 속초에서 가든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전국의 수목원, 공원, 주택 정원을 조성하는 가든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더불어 정원에 대한 이해를 돕는 10여 권의 다양한 저서를 집필하고 관련 해외 서적을 번역하며 작가로서의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주요 저서로 『정원생활자의 열두 달』, 『식물 디자인의 발견』, 『정원의 발견』, 『정원생활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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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가든디자인 공부를 하겠다고 한국을 떠나온 건 어쩌면 빛 좋은 핑계였을지도 모른다. 16년 동안 방송작가로 일하면서 매일 써대는 방송 원고가 내 삶이고, 힘이고, 돈이고, 명예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런데 마흔의 나이가 소리도 없이 다가오는 어디쯤에 참 많이 지치고 망가져 있는 나를 발견했다. 아이들의 작은 실수를 참아주지 못하고, 작고 사소한 것들을 용서할 수 없어 괴로워하고, 불쑥불쑥 찾아오는 조급증은 늘 심장을 불안하게 뜀뛰게 했다. 아파트가 싫어 일산에 집을 짓고 들어간 뒤 작은 마당을 선물로 받았다. 그 손바닥만 한 정원에 나무를 심고, 꽃을 심고, 계절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지켜보며 여섯 해를 보낸 어느 12월의 새벽, 밤새 내린 눈이 소복이 쌓인 마당에 서서 가을에 맺힌 고염을 먹으려고 찾아온 새들 속에서 문득 알았다. 이 작은 정원에서 지극한 고요함과 평화로움을 느끼고 있는 나 자신을. 이게 영국으로까지 나를 떠나오게 한 진짜 이유고 변명이다.”


“머리 나쁘고 부지런한 일꾼이 가장 골칫덩이라고 하더니 내가 꼭 그 꼴이었다. 남들보다 깨끗해 보이는 화단을 만드는 게 정원을 잘 가꾸는 길이라고 생각했는데, 뭐든 서둘러 남들보다 더 일찍 시작하고 정리하는 것이 잘하는 일이라고 여겼는데, 그게 아니었다. 마음 조급한 정원사의 손에서 자라는 식물들은 바람 잘 날이 없다. 충분히 스스로 무르익을 때까지 기다려주지 못하고 미리 자르거나 미리 내놓은 식물들은 엄청난 시련을 치르거나 죽어간다. 정원 일은 요즘 세상과는 반대로 가는 일이다. 빠르고 간단하게가 아니라 느리게 천천히 가는 일, 신중하게 생각해야 하는 일이다. 아무리 마지막 추위가 다 지나갔다고 일기예보가 장담해도 한 번 짚어가는 답답한 느림, 누렇게 빛바래가는 잎사귀가 보기 싫어도 식물 스스로가 이제는 됐다고 말해줄 때까지 기다려주는 무던함, 잘라놓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생각한 후 가위를 드는 신중함, 그게 정원의 일이다. 그 훈련이 정원사의 공부이기도 하다.”


“나뭇잎은 스스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나무가 잎을 잘라내는 것이다. 나뭇잎이 나무에 연결된 부분을 점점 부풀어오르게 한 뒤 결국은 떨어져내리게 한다. 자기 몸의 일부였을 텐데 그 잎을 잘라내는 나무가 많이 아팠을 것도 같다. 하지만 추운 겨울이 오면 잎이 필요 없어진다. 아니 잎을 계속 달고 있으면 나무 전체가 죽게 된다. 잎을 달고 있으면 뿌리로부터 수분을 빨아들여 밖으로 다시 수분을 빼내는 작용을 하게 되고, 결국 빨아들인 물이 얼어서 식물 전체가 동사하게 된다. 떨어지는 낙엽이나 잘라내야 하는 나무나 다 아팠겠다. 그래서 가을이 되면 유난히 바람결에 부대껴 떨어지는 낙엽의 소리가 그렇게 슬프게 들리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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