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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허기질 때 어린이책에서 꺼내 먹은 것들

마음이 허기질 때 어린이책에서 꺼내 먹은 것들

(나를 채운 열일곱 가지 맛)

김단비 (지은이)
  |  
궁리
2021-11-26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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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허기질 때 어린이책에서 꺼내 먹은 것들

책 정보

· 제목 : 마음이 허기질 때 어린이책에서 꺼내 먹은 것들 (나를 채운 열일곱 가지 맛)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독서에세이
· ISBN : 9788958207535
· 쪽수 : 192쪽

책 소개

궁리 에디션L 시리즈 4권. 저자가 17권의 국내 어린이책에서 건져올린 음식에 관한 에세이. 그가 물질적으로 풍요롭지 않았던 어린 시절을 건너오면서, 입으로 또 마음으로 삼킨 맛들을 써 내려간 첫 에세이다. 음식들을 맛보던 시간, 함께 먹었던 사람들을 한데 버무렸다.

목차

들어가는 글 | 어린이책과 떠나는 열일곱 가지 맛의 여행 ․ 5

^^넉넉한 맛, 퍼낼수록 더 풍성해졌던 외갓집 이야기 ․ 15^^^^
이억배 그림책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

^^따뜻한 맛, 밥만 같이 먹는다고 다 식구는 아니더라 ․ 27^^
백석 그림책 『개구리네 한솥밥』

^^노동의 맛, 짭짤하고도 시큼한 ․ 37^^
이현 동화 「짜장면 불어요!」

^^기억의 맛, 달콤하거나 씁쓸하거나 ․ 49^^
이분희 동화 『한밤중 달빛 식당』

^^삶의 맛, 오래도록 입가에 남은 다디단 맛 ․ 59^^
현덕 동화 「포도와 구슬」

^^모자란 맛, 떫으면서도 달콤한 ․ 69^^
박완서 성장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추억의 맛, 짱뚱이는 못 말려 ․ 81^^
신영식 · 오진희의 고향 만화 시리즈

^^까칠한 맛, 인생의 묘미는 바로 거기에 ․ 91^^
김리리 동화 『만복이네 떡집』

^^가난의 맛, 설거지 냄새를 아는 아이와 모르는 아이 ․ 101^^
전미화 그림책 『미영이』

^^결핍의 맛, 그러나 마음까지 가난할 수는 없었던 날들 ․ 111^^
고정욱 동화집 『가방 들어주는 아이』

^^눈물의 맛, 기어코 살아남아 행복해지자 ․ 121^^
권정생 성장소설 『몽실 언니』

^^세월의 맛, 슴슴하면서 오래 남는 ․ 131^^
유은실 동화 『우리 집에 온 마고할미』

^^자연의 맛, 땀 흘려 일하면서 살던 그 몸과 마음 그대로 ․ 141^^
아이들 시 모음 『일하는 아이들』

^^충격의 맛, 천연기념물을 먹는다고? ․ 151^^
한병호 그림책 『미산 계곡에 가면 만날 수 있어요』

^^그리움의 맛, 마음을 다해 부르면 ․ 161^^
정채봉 동화집 『오세암』

^^치유의 맛, 잊지 않으려는 안간힘 ․ 171^^
김기정 동화 「길모퉁이 국숫집」

^^상상의 맛, 네 마음을 들려줘 ․ 181^^
강소천 동화집 『꿈을 찍는 사진관』

저자소개

김단비 (글)    정보 더보기
환경단체에서 일하는 동안 생태잡지를 만들었다. 세밀화 책으로 널리 알려진 어린이 출판사에서 편집을 하다가 인문사회과학 책을 펴내는 출판사로 옮겼다. 그 뒤 어린이책 브랜드 ‘웃는돌고래’를 시작해 지금도 열심히 어린이책을 만들고 있다. 마흔한 살에 얻은 아이와 함께 『말로 쓰는 시』 『일곱 살의 그림일기』를 썼고, 『봄 여름 가을 겨울 맛있는 그림책』 『우리는 꿀벌과 함께 자라요』 『나무 심으러 몽골에 간다고요?』 『찔레 먹고 똥이 뿌지직!』 『어린이 먹을거리 구출 대작전!』 등을 썼다. 『우리 마을 소방관은 맨날 심심해』 『우리 마을 환경미화원은 맨날 심심해』등 ‘심심한 마을’ 시리즈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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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외갓집에 간 엄마는 빈손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신문지에 둘둘 싸인 참기름 병이 보따리 한 귀퉁이를 고소하게 채우고 있었고, 깨, 콩, 고춧가루, 온갖 말린 나물이며 잡곡이 야물게 싸매져 있기도 했다. 그걸 푸는 데만도 한나절이었다. (…) 이제 어른이 되고 보니, 엄마가 그때 어떤 마음으로 외갓집으로 갔을까 궁금해졌다. 곤궁한 살림살이를 표내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퍼주시는 대로 가득가득 가지고 오면서 기뻤을까. 아니면 다음엔 꼭 용돈이라도, 외할머니가 바를 화장품이라도, 아니면 작은 선물 하나라도 꼭 가지고 와야지, 그렇게 다짐하기도 하셨을까.


생일이나 되어야 제대로 거한 밥상을 받아볼 수 있었던, 일 년에 딱 한 번 자신을 위한 밥상을 받을 수 있었던 그 시절의 어린 일꾼들 모두가 지금은 날마다 생일상처럼 귀한 밥상을 삼시세끼 받고 있기를 바란다. 간절히.


노동이 즐거우려면 그 노동의 결과물로부터 소외되지 않아야 한다. 그것이 기본이다. 내가 비빔밥집에서 일할 때, 메뉴 가운데 가장 비싼 불고기는 한 번도 먹어보질 못했다. 새우 한 마리가 들어간 된장찌개, 때로 설렁탕 한 그릇, 그것이 최대치였다. 손님들이 시키는 불고기를 먹으려면 그날 하루 일당을 다 써야 했다. 그렇게 힘들게 번 5일치 임금을 한순간에 옷값으로 써버리는 사장님 딸을 보면서 내가 느꼈던 쓴맛을 잊지 않으려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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