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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논개 2

소설 논개 2

김지연 (지은이)
정은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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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논개 2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소설 논개 2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88958243403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17-08-25

책 소개

김지연 역사 장편소설. 임진왜란 전후 진주성을 배경으로 어린 논개의 성장 과정부터 기생으로서의 삶, 의기회 조직, 뜨거운 사랑, 1차 진주성 대첩과 2차 진주성 함락, 적장을 껴안고 남강에 투신하기까지 불꽃같은 삶을 살다 간, 의기 논개의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을 드라마틱하게 그려 내고 있다.

목차

작가의 말
5. 기생의 삶, 기녀의 한
6. 의기회의 아침
7. 끊어진 인연, 이어진 사랑
8. 임진년의 봄

저자소개

김지연 (지은이)    정보 더보기
진주 출생. 진주여자고등학교, 서라벌예술대학(현 중앙대 예대) 문예창작학과 졸업. 196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당선. 1968년 <현대문학>소설 추천 완료. [작품집] 중.단편집 <산가시내>, <산정>, <산죽>, <산막의 영물>, <불임여자>, <어머니의 고리>, <아버지의 장기>, <명줄>, <인생>, <내 살점>, <절벽가슴>. 장편소설 <산 울음>, <산배암>, <돌개바람>, <씨톨>(전3권), <야생의 숲>, <촌남자>, <고리>, <흑색병동>, <히포크라테스의 연가>, <욕망의 늪>, <살구나무 숲에 트는 바람>, <생명의 늪>(전2권), <논개>(전3권). 산문집<배추뿌리>, <생의 부초가 되기 싫거든>. 꽁트집 <잘난 남자>. [수상] 한국소설문학상, 펜문학상, 월탄문학상, 한국문학상, 류주현문학상, 손소희문학상, 채만식문학상, 성균관문학상 수상. [경력] 의사신문 취재부 차장, 경남일보 문화부장 역임. 성신여자대학교, 동덕여자대학교 강사, 경원대학교 겸임교수. 공무원연수원(34회), 중소기업연수원(24회) 출강. 방송심의위원, 은평문인협회 회장,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한국여성문학인회 회장, 김동리기념사업회 회장, 중앙대문인회 회장 역임. 2019년 현재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 서울시 은평문화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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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매분은 속으로 중얼거리면서 시간이 되면 그녀와 마음속 이야기를 나누어 보아야 되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자기 이름도 숨기지 않고 그대로 떠벌리며 작부 노릇을 하는 옥개라는 여자는, 바로 논개의 단짝 친구인 섭냄이의 맏언니였다. 선학산 우묵진 곳에서 동네의 홀아비와 산짐승처럼 상(合根)을 하고, 시집가기 전전날도 못가 상엿집에서 기성을 내지르며 일을 벌였던 바로 그 옥개였던 것이다.
매분은 그녀의 자초지종을 알지 못했지만 그녀에게서 처음에 느꼈던 경멸감이 스러진 것은 틀림이 없었다.
김언기는 속엣말을 다 털어 내는 옥개의 얼굴을 건너다보면서 고개를 설설 내젓고 있었다.
“밥은 못 먹어도 그거는 먹고 살아야 한다는 네년은 아마도 색골인 게 틀림없구나. 합궁을 안 하고도 잘도 살아가는 여자들도 많은데 네년은 그 짓 못 하면 미친다니 말이다.”
“맞아예! 지는 색골인 기 틀림없는 거 같아예.”
옥개는 김언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까지 맞장구를 친다. 수치감이라든가 창피스러움이라든가 하는 감정은 일절 없는 사람처럼 그의 모욕적인 빈정거림에도 크게 고개를 주억거리며 긍정을 하는 것이었다. (‘기생의 삶, 기녀의 한’ 중에서)


논개의 말에 이날 참여한 열한 명의 회원들 중 가장 나이 어린 열다섯 살의 소심이 끼어들었다.
“논개 성님! 태평성대에 의병은 왜 양성하십니까요? 논개 성님은 남자로 태어나셨으면 아마도 의병이 되셨을 기라예. 의병에만 관심이 있으시거든예!”
“은애하는 의병이 혹여 우리 논개님 가슴에 묻혀 있어서, 의병에 대해 유별한 감정을 갖고 있는지도 모르제.”
애단이 차분히 가라앉은 표정으로 소심의 말을 받았다.
그러자 묵묵히 음식만 씹고 있던 열아홉 살 지향이 손을 내저었다.
“아니라. 논개 아우님은 천생 남정네로 태어날 사람이 물건을 잘못 달고 나와서 그런 거 같아. 여자처럼 곰살맞은 면보다 활 쏘고 창 던지고 돌팔매질에 씨름꺼정, 그 힘센 것 보면 알 수 있제.”
논개가 웃었다.
“애단님이나 지향 성님 모두 마음대로들 생각하십시오. 저를 두고 어떻게 얘기를 해도 좋습니다. 그러나 우리 소심 아우님이 말한 ‘태평성대’라는 말은, 내가 생각하기에는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옛날부터 왜인의 노략질로 인한 피해가 얼마나 잦았습니까? 또 위쪽에서는 야인野人들이 호시탐탐 우리 조선을 먹겠다고 노리고 있는데 태평성대라고는 말할 수 없지요. 들리는 소문으로, 왜인 첩자들이 변장해서 우리 땅에 들어와 우리 강토를 삼키기 위해 방방곡곡 길을 익히고 다닌다는 말도 있고, 또 얼마 가지 않아 왜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모두들 말하고 있으니, 예사로운 때가 아니지요. 나라 인심들이 이리 흉흉할 때는 우리는 무조건 유비무환으로 나라와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대책을 세워야 해요. 관군들만으로는 나라를 지키기 어려우니 의병들이 많이 양성되어서 건재해야 왜인이나 오랑캐들을 막을 수 있으니까요.” (‘의기회의 아침’ 중에서)


다음 날 먼동이 트기 시작할 무렵, 논개는 말을 타고 언덕길을 달려 강가로 내려갔다. 강에는 아무도 없었다. 희부연 하늘빛 아래 강물이 검게 흐르고 있었다. 논개는 말에서 내려 ‘물돌이 소’가 있는 곳을 향해 큰절을 네 번 했다. 그리고 힘껏 소리쳐 설매를 불러 본다.
“어머니이. 어머니이.”
절규하듯 울부짖는 소리가 강물 위로 물결처럼 번져 나갔다.
“초희 월향이 잘 키우고 어머니 재산 유익하게 사용할 테니 걱정 마셔요.”
논개의 울부짖음은 그냥 통곡으로 변한다. 무슨 팔자로 친모는 흙에 묻고 양모는 물에 묻어, 이렇게 가슴이 미어지도록 아파야 하는지 못내 답답하고 안타까웠다.
논개는 다시 말 위에 올라 강둑을 달리기 시작했다. 몸에 닿는 새벽 공기가 시원했다. 그녀는 남강 활터로 내려가 미명 속의 과녁판을 향해 화살을 날렸다. 화살이 휭휭 날았다. (‘끊어진 인연, 이어진 사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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