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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8244332
· 쪽수 : 290쪽
· 출판일 : 2021-08-30
책 소개
목차
제3수필집을 내면서 | 분신 ·· 4
작품 평설 | 東甫 김길웅(수필가·시인·문학평론가) ·· 267
1부. 특별한 인연
민들레 홀씨처럼 ·· 15
낡은 밥상 ·· 18
들러리 ·· 22
숫돌 ·· 26
별 하나, 돼지고기 한 점 ·· 31
목소리 ·· 35
특별한 인연 ·· 39
초보운전 ·· 43
놋그릇과 조청 ·· 47
굉음 ·· 52
2부. 생존 법칙
뿌연 세상 ·· 59
가짜 군고구마 ·· 61
서열 ·· 65
싸가지 ·· 69
부끄러운 이름 ·· 73
성깔 죽여야 성공한다 ·· 77
조심 덕 ·· 81
천사의 미소 ·· 85
특별한 배웅 ·· 89
생존 법칙 ·· 93
3부. 인연의 끈
얄미운 가을장마 ·· 101
인연의 끈 ·· 103
무밥 ·· 107
보리쌀 ·· 111
협죽도 ·· 115
늙은 조선오이 ·· 119
참기름 집 ·· 123
언덕 ·· 127
새싹보리 ·· 131
초인 ·· 135
4부. 꼴찌와 32라는 숫자
짝 ·· 141
두 번째 가출 ·· 143
삼원 교잡종 ·· 147
꼴찌와 32라는 숫자 ·· 151
명당 ·· 156
수제비 ·· 160
물주전자 ·· 164
저 세상에서 만나자 ·· 168
나비 ·· 172
위생 ·· 176
5부. 보고 싶은 얼굴
추월 ·· 183
이런 이별 ·· 186
특허 신청서 ·· 190
특허 분쟁 ·· 194
뺨 한 대 ·· 198
보고 싶은 얼굴 ·· 202
자연의 흐름대로 ·· 207
달거리 ·· 211
밥 ·· 215
백서향과 회초리 ·· 219
6부. 참 좋은 사람
의심 ·· 225
소통 부재 ·· 227
삥 뜯는 사람들 ·· 233
잔인한 사월 ·· 237
지워버린 낙수 ·· 242
밥 한 그릇의 값 ·· 246
하루 친구 ·· 250
모성 본능 ·· 254
참 좋은 사람 ·· 259
버려야 할 습관 ·· 263
저자소개
책속에서
“밥 먹었어?”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을 찾아뵐 때면 종종 듣는 인사다. 먹을 게 귀했던 시절, 배고픈 서러움이 가장 큰 아픔으로 생각하며 살아온 사람들 사이에만 통하는 인사일까.
먹을 게 풍족하다 못해 넘쳐 나는 시대다. 그래서일까, 젊은이들은 그 따뜻한 인사의 의미를 모른다. 환갑이 넘은 우리 세대는 음식점에서 밥을 먹고 나면 밥값을 서로 내려고 작은 실랑이가 일 때도 종종 있다. 단 한 번도 각자 계산을 해 본 적이 없다.
이십 대인 딸의 말에 의하면 친구들과 밥을 먹고 나면 자기가 먹은 것은 각자 계산하는 것으로 정해졌다고 한다. 사전에 사겠다는 의사가 없을 때는 당연한 것으로 자리 잡혔단다.
받는 즐거움보다 주는 즐거움이 더 크다고 한다. 사랑이나 대우를 받는다는 것도 행복한 일이지만 주고 싶은 사람에게 베풀었을 때 따뜻해진 마음의 온기는 받는 것보다 더 즐겁다.
줄 수 있다는 건 여유다. 마음이 넉넉하고 가진 것도 시간도 있으니 가능한 일이다. 그런 여유에 더하여 행복감이 더해지는 것 아닐까, 따뜻한 밥 한 끼 산다는 게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건만 요즘 젊은이들이 달리 생각했으면 좋겠다.
-본문 <밥 한 그릇의 값>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