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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라, 기억이여

말하라, 기억이여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지은이), 오정미 (옮긴이)
문학동네
1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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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라, 기억이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말하라, 기억이여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41602840
· 쪽수 : 432쪽
· 출판일 : 2025-12-26

책 소개

‘언어의 마술사’로 불리며 『롤리타』 『창백한 불꽃』 등 문학사에 길이 남을 걸작들을 탄생시킨 작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그의 자서전 『말하라, 기억이여』는 유년 시절부터 미국으로 건너간 사십대 초반에 이르기까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들을 특유의 정교한 언어로 담아낸 작품이다.

목차

머리말 9

말하라, 기억이여
1장 21
2장 37
3장 59
4장 92
5장 111
6장 140
7장 166
8장 181
9장 205
10장 230
11장 254
12장 270
13장 298
14장 324
15장 347
‘16장’ 또는 ‘『결정적 증거』에 대하여’ 367
도판 389

해설 | 기억의 예술가 나보코프 401
옮긴이의 말 415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연보 419
색인 425

저자소개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99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귀족 명문가에서 태어났다. 부유하고 문화적으로 풍요롭고 자유주의적인 집안에서 최고의 교육을 받으며 자랐다. 1917년 볼셰비키 혁명 이후 나보코프 가족은 런던을 거쳐 베를린으로 이주했다. 1922년 아버지가 극우파 러시아인의 총에 맞아 살해되자 케임브리지 대학을 졸업한 나보코프는 외국어, 테니스 강습 등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다. 1923년부터 러시아어로 장편소설, 단편소설, 희곡, 시, 번역서를 내면서 중요한 러시아 망명 작가 중 하나로 명성을 얻다가 1940년 아내와 아들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미국에 정착한 나보코프는 1941년부터 웰즐리 칼리지에서 강사로 지내다가 1948년 코넬 대학교 러시아문학 교수로 임용되어 1959년까지 재직했다. 1955년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롤리타』가 출간되었으며, 『프닌』(1957)은 『서배스천 나이트의 진짜 인생』(1941), 『벤드 시니스터』(1947), 『말하라, 기억이여』(1967), 『롤리타』와 함께 미국에서 출간된 작품이다. 1960년 미국을 떠나 스위스로 이주했고 1977년 몽트뢰에서 사망했다. 이 외에도 『창백한 불꽃』(1962), 『아다 혹은 열정: 가족 연대기』(1969), 『어릿광대를 보라!』(1974) 등 다수의 작품을 썼으며 미발표 작품으로 『오리지널 오브 로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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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다른 책 >
오정미 (옮긴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 문과대학에서 러시아문학과 영문학을 전공했고, 동 대학원에서 러시아문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전문사 과정에서 극영화 시나리오를 전공했다. 영화 〈버닝〉 〈심장소리〉 〈가능한 사랑〉의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지은 책으로 『내 모든 것 ─ 삶과 영화에 대한 고백들』, 옮긴 책으로 미하일 레르몬토프의 『우리 시대의 영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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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현재의 『말하라, 기억이여』 최종판에서는 최초의 영어판을 기본적으로 손보고 풍부한 내용을 보탰을 뿐 아니라, 영어판을 러시아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수정한 내용들을 다시 적용하기도 했다. 애초에 러시아어로 새겨져 있던 기억을 영어로 서술하고 그것을 러시아어로 바꿨다가 다시 영어로 바꾼 이 작업은 분명 진저리나는 일이었지만, 나비에게는 익숙한 이런 몇 겹의 변태 과정을 인간이 시도한 적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면 조금 위안이 되기도 했다.


나를 빚어낸 도구의 정체, 삶이라는 인쇄지에 예술의 등불을 비춰야 그 독특한 무늬가 보이도록 내 삶에 특별히 복잡한 워터마크를 찍어놓은 그 알 수 없는 롤러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환경적 요인에서도 유전적 요인에서도 찾아낼 수가 없다.


마치 몇 년 안에 자신의 세계에서 실재하는 부분이 사라져버릴 것을 예감하기라도 한 듯, 어머니는 우리 시골 영지 곳곳에 흩어져 있는 다양한 시간의 표식들을 의식하는 특별한 능력을 연마했다. 지금 내가 어머니의 모습과 나의 과거를 열정적으로 회상하듯, 어머니도 자신의 과거를 소중히 간직했다. 그러므로 나는 어떤 의미에서 절묘한 환영—아름답지만 만질 수 없는 재산,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영지—을 물려받은 셈이다. 이는 이후의 상실을 견뎌내기 위한 탁월한 훈련이었음이 판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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