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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8244417
· 쪽수 : 276쪽
· 출판일 : 2021-11-15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침엽수 테마 수필집을 펴내며 4
1부 개비자나무
개비자나무 12
개비자나무 결혼 준비 21
구상나무 26
향나무 35
솔송나무 41
잣나무 48
금강소나무 57
노간주나무 62
2부 백송白松
백송白松 74
소나무 2 84
나한송 羅漢松 95
측백나무 103
삼 杉 나무 110
애기잣나무 119
금송 125
눈개비자나무 132
스트로브잣나무 139
3부 비자나무
비자나무 148
섬잣나무 155
낙우송 落羽松 162
독일가문비나무 167
히말라야시이다 174
리기다 소나무 1 180
리기다소나무 2 188
눈잣나무 194
메타세쿼이아 202
4부 침엽수가 부르는 노래
해송 海松 210
은행나무 217
방크스소나무 223
낙엽송 230
전나무 239
대왕송 245
침엽수가 부르는 노래 252
주목朱木 258
겨울이면 생각나는 얼굴 266
저자소개
책속에서
어느 나무인들 색상이 곱지 않을까만은 한라산을 오르다가 구상나무 군락을 바라보면 자연미의 현란함에 빠져들지 않는 이가 없을 게다. 자연은 아름답다고 말하기는 쉬워도 정작 마음으로 느끼는 색감은 감정에 따라 서로 다르다. 그 생명의 빛을 깨닫게 될 때 비로소 구상나무의 신비로움을 알게 되리라. 심음도 가꿈도 그 누구도 아니하였건만 어찌 이 높은 산중에서 저리도 고운 푸르른 은빛으로 뽐낼 수 있단 말인가. 이보다 더 아름다운 색채를 나타내는 색상을 지닌 나무는 아마도 거의 없지 않나 싶다.
색감으로 보면 오방색 중의 청색은 동쪽을 상징한다. 이는 태양이 솟아오르는 방위로 희망을 담고 있다. 계절로는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나타내며 생명력의 풍요로움을 뜻한다. 이처럼 우리의 소망을 담아 즐거움을 선사하여 주는 나무가 바로 구상나무다. 사시사철 푸른빛으로 한라산을 자랑하는 나무. 세계의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여느 꽃보다도 아름다운 푸른 기상의 고고한 자태를 지녔음이 특이하다. 청정하면서도 고요하게 살아가는 선비 같은 나무를 누가 밉다 할 것인가. 천 미터 이상의 고산지대에서 기도하는 모습으로 모진 한파를 이겨내며 늠름하게 서서 겨울 산을 침묵으로 지키고 있다가 봄의 행복을 가져다주는 나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