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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신춘문예 당평론집

2023 신춘문예 당평론집

윤소예, 민가경, 윤성민, 송현지, 조현준, 이근희, 황사랑, 김다솔, 정영수 (지은이)
정은출판
15,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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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신춘문예 당평론집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2023 신춘문예 당평론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비평론
· ISBN : 9788958244783
· 쪽수 : 236쪽
· 출판일 : 2023-01-27

책 소개

해마다 신춘문예 당선 평론작을 기다린다는 것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 뛰는 일이다. 2023년 신년에도 독자와 출판사나 문학인에게 특별하고 영광스러운 만남을 갖게 되었다. 신춘문예 당선작이 언론사 신춘문예 담당 부서와 담당 기자의 손끝을 떠나 지면에 발표 게재되는 순간은 마치 제야의 종소리가 울리고 난 후 신년 새벽의 짙은 어둠을 뚫고 떠오르는 새로운 태양을 보는 듯하다.

목차

| 머리말 | 4

광남일보 윤소예 죽어서도 죽지 않을 한녀들의 러브레터 10
- 김멜라론

동아일보 민가경 지금, 여기, 회색지대, 그리고 “빨강” 40

동아일보 윤성민 폐허를 서성일 것인가, 잔해를 수습할 것인가 62
<드라이브 마이 카>

문화일보 송현지 어느 순례자로부터 온 편지 - 안태운론 86

부산일보 조현준 농담하는 미친 광대의 춤과 노래 112
- 《조커》에 나타나는 광기의 에피스테메

서울신문 이근희 소설, 시간을 저버리지 않는 136
- 정지돈, 박솔뫼, 윤해서의 작품에 나타나는 시간관을 중심으로

세계일보 황사랑 행동하는 비인간들의 힘 : 임승유론 166
이 세계의 거주자들, 온갖 종류의 창조물들, 인간과 비인간은 모두 나그네이다.

조선일보 김다솔 가장 밝은 세계를 등지는 힘 - 임솔아론 188

조선일보 정영수 아름다운 괴물에서 불길한 폐허로 : 212
이불(Lee Bul)론

저자소개

윤소예 (지은이)    정보 더보기
광남일보 죽어서도 죽지 않을 한녀들의 러브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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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가경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2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에 당선되며 활동을 시작하였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대학원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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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민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24년 〈위대한 무사고〉로 《한국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당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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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지 (지은이)    정보 더보기
문화일보 어느 순례자로부터 온 편지 – 안태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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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지은이)    정보 더보기
부산일보 농담하는 미친 광대의 춤과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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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신문 소설, 시간을 저버리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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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랑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세계일보 행동하는 비인간들의 힘 : 임승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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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솔 (지은이)    정보 더보기
조선일보 가장 밝은 세계를 등지는 힘 – 임솔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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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조선일보 아름다운 괴물에서 불길한 폐허로 - 이불(Lee Bul)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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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2003년, 425파운드의 호랑이가 뉴욕 할렘의 어느 아파트에서 발견되었다. 이 호랑이와 함께 살던 이는 앙투안 예이츠라는 이름의 남성으로 그는 태어난 지 8주 된 시베리아 벵골 호랑이를 자신의 아파트에 데려와 ‘밍’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그와 같이 생활했다. 앙투안과 밍의 비밀스러운 동거는 그들이 함께 산 지 3년이 되던 해, 밍이 앙투안을 물면서 발각되었다. 미디어는 앞다투어 아파트 내부를 자유로이 오가는 밍의 모습을 그려냈다. 그러는 사이 앙투안의 침실을 어슬렁거리며 침대 매트리스 위를 가로지를 뿐이던 밍은 어느새 도시와 자연의 경계를, 인간과 비인간 동물이라는 종의 경계를 가로지르고 있었다. 비인간 동물을 둘러싼 근원적인 질문들, 이를테면 비인간 동물이 살아야 할 곳은 어디이며, 인간과 비인간 동물의 관계는 어떠해야 하는가 등이 되물어졌다. 앙투안 역시 여러 차례 이어진 미디어 인터뷰에서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는데 그 대답은 늘 간명했고 낭만적인 데가 있었다. 그는 동물을 사랑하기 때문에 밍과 함께 살았다고 답했으며, 동물과 인간은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말을 반복하였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한국 문학장에서 여러 명의 앙 투안들을 다시 만난다. 그들은 실제로 밍과 아파트를 나누어 살고 있지 않더라도 작품 안에 밍을 데려다 놓으며 밍과 문학적 동거를 하고 있다. 그들로 인해 인간이 비인간 동물과 감각을 공유하며 종의 차이를 넘나드는 장면은 201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의 문학 작품에서 우리가 자주 볼 수 있는 장면 중 하나가 되었다. 비평 역시 이러한 현상에 대해 데리다와 아감벤, 헤러웨이 등의 철학을 적극적으로 경유하여 분석함으로써 새로운 관계성을 상상하는 데 힘을 모았다. 그 결과 할렘의 앙투안이 선취한 종차를 넘어선 관계는 문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힌 듯하다.
그런데 이 글이 최근의 문학을 읽으며 앙투안을 떠올린 것은 단지 우리의 문학이 비인간 동물과 그 자리를 나누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보다 문학의 새로운 주제로 비인간 동물이 등장하고 그와 관련된 담론이 몇 년간 이어지면서 우리의 문학이 인간과 비인간의 공생적 관계라는 당위만을 반복·재확인해 온 양상이 앙투안의 저 대답을 연상하게 하였기 때문이다. 순진하고 낙관적인 앙투안의 저 믿음처럼 지난 비평이 종들의 차이가 무화된 현상과 그 윤리적 가치를 용어만을 달리한 채 강조하는 종들 간의 복합적 경계는 무시되었고 실재하는 현실의 문제는 논의되지 못했다. 공생이라는 윤리적인, 그래서 매력적인 귀결을 향해 비평이 서둘러 달려간 흔적을 우리는 안태운의 시에 대한 그간의 오독에서 찾을 수 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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