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사 일반
· ISBN : 9788958281856
· 쪽수 : 249쪽
· 출판일 : 2006-08-10
책 소개
목차
독자 여러분에게
1부 아주 오래된 이웃
1. 걸어서 일본열도까지
2. 동아시아 사회를 변화시킨 벼농사
3. 중국의 역사서로 보는 동아시아
4. 고분으로 만나는 한국과 일본
5. 고대 한국과 일본의 불상
6. 왜국으로 건너온 사람들
7. 국제관계로 보는 『일본서기』
8. 『삼국사기』를 밝힌다
9. 중국을 둘러싼 고대 동아시아
10. '왜국'에서 '일본'으로
2부 동아시아 변동의 시대
11. 무신이 지배한 고려
12. 무사가 지배한 일본
13. 고려인이 본 몽골제국과 세계
14. 동아시아 속의 몽골
15. 고려를 침략한 왜구
16. 왜구와 동아시아
17. 불교의 나라 고려
18. 가마쿠라 신불교
참고문헌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한글과 가나의 탄생
일본어는 '자음+모음(또는 모음만)'으로 된 음절을 기본으로 하는 비교적 단순한 음운 체계를 가지고 있다. 이 일본어의 음운 체계에 맞춰서 일본어의 음에 한자를 빌려 쓰는 것은 비교적 쉬웠다. 이처럼 한자의 발음을 차용해서, 그 글자 모양을 간략하게 만든 것이 가나 문자이다. 그러나 한국어의 표기는 '자음+모음, 모음, 자음+모음+자음' 등 음절을 복잡하게 조합할 수 있었다. 음운의 종류가 많은 한국어를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은 한자의 차용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조선에서는 한자와 함께, 모음과 자음으로 구성된 단음문자와 몽골 문자와 파스파 문자가 존재했던 15세기 동아시아의 문자 환경을 이용하여 음절 단위의 단음문자인 한글을 만들었다. 이렇게 해서 한국과 일본은 자신의 언어를 자기 말에 맞게 쓸 수 있는 한글과 가나를 만들었다. - 2권 본문 43쪽에서
왜구의 역사를 둘러싼 한일 역사학계의 논쟁
한국 학계에서는 왜구를 당연히 일본인 해적으로 생각하여, 외세의 침략에 대한 민족의 항쟁이라는 관점에서 왜구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본 학계에서는 1960년대 이후 후기 왜구를 중국 국내 사정으로 인해 발생한 밀무역에 초점을 둔 상인으로 규정하는 연구가 일반화되었다. 그러나 1980~90년대 이후 왜구가 제주도 해민(海民)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가 이루어지기 시작했고, 왜구를 중국·조선·일본의 경계 지역에 살던 '국적과 민족을 초월한 인간 집단'으로 이해하려는 이론이 일본 학계를 중심으로 제기되었다. 그러나 대다수 한국 연구자들은 이런 견해가 주로 15세기 중반 이후 왜구의 상황에 대한 연구에서 제기된 것이며 사료적 근거도 충분치 않다고 비판한다. - 1권 본문 204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