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국수가 생각나는 날

序: 따뜻한 숲/ 김정기
自序

1부
감나무를 생각하며
고등어
나의 시어머님
내 마음속의 빈터
내 인생의 발자국
내 자리
냉장고가 준 교훈
다시 유월에
명품백수
바느질의 기쁨
어린시절 추억 속의 감자
엄마의 밥상
왼손잡이가 나는 부럽다
우리집의 추억을 담은 밥상
중고차가 마음 편안했던 시절
칼국수가 생각나는 날
나에게 평화를 주는 곳

2부
벌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뒤뜰의 겨울나기
뒷마당
뿌리내리기
사월에 마시는 목련꽃차
삶의 그림자를 바라보며
삼복 더위 속의 행복
스테이튼 아일랜드 페리 안에서
나무의 다른 얼굴
나에게 맞는 운동을 찾았다

3부
따뜻한 목소리가 그립다
민달팽이와의 먹이 싸움
봄이 오는 길목에서
봄이 오면 나는 괴롭다
손님
장 담그는 날
추수감사절 아침을 맞으며
한 장 남은 달력 앞에서
그리운 등산친구
미술관 방문기
비닐봉지
사람의 향기
세월과 어긋난 사람들
숲속에서의 방학

4부
산 위에서 펼쳐진 연주
산도 나이를 먹는다
산속의 연꽃을 찬미하며
산에서 일하는 자원봉사자
산은 나를 부른다
산이 주는 교훈
십일월 날씨 예찬
여름숲 속에서
여름이면 고향이 생각난다
은방울꽃
풀꽃들의 속삭임
흙이야말로 생명의 근원
포인세치아의 계절에

5부
가방에 담아오고 싶은 알래스카
신들의 천국을 거닐다
아이린과 나의 방학
안녕하세요?
여행가방
제주도 돌담의 아름다움
지구의 지붕에서 산그림자를 밟다
내 영혼이 어느 세상에 살고 있는지
영원한 사랑 타지마할
세월이 가도 변하지 않는 것
한 지붕 두 가족
꽁보리밥
사라져가는 부엌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