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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88958625117
· 쪽수 : 484쪽
· 출판일 : 2012-07-16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1부
01. 시작은 아프리카에서
02. 바다의 상승
03. 최초의 농업혁명
04. 밤하늘을 바라보며
05. 강 유역에 세워진 도시들
06. 놀라운 바다
07. 황허의 군주, 갠지스의 왕
08. 로마의 발흥
09. 이스라엘과 기름 부음을 받은 자
10. 그리스도 이후
11. 초승달 표식
12. 산맥을 넘은 기러기
13. 폴리네시아를 항하여
2부
이정표
14. 몽골족
15. 기후와 질병의 위협
16. 새로운 메신저들
17. 새장
18. 잉카 제국과 안데스 산맥
19. 종교개혁
20. 인도로의 항해
21. 신세계로부터의 선물
22. 과학의 유리 눈
23. 수확의 빛이 바래다
3부
24. 흔들리는 제국
25. 사하라 너머
26. 증기기관의 발명
27. 만민은 평등한가?
28. 드러나는 지구
29. 두 차례의 세계대전
30. 핵폭탄과 달 착륙
31. 꽃도 없다, 새도 없다
에필로그
옮긴이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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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해수면 상승은 B.C. 8000년경에 이르러 거의 끝났다. 최대 상승 높이는 140미터, 평균 상승 높이는 약 120미터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것이야말로 지난 10만 년 동안 인류의 역사에서 가장 이례적인 사건이었다. 증기기관 발명, 박테리아 발견, 달 착륙, 그리고 20세기에 일어난 모든 사건을 합친 것보다도 영향력이 컸다. 이후 높아진 이후 해수면은 인류의 삶과 인구 폭발에 변화를 야기했다.
의학 분야에서만큼은 이집트인이 당대의 어느 나라보다도 앞섰을 것이다. 당시에는 의학에서도 마법과 지식이 혼재되어 있었다. 사람들은 이런 혼합이 오히려 효능 있다고 여겼다. 인체에 관한 지식 가운데 상당 부분은 사람을 미라로 만드는 관습에서 유래했다. 해부학, 외과술, 약제학에서 이집트인은 특히 성과를 이루었고, 아마 붕대와 부목을 이용한 것도 최초였을 것이다. 치료 과정에서 이들은 약초와 채소뿐만 아니라 심지어 생쥐와 뱀의 지방도 치료제로 사용했는데, 이들 하나하나의 무게와 양을 잘 재어 사용했다. 그리스의 고전인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는 이집트의 의사가 최고라는 언급이 나오는데, 의학 분야에서 이들의 실력과 재주, 자부심에 대한 평판은 그때 이미 2,000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런데 어째서 로마는 결국 쇠락의 길을 걷게 되었을까? 이것이야말로 역사에서 가장 매력적인 질문 가운데 하나인 동시에 정말 갖가지 답변이 가능한 문제다. 이를테면 로마 자체의 납 중독이라든지, 교외의 토양 황폐화라든지, 기독교의 대두라든지 등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훈족과 다른 이민족 침략자도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사실 습격이 성공을 거둔 까닭은 부분적으로 로마의 저항이 무척 약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로마 제국은 그 내부에서부터 크게 부패한 상태였다. 이보다 더욱 중요한(그러나 역시 정답을 알아내기 힘든) 질문이 있다면, 이 제국이 어떻게 그토록 오래 지속될 수 있었느냐는 것이다. 성장하고 쇠락하는 것은 인간이 만든 제도의 정상적인 패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