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 문학
· ISBN : 9788958742821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17-06-16
책 소개
목차
서문
01
아버지 생각
누구에게나 과거가 있다
이끌림
갈등하는 것이 곧 미래
지금 바로 여기서
사건과 이야기
온유함의 신비
영혼의 기저
쉬는 훈련
가을, 아니 거울
바로 당신이기에
의지의 역전
02
위대한 질문 앞에 서다
한계를 만나다
결국 무엇이 될까
고통이라는 선물
급한 일이 아니라 중요한 일
생명의 영향력
현상이 아니라 실상
진짜 두려움
15번 버스를 기다리다
가족이란
그 한마디
가장 위대한 기다림
부족함을 만난다는 것
그 일을 함께하는 것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
03
할 수 있는 것을 하지 않는 능력
진짜 힘
흔적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
고난은 이제 무엇이 될까
갑작스러운 방해를 만났을 때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
예배의 자리
죄를 분명히 만나다
가장 중요한 일을 하는 것
‘무엇을’과 ‘어떻게’
성택이
사랑의 나눔 있는 곳에
한 걸음, 딱 한 걸음
마지막을 준비하는 성도님에게
민들레 홀씨를 만나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건 정말 뭐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해 봐도 바보 같은 짓이었고, 앞으로 펼쳐질 상황을 예측해 봐도 매우 힘든 일이 거듭거듭 펼쳐질 것이 불을 보듯 뻔했습니다. 막상 생활할 돈도 없었고 딱 한 달 남은 수능을 준비할 실력도 없었지만 저는 그렇게 해야 했고, 결국 그렇게 하고 말았습니다.
1년간 아끼던 책과 물건들을 동기들에게 나눠 주었고, 학장님의 간곡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퇴를 했습니다. 돈을 많이 벌어서 부자 장로가 되기로 했던 꿈을 그날 버렸습니다. 마지막까지 붙잡으시던 전공 교수님에게 부드럽지만 담대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이 길로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원래 가야 할 그 길로 지금 강하게 이끌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01_ ‘이끌림’ 중에서
“아차, 늦었다!”
저녁 9시. 텔레비전에서 9시 뉴스의 시작을 알리는 시그널 뮤직이 흘러나옵니다. 한참 공부하다가 책상에서 짧은 후회를 할 겨를도 없이 순간적으로 뒤를 돌아봅니다. 어김없이 9시를 넘기지 못하고 잠든 동생.
뒤늦게 신학 공부를 시작하신 우리 부모님은 구세군사관학교에 입학하셨고, 중학교 1학년인 저와 초등학교 5학년인 동생은 어쩔 수 없이 독립문 천연동에 있는 큰아버지 댁의 작은 방에 얹혀살았습니다. 동생은 아침에 입고 나갔던 옷을 입은 그대로 잠이 들어 버렸습니다. 양말도 벗지 않은 채 말입니다. 책가방에서 체육복과 심지어 도시락도 꺼내지 않고 말입니다.
02_ ‘한계를 만나다’ 중에서
“저분들 중에 누가 장애인이신가요?”
그 순간 부드럽지만 단호한 그 한마디가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렸습니다. 우리는 가난한 신학생이지 장애인은 아니었습니다. 그저 저렴하고 즐겁게 다녀올 수 있다는 현상에 함몰되어 우리가 잘못된 방식으로 이 여행을 즐기고 있다는 실상을 보지 못한 것입니다. 거기에 아무리 좋은 핑계를 갖다 붙인다고 해도 그것은 ‘죄’일 뿐이었습니다.(……)
사업이 잘되고, 돈을 많이 벌고, 교회가 커지고 유명해지는 것이 무조건 우리가 잘하고 있다는 표지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겉으로는 거룩한 척, 경건한 척, 희생하는 척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앞에서 자신을 드러내며 교만하게 기도하던 바리새인과 뒤에서 가슴을 치고 회개하며 기도하던 세리를 기억해야 합니다. 나팔(헌금함의 모양)을 불며 큰돈을 헌금한 사두개인과 작은 렙돈 두 개를 조용히 헌금한 과부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어쩌면 지금 안 되고 있는 일이 가장 잘되고 있는 일이며, 지금 고통스러운 문제들이 결정적인 변화를 위한 최고의 통로일 수 있습니다.
02_ ‘현상이 아니라 실상’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