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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기타 국가 소설
· ISBN : 9788958760993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09-12-03
책 소개
목차
옛 이야기
바다에서 나는 개미
축복의 땅 아라비아의 염소들
불운한 까마귀
기다림의 시간
칼릴 - 가슴의 친구
탈랄 - 포대기의 아이
나빌 - 요람의 아이
리뷰
책속에서
“이 할미 말을 한번 믿어 보렴. 할미 나이가 되도록 쌓인 경험은 결코 헛되지 않단다. 밤이 되어 네 옆에 누운 남자의 머릿속이 온통 낙타와 돈 생각으로 꽉 차 있다면, 그 남자랑 사는 게 얼마나 지겹겠니. 그렇지만 남편이 멋진 이야기를 지어내서 재미있게 들려준다면 기분 좋게 잠들 수 있지. 재미난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 더 즐거운 일이 또 어디 있던?”
“첫 잔은 손님의 잔이지. 손님은 첫 잔을 마심으로써 진짜 손님이 되는 거야. 무슨 말이냐 하면, 손님이 그 공동체의 한 사람으로 받아들여졌고, 주인은 손님의 생명과 안전을 보살필 책임이 있다는 뜻이지. 손님이 도둑을 맞으면 천막의 주인이 그 피해를 갚아 주어야 한단다. 샤이크의 천막에 온 손님이 마음이 편하다면 두 번째 잔을 들지. 그 잔은 즐거움의 잔이란다. 손님은 주인의 친절과 너그러움을 즐기는 거야. 이어지는 세 번째 잔은 검의 잔이라다. 이 잔은 손님의 책임을 말하지. …… 그리고 예의를 지키는 손님이라면 검의 잔을 마시고 난 뒤 이제 충분히 마셨다는 뜻을 전해야 해. 그 표시를 빨리하지 않으면 주인이 네 번째 잔을 또 따르게 되지. 이 잔은 몰염치의 잔이란다. 내 아들아, 예의 바른 손님은 자기뿐만 아니라 다른 손님이나 주인 생각도 해야 하는 거야. 혼자서 한 주전자를 다 마셔버리면 안 되니까. 그렇지?”
“내 눈동자야, 사막을 지나는 여행자가 길을 잃고 모래 바다를 헤맬 때 이런 무덤 하나가 그를 구해 주기도 한단다. 여행자는 무덤에 놓인 돌의 방향을 보고 어느 쪽이 메카인지 알게 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