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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인간관계 > 교양심리학
· ISBN : 9791191842043
· 쪽수 : 308쪽
· 출판일 : 2021-09-3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불안’ 행성에 사는 당신에게 심리학이 건네는 말
1. 작은 실마리부터 들여다보기
“제발 자신 있게 살고 싶어요”
자존감 낮은 사람이 자주 듣는 말
아무도 모르는 약점을 끄집어내는 이유
툭하면 상처받는 사람의 심리
왜 항상 뭔가 손해 보는 느낌일까
비관주의를 선택하는 과정
체념하는 습관에 빠지다
나를 완전히 뒤바꿀 필요는 없다
2. 진짜 약점과 가짜 약점 구별하기
“나는 왜 자꾸만 나를 괴롭히는 걸까?”
항상 엉뚱한 지점에서 분투하는 이유
어떻게든 화목해야 한다는 강박에 대하여
인간관계를 늘 어렵게 만드는 심리적 문제
마음속 열등감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사랑받지 못할까 봐 두려운 마음 알아차리기
3. 내면아이와 내면어른 분리하기
“내 과거가 내 미래가 되지 않도록”
나의 어린 시절이 말해주는 것
자기증오의 뿌리를 찾는 과정
“내 사랑을 원한다면, 내가 하라는 대로 해.”
죄책감이 가장 견디기 힘들다
나르시시스트의 두 얼굴
“나는 괜찮다, 당신도 괜찮다.”
4. 그냥 마음 놓고 불안해하기
“진짜 내 것이 아닌 것과 결별할 시간”
자존감은 모든 심리의 진원지다
“그래, 내가 지금 이렇구나.”
문제의 핵심은 수치심
내겐 아름다운 삶을 살 권리가 있다
내 안의 어린아이를 어떻게 달래줄까?
마음속 오류를 분석하고 해체하는 법
내 탓인지 아닌지 아직도 혼란스럽다면
자기 치유를 위한 첫걸음
마음의 대차대조표 만들기
5. 비판 한마디에 무너지지 않기
“솔직하되, 우아하게! 사람들과 편해지는 연습”
100퍼센트 인정받고 싶은 소망에 관하여
“왜 그때 아무 말도 안 했나요?”
나의 삶과 남의 삶에 개입한다는 것
내가 먼저 상대를 왜곡한 건 아닌지
자기 입장을 양보하지 않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
내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 사람의 속마음
‘싫다’라는 말은 의외로 쉽다
적당히 선을 그어야 하는 시점
남을 비판하거나 칭찬하는 일이 너무 어렵다면
“어쩌지? 여기서 지금 나만 혼자야.”
예쁘지 않아도 행복하다
6. 나를 온전히 충분하게 안아주기
“이번 생도, 나라서 괜찮다”
나를 책임진다는 건 무슨 뜻일까?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미루기’보다 ‘해치우기’가 낫다
일하지 않을 때 나는 누구인가
제대로 화를 내는 기술
잊고 있던 오랜 상처를 달래줄 시간
‘기쁨 결핍 증후군’을 다루는 방식
나는 남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태어나지 않았다
에필로그 : 마침내 ‘확신’ 행성으로 도착한 순간
리뷰
책속에서
아무도 모르는 약점을 끄집어내는 이유
자존감이 높은 사람과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 이 질문의 답은 놀랄 만큼 단순하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기 약점을 포함하여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수용한다. 반대로 자신에 대한 불안, 즉 ‘자기불안(anxiety about self)’으로 인해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첫째, 자신의 약점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둘째, 그 약점을 너무 중대하게 취급하며, 셋째, 자신 말고는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약점을 자꾸 끄집어낸다. 자기불안이 있는 사람은 자신에게 없거나 잘못된 것에만 집중한다. 그래서 자신의 지금 모습과 되고 싶은 모습 사이에 있는 간극만 끊임없이 눈에 들어온다. 이것을 가리켜 심리학에서는 ‘현실 자아와 이상 자아 간의 격차’라고 부른다. 우리가 사실이든 착각이든 자신의 약점에 유독 집중하는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말로는 설명하기 모호한 기본적인 정서, 우리의 그림자, 그리고 다른 여러 심리적 요소를 포함하는 근본적인 감정 때문이다. 그것은 환영받지 못했다는 원초적 감정이며, 내가 사랑받고 받아들여질까 의심하는 뿌리 깊은 불안이다. 이럴 때 우리는 자신이 지각한 것이 의심스럽고 자신의 판단을 신뢰할 수 없다. 남들이 나를 나쁘게 볼 거라는 막연한 예측, 공격을 받으면 스스로를 지킬 수 없을 거라는 강력한 의구심에 빠진다.
단순히 상황에 따라 일시적으로 자존감에 상처를 입을 수는 있다. 그러나 이따금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뿌리 깊은 자존감 결핍 증상을 느끼며 산다면 그 사람의 인생 전체는 그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심지어 나는 모든 심리적 문제들이 결국은 자존감 결핍에서 온다고 본다. 하지만 마음에 불안이 있어도 아무런 심리적 장애를 겪지 않고 사는 사람이 훨씬 많으며, 지독한 불안에 휩싸인 사람이라도 의심할 여지 없이 확실한 몇 가지 능력 정도는 있다.
항상 엉뚱한 지점에서 분투하는 이유
자기불안이 있는 사람은 자기인식이 번번이 왜곡된다. 정말 사랑받을 수 있을까 하는 깊은 불안과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적어도 완전히 사랑하지 못하는) 성향 때문에 스스로를 상처받기 쉬운 존재로 여긴다. 그래서 대개 자신에게 있는 문제를 곱씹고 남들이 보인 반응이 어땠는지 골똘히 떠올리면서 시간을 보낸다. 남들의 요청을 일일이 들어주려고 애를 쓰며, 사정이 허락하는 한 ‘완벽하게’ 기대를 충족시키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남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데에는 민첩하게 움직이면서 정작 본인의 욕구에는 소홀하다. 사람이 언제까지나 자기 욕구와 바람, 갈망을 마냥 밀어낼 수는 없다. 자기불안에 시달리든 자기확신이 있든 인간이라면 누구나 필요를 채우고 싶은 게 당연하다. 이 중에서도 가장 중추가 되는 것이 인정 욕구다. 그것도 남들이 해주는 인정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가 자신을 인정해주고 싶은 마음이 제일 앞선다. 세상 그 누구도 형편없는 인간으로 인식되고 싶어 하지 않는다. 하물며 자기불안이 있는 사람은 더욱 그렇다. 이들은 남들과 본인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자신이 그래도 가치 있는 존재라는 걸 입증하려 애쓴다. (...) 사실 더 큰 문제는 그러느라 스스로를 존중하지 못해서 생기는 ‘진짜’ 약점은 보지 못하고 의식 한구석으로 밀쳐둔다는 점이다.
문제의 핵심은 수치심
자존감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은 실패나 패배 경험을 확대해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나에게 상담을 받으러 왔던 한 여성은 대학에서 초등교원 자격 과정을 수료했다. 그러나 그녀의 교생 실습 기간은 지옥 그 자체였다. 지도 교사가 굉장히 엄격해서 그녀는 늘 불합격할까 봐 전전긍긍해야 했다. 이 불안이 너무 컸던 탓에 수업 중에 자꾸 말문이 막혔고, 결국 교생 실습은 낮은 점수를 받으며 끝이 났다. 이 사실이 너무 창피했던 나머지 그녀는 아예 누구와도 이 얘기를 나눌 엄두를 못 냈다. 심지어 진로까지 다른 방향으로 변경했다. 자세히 들어보니 이 여성의 자존감이 낮고 수치심이 강한 것도 어린 시절의 경험 때문이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아이를 윽박지르고 무척 엄하게 키웠다. 유약한 어머니조차 딸이 자긍심을 키우는 데 좋은 본보기가 되지 못했다. 이렇게 형성된 열등감이 이 여성의 기본 정서에 영향을 끼쳤고, 교생 실습의 태도마저 바뀌게 만들었다. 그리고 결국 낙제 점수를 받으면서 그녀의 열패감은 기정사실이 되어버렸다. (...) 이 여성뿐 아니라 자존감이 부족한 이들이 대부분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남들 일이면 그렇게 나쁜 건 아니라고 생각하다가도, 내 일이 되면 혹독하게 비난한다. 당신도 그런 일을 자주 겪는다면, 이제부터 어린 시절과 그간의 경험을 당신이 자신을 바라보는 이미지 안에 통합시킬 필요가 있다. 그리고 친한 친구를 이해하듯 그런 자신을 최대한 이해해주고 감싸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