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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88959066513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2-11-04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들어가는 글 014
1부 유럽 부의 지도를 그려나간 재화 16
01 문명의 상징이 된 올리브 023
02 아테네에 영광을 가져다준 은 031
03 바다의 축복, 소금 041
04 로마가 제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동력, 길 051
05 지중해 제패의 비결, 중계무역 057
06 스위스 부의 기반, 용병 063
07 세계경제사를 새로 써 내려간 메디치 가문 069
08 독일 부의 기반, 맥주 076
09 유럽의 역사를 바꾸어놓은 대구 083
10 네덜란드를 일으켜 세운 청어 095
11 제조업의 혁신을 낳은 분업화 111
12 대항해시대의 신호탄이 된 후추 119
13 또 다른 무기 자원, 목재 129
14 커피의 경제학 137
15 유럽 귀족들의 전유물, 굴 144
16 새로운 부의 원천, 정보력 152
2부 유럽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꾸어놓은 사건 13
01 유럽을 구한 농업혁명 163
02 지중해 패권을 둘러싼 포에니전쟁 170
03 세계 최초의 자유무역지대, 한자동맹의 탄생 182
04 시장의 탄생 192
05 베네치아는 어떻게 부자가 되었을까? 198
06 페스트의 창궐 209
07 신 중심 세계에서 인간 중심의 세계로 217
08 패권의 대이동을 불러온 칼레해전 226
09 네덜란드에서 영국으로 이어진 금융혁명 235
10 세상을 피와 달콤함으로 물들이다 248
11 네덜란드 경제를 뒤흔든 튤립버블 258
12 자본주의시대의 시작을 알린 인클로저운동 267
13 아편으로 역전된 동서양의 경제 지위 274
나가는 글 288
감사의 글 295
참고 문헌 299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솔론은 귀족들만 가지고 있던 참정권에도 변화를 주었다. 폴리스 구성원의 다수가 참여해서 정책을 결정하는 기구들을 만들었는데 거기에 참여할 수 있는 사람들의 기준을 혈통과 출신이 아닌 재산으로 정했다. 이것이 바로 ‘금권정치’다. 돈으로 권력을 사고파는 것으로 보여 반감이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고대사회가 혈통과 출신을 따지는 신분제 사회였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견고한 성벽 같은 세습적인 틀을 깨고 후천적인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돈’이라는 새로운 기준을 통해 정치적 권리를 부여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사회적 변화였다. (1부 01「문명의 상징이 된 올리브」)
은광으로 구축된 해군력이 없었더라면 그리스가 패했을 가능성이 높다. 페르시아는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전쟁을 치르다 보니 경제적인 뒷받침이 부족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 물자 보급 능력이 전쟁의 승리를 좌우한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다면 두 세력 간의 전쟁에서 페르시아가 여러모로 불리한 상황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테네를 중심으로 한 그리스의 폴리스들은 은광을 통한 안정적인 은 확보가 가능했을 뿐 아니라 페르시아로부터 대량으로 유입된 금이 있었기 때문에 전쟁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물자 조달을 비롯한 전쟁 지속 능력이 훨씬 앞설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경제적 차이는 결국 전쟁의 승패를 넘어 국가와 세력의 흥망에도 영향을 주었다. (1부 02「아테네에 영광을 가져다준 은」)
1918년 12월 1일에 덴마크로부터 독립한 아이슬란드는 빈약한 자원과 혹독한 날씨 때문에 제조업이 성장하기에는 열악한 환경이었다. 이러한 환경에서 아이슬란드 국민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어업밖에 없었다. 그들에게 유일한 희망은 대구였다. 하지만 영국의 산업혁명 이후 증기기관을 갖춘 트롤선(바다 밑바닥으로 끌고 다니면서 해저에 사는 물고기를 잡는 그물이 달린 어선)이 등장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트롤로 무장한 영국의 동력선이 바다를 누비며 대구를 싹쓸이해간 것이다. 영국의 공격적인 어업 활동이 계속되자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은 대구 어업이 나라의 주된 경제였던 아이슬란드였다. 대구 어업은 강대국 영국에 있어서는 여러 산업 중에 하나였지만 약소국 아이슬란드에는 생존의 문제였다. (1부 09「유럽의 역사를 바꾸어놓은 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