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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영화/드라마 > 애니메이션
· ISBN : 9788959131884
· 쪽수 : 245쪽
· 출판일 : 2007-01-02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 진실한 영혼에서 진실한 사랑이
머리말 - 예쁜 소녀 여우의 환상적인 꿈과 사랑
내 이름은 여우비
옛날, 아주 옛날에
금이라는 남자아이
여우비는 사춘기래
수양관 아이들
구릉영혼 할머니의 이야기
카나바로 가는 길
말썽요요 구출작전
그래, 우리는 친구야
여우비, 학교에 가다
무서운 구미호 사냥꾼
창틈으로 검은 그림자가
사람이 되고 싶어
마침내 그림자를 만나다
나를 영원히 기억해 줘
기적의 관광버스를 타고
숲 속 여우비네 집에서
친구라면서 왜 그랬니?
금이의 푸른빛 영혼
영혼의 호수 아래에서
내가 선택한 슬픈 운명
안녕! 내 귀여운 친구야
십 년이 지난 어느 날
작가의 말 - 마음 속에 오래 남는 환상적인 이야기
리뷰
책속에서
'아니야. 아니야. 금이가 그럴리 없어. 우린 진짜 친구였는데...'
여우비는 여전히 멍한 얼굴로 고개를 도리질쳤다. 그렇지만 곧 슬픔과 분노로 뒤섞인 얼굴이 차츰 일그러지고 있었다. 드림캐처를 쥔 손에도 어느덧 힘이 들어갔다. 여우비는 주먹을 불끈 쥔 채 바락바락 소리를 질렀다.
"금이, 나빠! 친구라면서 어떻게 그래! 에잇!"
여우비는 그토록 아끼던 드림캐처를 창밖으로 힘껏 내던졌다. 그래도 마음이 하나도 시원해지지 않았다. 시원해지기는 커녕 슬픔이 목구멍까지 차올라 숨도 못 쉴 지경이었다. 여우비는 솜이불을 얼굴까지 푹 뒤집어쓰고 누웠다. 그제야 참았던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눈물이 양쪽 눈꼬리를 타고 줄줄 흘러내렸다. 그러다가는 걷잡을 수 없을 만큼 펑펑 쏟아졌다.
"그러게 사람을 좋아하게 되면 네가 힘들 거라고 했지. 여우란 그런 존재야. 아무리 정성을 다해도 사람에게 배신당할 수 밖에 없는 존재라고."
언제인가 구릉영혼 할머니가 했던 말이 여우비의 귓가에서 빙빙 맴돌았다. 그러자 더욱 서글퍼졌다. 여우비는 요요들도 아랑곳하지 않고 큰 소리 내서 울어버렸다. 그렇지만 아무리 울어도 마음은 여전히 콕콕 쑤시며 아팠다.
- 본문 186~187쪽, '나를 영원히 기억해 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