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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여우 여우비

천년여우 여우비

하은경 (글), 이성강
예담
8,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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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여우 여우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천년여우 여우비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영화/드라마 > 애니메이션
· ISBN : 9788959131884
· 쪽수 : 245쪽
· 출판일 : 2007-01-02

책 소개

'마리 이야기' 이성강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천년여우 여우비'를 소설로 재구성했다. 구미호의 전설을 바탕으로, 열 살 소녀 여우의 두근거리는 사랑과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사춘기 소년소녀의 애틋한 첫사랑이 아름다운 그림과 서정적인 이야기 속에 담겨 있다. 영화 속 장면을 미리 감상할 수 있는 그림도 함께 실렸다.

목차

추천의 글 - 진실한 영혼에서 진실한 사랑이
머리말 - 예쁜 소녀 여우의 환상적인 꿈과 사랑

내 이름은 여우비
옛날, 아주 옛날에
금이라는 남자아이
여우비는 사춘기래
수양관 아이들
구릉영혼 할머니의 이야기
카나바로 가는 길
말썽요요 구출작전

그래, 우리는 친구야
여우비, 학교에 가다
무서운 구미호 사냥꾼
창틈으로 검은 그림자가
사람이 되고 싶어
마침내 그림자를 만나다

나를 영원히 기억해 줘
기적의 관광버스를 타고
숲 속 여우비네 집에서
친구라면서 왜 그랬니?
금이의 푸른빛 영혼
영혼의 호수 아래에서
내가 선택한 슬픈 운명
안녕! 내 귀여운 친구야
십 년이 지난 어느 날

작가의 말 - 마음 속에 오래 남는 환상적인 이야기

저자소개

하은경 (글)    정보 더보기
오랜 시간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을 썼다. 청소년소설 『황금 열광』으로 비룡소 틴스토리킹 상을, 장편동화 『안녕, 스퐁나무』로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받았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 『턴아웃』, 『구미호 탐정 사무소 : 검은 요괴를 잡아라!』, 『백산의책』, 『옆집의 방화범』, 『마지막 책을 가진 아이』, 『나리초등학교 스캔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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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강 ()    정보 더보기
1995년 단편 애니메이션 작가로 활동을 시작하여 <마리 이야기>로 2002년 프랑스 안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대상, <오늘이>로 2004년 자그레브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특별상, 2007년 시카고 아동영화제 우수상 등 각종 필름 페스티벌에서 수상하며 한국 애니메이션의 위상을 높였습니다. 이후 <천년여우 여우비> <저수지의 괴물> <악심> <카이: 거울 호수의 전설> 등 장편과 단편 애니메이션을 아우르며 현재에도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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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아니야. 아니야. 금이가 그럴리 없어. 우린 진짜 친구였는데...'
여우비는 여전히 멍한 얼굴로 고개를 도리질쳤다. 그렇지만 곧 슬픔과 분노로 뒤섞인 얼굴이 차츰 일그러지고 있었다. 드림캐처를 쥔 손에도 어느덧 힘이 들어갔다. 여우비는 주먹을 불끈 쥔 채 바락바락 소리를 질렀다.
"금이, 나빠! 친구라면서 어떻게 그래! 에잇!"
여우비는 그토록 아끼던 드림캐처를 창밖으로 힘껏 내던졌다. 그래도 마음이 하나도 시원해지지 않았다. 시원해지기는 커녕 슬픔이 목구멍까지 차올라 숨도 못 쉴 지경이었다. 여우비는 솜이불을 얼굴까지 푹 뒤집어쓰고 누웠다. 그제야 참았던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눈물이 양쪽 눈꼬리를 타고 줄줄 흘러내렸다. 그러다가는 걷잡을 수 없을 만큼 펑펑 쏟아졌다.
"그러게 사람을 좋아하게 되면 네가 힘들 거라고 했지. 여우란 그런 존재야. 아무리 정성을 다해도 사람에게 배신당할 수 밖에 없는 존재라고."
언제인가 구릉영혼 할머니가 했던 말이 여우비의 귓가에서 빙빙 맴돌았다. 그러자 더욱 서글퍼졌다. 여우비는 요요들도 아랑곳하지 않고 큰 소리 내서 울어버렸다. 그렇지만 아무리 울어도 마음은 여전히 콕콕 쑤시며 아팠다.

- 본문 186~187쪽, '나를 영원히 기억해 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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