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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문학 > 미국문학
· ISBN : 9788959133093
· 쪽수 : 604쪽
· 출판일 : 2008-05-30
책 소개
책속에서
"한 번 더!"
포탄을 재빨리 재장전하자 장군은 저택의 문을 향해 조준했다. 다시 포성이 울렸고, 포탄은 건물 안에서 수백 개의 파편으로 폭발했다. 화약 연기가 거리를 뒤덮었다.
"돌격!"
나폴레옹은 아르콜라 전투에서 다리로 돌격하던 당시의 모습 그대로였다. 프랑스군은 일제히 돌격했고, 장군도 칼을 뽑아들고 전진했다. 우리는 현관으로 들어가 계단을 향해 총을 쏘았다. 젊은 흑인 하인 하나가 굴러 떨어졌다. 공격자들은 시체를 뛰어넘어 계단 위로 올라갔다. 포탄을 맞은 3층은 박살이 나 있었고, 구멍이 뚫린 곳으로 알렉산드리아의 지붕들이 내다보였다. - 본문 166쪽에서
꼬불꼬불하고 비좁던 통로가 갑자기 거인들이 다니는 길처럼 넓고 높아졌다. 오르막 통로가 점점 넓어지고 높아지더니, 마침내 10미터에 가까운 지붕을 인 경사진 대회랑으로 변했다. 그러나 여기도 계단이 없기는 마찬가지여서 마치 미끄럼대를 올라가는 기분이었다. 다행히도 안내인이 밧줄을 하나 고정시켰다. 이곳 석재들도 아무 꾸밈이 없었지만 작업은 완벽하게 이루어져 있었다. 우리는 앞의 통로를 그렇게 비좁고 낮게 만든 것과 이 구역의 통로는 이렇게 넓고 높게 만든 이유를 설명할 길이 없었다.
정말 인간들이 이것을 지었을까?
한 아랍인 안내인이 횃불을 높이 쳐들고 천장을 가리켰다. 시커먼 덩어리들이 달라붙어 완벽한 균형미를 망쳐놓고 있었는데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박쥐들이에요."
조마르가 속삭였다.
박쥐들은 어둠 속에서 날개를 퍼덕이고 있었다.
"서두르게. 무더워서 질식할 것만 같군."
나폴레옹이 다그쳤다. - 본문 400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