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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사진 > 사진이야기/사진가
· ISBN : 9788959133451
· 쪽수 : 308쪽
책 소개
목차
1. Avenue to Nostalgia
1st Street. 4월의 뉴욕
2nd Street. 보그걸을 위한 촬영
3rd Street. Tears in Heaven
4th Street. 처음 만난 뉴욕
5th Street. 센트럴파크에서의 피크닉
6th Street. 스무 살의 전시회, 스무 명의 모델을 찾아서
7th Street. 밤하늘의 가장 밝은 별을 따라가듯
8th Street. Rewind 싱싱한 기억의 저장고를 돌린다
9th Street. 갈 날을 이틀 남겨두고
2. Avenue to Serendipity
1st Street. 우리를 흥분하게 하는 그 이름
2nd Street. 못 말리는 삼총사의 기념파티
3rd Street. 스티븐 마이젤 같은 포토그래퍼가 되겠어
4th Street. 쥐 동굴 Marlton 215호의 악몽
5th Street. 10년 뒤에 넌 어디에서 뭘 하고 있을 것 같니?
6th Street. 청춘 사용법―아르바이트
7th Street. Parsons School of Design
8th Street. 1년에 두 번뿐인 파슨스의 파티
3. Avenue to Fashionable Generation
Fashion Street. 스타일에 살고 스타일에 죽는다
4. Avenue to Passion
1st Street. 나의 사진엔 나의 모습이 담겨 있다
2nd Street. 플래시와 함께 사라지는 고민들
3rd Street. 라이언 맥긴리 스튜디오에서 일하게 되다!
4th Street. 내가 라이언에게 배운 것들
5th Street. 열정,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는 단어
6th Street. All I need
7th Street. 사소한 것들이 나를 뜨겁게 한다
8th Street. 엄마 생각
9th Street. “Why not me!”
10th Street. 원하는 걸 포기하지 마!
11th Street. 영원한 My Hero! 라이언 맥긴리!
12th Street. Hello, the beatles!
5. Avenue to Friend
1st Street. 짧은 머리 소녀들을 찾아서
2nd Street. Don’t Worry, be Happy
3rd Street. 괜찮은 남자는 모두 게이야
4th Street. 브랜든 파반의 강력한 후보
5th Street. 에릭은 그런지에서 실제 그런지를 제외한 스타일
6th Street. 줄리아의 아날로그적 패턴
7th Street. 데본의 눈물, 그리고 오후 6시 뉴욕의 석양 사이
8th Street. 이수혁! 우리, 멋지게 해낼 수 있을 거라고!
6. Avenue for Soorin Kim
1st Street. 못 말리는 김수린의 캔버스
2nd Street. 뛰어도 지치지 않는 나이, 스물한 살!
3rd Street. 김수린과의 인터뷰
― 추천의 글
― 에펠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런 용기가 어디서 나왔는지 나는 순간 포트폴리오를 들고 무작정 뛰어가 헤드폰을 끼고 있던 라이언의 옷자락을 잡고 소리쳤다.
“라이언, 당신은 나의 히어로예요! 당신의 스튜디오에서 일하고 싶어요!”
뒤를 돌아보며 라이언은 잠시 깜짝 놀란 얼굴을 했지만 이내 미소 지으며 이름을 물어왔다.
“파슨스에서 사진을 전공하고 있는 수린 킴이라고 합니다! 라이언, 당신이 내 앞에 서 있다니 꿈만 같아요!”
“하하 너 참 재미있는 아이구나, 믿기지 않는다니. 어쨌든 나도 네가 어떤 사진을 찍는 사람인지 궁금하구나. 그러면 다음 주 수요일 2시까지 스튜디오에 인터뷰하러 올 수 있니? 아, 그리고 포트폴리오도 가지고!”
“YEAH SURE!!” ― 본문 149쪽 중에서
“라이언 맥긴리라고 알아? 휘트니 뮤지엄 사상 최연소 개인전을 연 사진작가인데, 스티븐 마이젤 이후로 나에게 가장 큰 감동을 준 사진작가야. 정말 요즘은 밤에 자려고 눈을 감아도 라이언의 사진들이 아른거려. 시켜만 준다면 라이언 맥긴리의 쓰레기통을 비우면서라도 라이언의 사진을 보고 싶다.”
뭐든 한번 빠져버리면 계속해서 그 생각밖에 할 수 없는 성격 탓에 나는 밤마다 라이언 맥긴리의 인터뷰를 읽고, 언젠가 라이언 맥긴리에게 보내게 될지도 모를 온라인 포트폴리오를 만들며, 라이언 맥긴리의 작품들을 보고 또 보았다.
Ryan Mcginley. 파슨스를 졸업하자마자 24세에 휘트니 뮤지엄 사상 최연소의 나이로 개인 전시회를 가진 이 시대 가장 핫한 사진을 만들어내는 젊은 사진작가.
내가 처음 라이언 맥긴리를 알게 된 건 젊은이들이 발가벗은 채로 숲속을 뛰어다니는 모습을 담은 그의 사진을 접했을 때다. 순간 나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신선함과 전율을 느꼈다. 라이언 맥긴리의 사진이야말로 그 어떤 사진보다 자유롭고 절제되지 않은 인간의 심연을 절실하게 표현해 내는구나 싶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충동, 더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욕망을 만들어내는 라이언 맥긴리의 사진에 나는 점점 빠져들었고, 라이언 곁에서 그의 작품을 더 가까이 느끼고 그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으로 가득했다. ― 본문 146쪽 중에서
정확히 15분 뒤, 처음 봤던 모습과 똑같은 헤드폰에 선글라스를 끼고 등장한 라이언 맥긴리가 들어와 나를 보자마자 웃으며 악수를 청한다.
“자,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갑다. 어떤 사진을 가져왔는지 한번 볼까?"
그리고 사진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그는 “이야 이 사진 정말 멋지구나”, “하하 정말 재미있는 표정인데?”, “어? 얘는 네 친구니? 언젠가 본 적이 있는 얼굴인 걸?”, “이 아이는 슬퍼 보인다. 너에게 늘 힘들다고 하소연을 하곤 하지?” 하며 마치 나와 대화를 하듯 정말 즐겁게 내 작품들을 감상해 주었다.
포트폴리오 마지막 장을 닫으며 라이언 맥긴리가 말했다.
“정말 멋지다. 멋진 작품들이야. 수고했다. 나는 네가 정말 마음에 들어.”
흥분되고 떨리는 목소리로 “Really?”라는 말을 입 밖에 내뱉기도 전에 라이언 맥긴리가 다시 말했다.
“자, 오늘부터 너는 나의 일부가 되었다!”
아직도 귀에 생생한 그 말. 나의 일부. Part of me. Part of me…….
그 말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힘들 때마다 다시 나를 일으켜줄 에너지가 내 머릿속과 마음속 곳곳마다 저장되는 순간이었다. ― 본문 153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