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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방송연예인에세이
· ISBN : 9788959136209
· 쪽수 : 276쪽
책 소개
목차
Memory 문득 추억이 말을 걸 때
사랑 한 번 못해 본, 영원한 나의 디바:파트리샤 카스
전설로 남은 내 젊은 날의 영웅:낯선 사람들
음악에 추억을 새기다:에릭 클랩튼의
추억 속에서 더 아름다운 사랑:로라 피지의
아무도 함께할 수 없는 혼자만의 길: 빅마마의 <외길>
★연아’s Diary 물고기의 어항 탈출기:도피와 선택의 경계
★연아’s Diary 노래는 나의 인생:버릴 수 있다는 건 착각에 지나지 않는다
Paris 파리, 낯설지만 매력적인
달짝지근한 음악 칵테일:핑크 마티니
단순한 가창력은 정중히 사양합니다:셀린 디온 vs 라라 파비안
절망의 끝에서 피워 올린 향기로운 꽃:세자리아 에보라
아침 이슬을 머금은 목소리:조수미
짧은 로맨스에 눈물 한 방울:다이도
함께 걷고 싶어요:에바 캐시디
★연아’s Diary 내 인생의 화양연화:빅마마의 리더로 세상에 나서다
Love 사랑, 때론 달콤함도 아프다
당신이 웃을 때, 날씨는 일요일:앙리 살바도르의 《Chambre avec vue》
사랑에 빠진 그때를 기억하나요:스테이시 켄트
사랑을 찾아가세요:카미유
사랑을 쟁취하는 자, 백전백승 그녀:카를라 브루니
사랑이 꺼져가다
가슴에 서늘한 바람이 불 때:로린 힐
언제든 어깨를 내줄 사람을 가졌는가:턱 앤 패티
★연아’s Diary 사랑은 국경을 넘고:파리에서 만난 알렉산드르, 내 사랑
Life 산다는 것, 그 서늘한 경이로움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에디트 피아프의
행복을 위한 번지점프:마노 솔로
있는 그대로, 무소유의 호수 같은 노래:멜로디 가르도트
슬픔의 힘:데즈레
버린다는 것, 영원히 익숙하지 않을:김현식
이승의 짧은 인연, 상아에게: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가슴에 품은 봄날을 기다리며:지미 스콧
★연아’s Diary 그림을 그리듯, 내 위에서 나를 보다
★연아’s Diary 어른이 된다는 것
Music 음악, 영원히 끝나지 않을 지독한 질투
매력적인 우울함에 중독되다:콜드플레이
거부할 수 없는 힘, 꽃미남에 열광하다:바우터 하멜
당신,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샘이여:김광석
명곡엔 이유가 있다:아바
희망전도사, “Don’t worry, be happy!”:바비 맥퍼린
뿌리를 기억하는 가지:푸리
천상의 화음:맨해튼 트랜스퍼
자유로운 영혼을 꿈꾸다:데미안 라이스
★연아’s Diary 내게 음악이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시작도 분명치 않았던 나의 첫사랑은 그 선배의 졸업과 함께 흐지부지 끝나버렸지만, 지금도 난 어디서건 에릭 클랩튼의 음악을 들으면 멍하니 턱을 괴고 옛 기억에 빠져들곤 한다. 음악은 추억을 사진 찍는다. 추억에 얽힌 음악은 언제든 그 시절로 데려다주고, 그때의 향기와 설렘을 재현해 준다. 불로장생의 길은 음악 안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시간을 돌려놓고 공간을 초월하는 힘, 그것이 바로 음악의 힘이 아닌가 싶다. -34~35쪽 <음악에 추억을 새기다, 에릭 클랩튼의 'Wonderful tonight'> 중에서
그렇게 3개월을 지낸 어느 날 한국에서 가져온 가요 테이프를 틀었는데, 그리움과 아쉬움이 범벅이 되어 눈물로 쏟아졌다.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나는 노래를 하고 싶은 것이다.’ 아직 깨끗이 떠날 만큼 다 해보지 못한 그 무엇이 노래에 남아 있었던 것이리라. 이별을 다짐하고 통보하기 위해 마주한 남자친구의 미소 앞에서 눈물이 쏟아진다면, 아직 헤어질 때가 아니라는 뜻이다. 아직 전하지 못하고 받지 못한 그 무엇이 남아 있다는 의미이다. -51~52쪽 <노래는 나의 인생 : 버릴 수 있다는 건 착각에 지나지 않는다> 중에서
그녀의 음악이 더해지면 어디에 있든 영화에 나오는 그림 같은 아침이 되곤 한다. 장르를 구분할 필요 없이, 그저 눈을 감고 듣고만 싶다. 그녀의 노랫소리에 섞인 산소 방울이 내 몸 구석구석에 퍼질 때면 파리의 바쁜 아침도 아름답게 보였다. 집 근처 불랑제리(빵집)에서 바게트 빵을 사 들고 들어와 빵에 크림치즈를 바른다. 커피를 내리는 동안 한 입 베어 문 바게트의 포근한 향과 치즈의 부드러움에 마음이 놓인다. 딱딱하게 긴장되는 타지의 하루를 그나마 위로해 주는 건 음악과 함께하는 커피 향 섞인 아침이었다. 지난밤의 고통을 씻어내는 힘을 지닌 아침, 그 덕에 하루하루 기지개를 펼 수 있었다. -83~84쪽 <아침 이슬을 머금은 목소리, 조수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