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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9137633
· 쪽수 : 320쪽
책 소개
목차
1
나의 결혼생활학교
신성한 의무, 행복세
부부는 이심이체(二心異體)
2
오늘 처녀가 한 명 사라졌다
남자가 어린 여자를 좋아한다고?
왜 다들 나만 갖고 그래
내게 맞는 상대가 있다
3
성애, 사랑에 빠지다
먼저 홀로 행복해져라
행복하지 못한 부부들
일부일처제의 대가
내 얘기를 얼마나 할까
4
내 인생의 불행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었다
명랑하라, 여자여
마지막 수업, 운에 달렸다
나의 집, 그린빌 307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몸이 어른이 됐다고, 대학을 졸업했다고, 꼬박꼬박 월급이 나오는 직장을 구했다고 누구나 결혼할 준비를 갖춘 것은 아닙니다. 몸이 자라 섹스할 준비는 되어 있지만 결혼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사람들은 얼마든지 많습니다. (……) 이혼할 사람은 애초에 결혼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런데 누군들 자신이 이혼할 줄 알았겠습니까? 자신의 결혼생활이 파국에 이르리라고 예견하면서도 결혼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결혼한 사람의 30퍼센트 이상이 이혼합니다. 이혼은 안 했지만 죽지 못해 같이 사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럭저럭 서로가 좋아서 결혼했는데 어쩌다가 그 지경이 될까요? 결혼생활이 무엇인지 몰랐기 때문입니다. 철저히 대비해서 위험을 줄일 생각은 않고 덜컥 결혼부터 해버렸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사랑해서, 사람 좋은 거 하나 믿고 결혼해서 그렇습니다. 아니면 현재적 고통에서 탈출해보겠다는 마음으로 결혼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1장 나의 결혼생활학교' 중에서
행복세 정산의 기준은 결혼 11년차에게 부부의 1년 총 수입의 10퍼센트, 결혼 21년차에게 전 재산의 1퍼센트였다. 10년에 한 번 납부하는 행복세를 내는 것도 아깝다면 그것을 어떻게 행복한 가정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행복하지 않은 가정이라면 이혼하는 것이 낫지 않은가. 행복세는 부모의 이혼으로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뿐만 아니라, 이혼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이혼하지 못하고 지옥 같은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부부들에게 좋은 이혼명분이 되어주었다. 행복세는 그야말로 전 국민이 행복해지는 데 기여하는 세금이자 가정을 지켜주는 세금이었다. - '1장 신성한 의무, 행복세' 중에서
세상에 어떤 남자도 여자의 행복을 전적으로 책임지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 남자는 여자를 구원하기 위해 세상에 온 것이 아니다. 스스로를 구원하기 위해 세상을 살아갈 뿐이다. 우리 인생에는 각자가 짊어져야 할 짐이 있고, 그것은 여자나 남자나 다를 바 없다. 인생의 짐이 꼭 금전적인 수입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돈으로 환전할 수 없는 인생의 짐이란 게 있다. 그러니 결혼을 해서 완전한 인간으로 재탄생하기보다는 완전한 인간으로 우뚝 선 뒤에 결혼하는 것이 백번 옳은 것이다. 결혼은 반쯤 부족한 사람끼리 만나 네모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완전한 네모가 만나 더 큰 네모를 이루는 것이다.
- '2장 남자가 어린 여자를 좋아한다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