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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88959139439
· 쪽수 : 312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 가족과 나 사이에 필요한 마음의 거리
01 문득 낯설어지는 부모와 자식
02 독립은 언제 해야 하는 걸까
03 갈수록 힘든 대화
04 어른이 된 자녀, 어머니에게 생기는 일
05 결혼 전 관계를 이어갔을 때
06 장모와 사위의 서로 다른 시선
2. 아직 그대는 환상 속에 있다
01 질투의 감정은 어디에서
02 내 사랑만 사랑 같지 않다는 느낌
03 실패할까 봐 시도도 하지 않는 결혼
04 책임은 싫고 달콤함만 얻고 싶은
05 내겐 너무 이기적인 남편
06 내겐 너무 자유로운 아내
3. 가족은 언제나 내 마음 같지 않다
01 가족에겐 심안통이 없다
02 충고와 도움 사이
03 존중해 주는 싸움
04 몸의 교감, 마음의 교감
05 그동안 차마 하지 못한 말
06 함께하는 고독
4. 갈수록 복잡해지는 문제 앞에서 현명하려면
01 딜레마 앞에 선 남편
02 공짜 점심은 없다
03 아이는 꼭 필요할까
04 아이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집
05 동서 지간에 꼭 한 번은 겪는 일
5. 이별에도 내공이 필요하다
01 나이 든 부모가 있어야 할 곳
02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03 준비가 꼭 필요한 이별
04 사라짐을 견뎌낸다는 것
05 부모의 그림자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랭스턴 휴즈의 시처럼, 가족 안에서의 상처는 대를 이어 전달되는 것이 문제 푸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든다. 자신이 가족 때문에 상처받았으면 그 상처를 자기 안에서 풀어내는 것이 이상적이겠지만, 오히려 자신이 받은 그대로 혹은 그 이상으로 자신의 아이에게 물려주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상처받기 싫다면 차라리 사랑하지 말라고 주문하기도 한다. 그러나 휴즈가 지적한 대로 가족의 사랑도 작은 자아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고 때론 추락의 공포와 슬픔도 느껴 보아야 제대로 실천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것은 단순히 문화가 강요하는 희생이 아니라, 자신이 성숙하기 위해 꼭 필요한 하나의 성장통일 수가 있는 것이다.
_ 프롤로그 … 9쪽
사람들의 뇌는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할 때 행복감을 느끼고, 자신의 생각과 다른 말을 억지로 듣고 있을 때 불행해진다. 부모나 자녀, 또는 형제라도 얼마든지 자신과 다른 가치관과 인생관을 갖고 있을 수 있다는 점들을 가족이기 때문에 자주 잊어버리는 것뿐이다. 가족이라면 같은 종교, 같은 철학, 같은 생활방식을 갖고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것은 일종의 전체주의적 독재일 뿐이다. 예전처럼 사회가 단순하고, 단일한 이데올로기와 환경에서 살 수 있다면 모를까, 복잡하고 다양한 21세기에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서로에게 맞지 않는 무언가를 강요하는 것은 일종의 폭력일 수 있다. 서로에게 침범하지 않고, 폐 끼치지 않고, 직접적인 상처를 주지만 않는다면, 얼마든지 다양한 생활방식을 허용해 주는 것이 가족끼리의 예의이다. 그리고 그런 실천이 가능한 토대는 자신의 생각과는 정말로 많이 다른 부분도 참을성 있게 들어 주고 진심으로 이해해 주려는 열린 태도이다.
_ 1/01 갈수록 힘든 대화 … 37쪽
아들과 며느리, 딸과 사위에 대한 서운함, 또 반대로 시부모나 장인, 장모에 대한 분노의 밑바닥에는 사실 어떤 관계에서건 철저하게 독립하지 못하고 휘둘리게 되는 자기 자신에 대한 분노와 답답함이 깔려 있다. 만약 정 싫으면 그 모든 관계를 다 끊을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하는 자신의 엉성하고 의존적인 태도 혹은 자신에게는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고 싶어 하는 어린아이 같은 마음을 먼저 보아야 할 것이다.
둘러보면 사람들은 모두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시어머니와 며느리 관계는 더 하다. 그러나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상대방 입장을 고려하고, 자신의 부족한 점부터 먼저 챙기면 상대방이나 자신에게 훨씬 더 관대해질 수 있다. 오직 강한 사람만 이 상대방에게 관대할 수 있다. (중략)
그럼에도 그런 가족을 태어나면서부터 만나게 된 것도, 또 그런 결혼을 한 것도 결국 해결은 자기 자신이 해야 한다. 시어머니건, 며느리건, 남편이자 아들이건, 자신의 선택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각 자가 먼저 다지고 챙긴다면 상대방에게 가족 구성원으로서 무엇무엇을 하라고 할 여유가 사실은 없다.
_ 1/04 어른이 된 자녀, 어머니에게 생기는 일 … 5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