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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9168583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0-10-28
책 소개
목차
책을 내면서
소리도 없이 왔다 간 사람
이러다간
소리도 없이 왔다 간 사람
끝이 어딘가
긴 침묵
좋은 추억
허전함
경찰서 가는 날
입학
가뭄에 단비
요긴할 때도 있더라
아름다운 몸부림
아름다운 몸부림
사라진 장독대
새로 생긴 나들이
홀로서기
화살표
남이 우선이었다
색다른 추억
팔랑이던 리본
뜨거운 감자
꽃 배달
순간을 벅차게
순간을 벅차게
금쪽같은 돈
길
이웃
질서
그때 그 맛
새로운 발견
그늘
염려는 기우였다
곳곳의 인정
영원한 선물
어머님 방식대로
내세울 게 없었는데
재산 목록 1호
영안실의 곡소리
행복한 고민
영원한 선물
교묘한 수단
큰 이불
그날
도시와 자연
어머니의 노래
어머니의 노래
섞어서 좋았다
사이다
편견
기다림
단풍
모교를 찾아서
두 번째 도전
빠른 세상
4박 5일
저자소개
책속에서
“흰 앞치마를 두른 어머님이 어른어른하다. 쪽진 뒷모습도 예나 지금이나 똑같으시다. 메주 옆에서 서성이는 나를 솜씨가 좀 늘었나 지켜보시는 것 같아 사뭇 조심스럽다. 앞서 물기를 뺀다고 거꾸로 세워 놓은 장독을 한쪽이 기울게끔 돋움을 놓은 게 마음에 드시는지 환히 웃으신다. 항아리를 바로 세워놓고 마루 끝 햇살이 얄밉도록 맑아 어머님을 앉으시라고 하려는데 정신이 번쩍 든다. 내가 어머님이 하셨던 그대로 장을 담그다 보니 잠시 꿈을 꾼 것이다. 야무지셨던 어머님이 염려가 돼 내 마음에 와 계신 것이다.”
- 본문 ‘어머님 방식대로’ 중에서 -
“노래를 좋아하던 오빠는 담장 위에 라디오를 올려놓고 아이답지 않게 유행가를 따라 부르며 장작을 팼다. 투박한 장작은 구성진 오빠 목소리에 발그레한 속을 보여주느라 쩍 갈라졌고 힘에 부칠 법도 한데 오빠는 쉬지도 않고 장작에 매달렸다. 옆에서 쪼그리고 앉아 있으면 나도 라디오 소리가 좋았다.”
- 본문 ‘재산 목록 1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