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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해방전후사/한국전쟁
· ISBN : 9788959331628
· 쪽수 : 694쪽
· 출판일 : 2009-05-25
목차
책머리에
서론
1. 왜 여순사건을 연구해야 하는가?
2. '반란'과 '항쟁' 그리고 '사건'
3. 연구사 검토 - '군'에서 '대중'으로
4. 연구의 구성과 자료
제1부 여순사건의 발발과 대중봉기로의 전화
제1장 제14연대 군인봉기
1. 여수 제14연대의 봉기
2. 제14연대 봉기의 배경과 원인
제2장 대중봉기로의 전화
1. 전남 동부 지역으로의 봉기 확산
2. 인민위원회의 활동
3. 해방 전후 전남 동부 지역의 사회운동
제2부 진압과 학살
제3장 정부의 위기인식과 대응
1. 김구 세력에 대한 견제
2. 공산당 음모로서의 여순사건
제4장 국군의 초토화 진압작전
1. 정부군의 진압작전
2. 미군의 개입
제5장 민간인 협력자 색출과 학살
1. 협력자 색출과 학살
2. 공산주의자로 명명하기 - 황두연.박찬길.송욱의 경우
3. 즉결처분과 군법회의 처형
4. 파괴와 재건의 이중주
제3부 반공 국가 '대한민국'의 건설
제6장 '빨개잉'의 창출
1. 언론의 사건 재현과 비인간화 담론
2. 문인.종교사회단체의 '빨갱이'담론
3. '여학생 부대'의 신화 - 유혹하는 공산주의
제7장 이승만 반공체제의 구축
1. 국가 조직의 재정비
2. 반공체제의 법제 정비
3. 사회의 재조직화 - 일상적 통제체제의 구축
4. '적의 창출'과 반공 국민의 탄생
5. 반공 텍스트의 재생산과 대한민국 건국의 신화
결론
참고문헌
부록
색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여순사건은 대중 억압 체제로서의 반공체제를 건설하기 위한 결정적인 계기로 활용되었다. 여순사건에서 경험한 좌익 세력과 대중운동에 대한 공포 그리고 진압과정에서 작동된 국민 형성의 논리는 대한민국을 반공사회로 만들어가는 주요한 경험과 근거로 작용했을 뿐만 아니라 이후 남한 반공체제의 기본적인 구조와 작동 원리를 제시했다.
'빨갱이'란 단지 공산주의 이념의 소지자를 지칭하는 낱말이 아니었다. '빨갱이'란 용어는 도덕적으로 파탄 난 비인간적 존재, 짐승만도 못한 존재, 국민과 민족을 배신한 존재를 천하게 지칭하는 용어가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공산주의자는 어떤 비난을 하더라도 감수해야만 하는 존재, 누구라도 죽일 수 있는 존재, 죽음을 당하지만 항변하지 못하는 존재가 되었다.
대한민국은 국가에 대한 헌신의 증표로써 국민들의 땀만을 요구한 것은 아니었다. '땀'이 국민으로의 포섭과 충성의 증표라면, 배제된 쪽에는 공산주의자라고 낙인찍힌 사람들의 '피'가 흘렀다. 대한민국 국민 형성의 역사는 장미빛 대로가 아니었으며, 그 길은 피로 물들여져 있었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