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 알 알리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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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알 잘릴(갈릴리, 팔레스타인의 북부 지방)의 알 샤자라 마을에서 태어났다. 1948년 ‘나크바’(‘재앙’이라는 뜻으로, 이스라엘 건국으로 인해 팔레스타인인들이 쫓겨난 일)가 닥쳤을 때 알 알리는 많은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함께 레바논 남부 아인 알 헬웨의 난민촌으로 이주했고, 그곳에서 자랐다. 1961년 팔레스타인 작가이며 정치 활동가인 가산 카나파니Ghassan Kanafani가 알 알리의 예술적 재능을 알아보고, 그의 작품 세 점을 팔레스타인 정론지 《알 후리야al-Hurriyya》를 통해 소개했다. 2년 후, 알 알리는 쿠웨이트로 이주해 11년 동안 여러 신문에 만평을 그렸다. 그가 창조해 낸 유명한 등장인물, 세상을 감시하는 소년 한잘라는 1969년에 처음 탄생했다.
헝겊을 덧댄 누더기 옷을 입은 난민 소년의 눈을 통해 알 알리는 이스라엘 점령군의 잔혹성과, 부패하고 사리사욕을 탐하는 중동 지역의 정권들을 비판하는 동시에,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고통과 저항을 세상에 알렸다. 어떤 정치조직에도 가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활동한 알 알리는 아랍 민중을 대변하려고 애썼다. 적나라하면서도 상징적인 만평에 신랄한 풍자를 담아냄으로써 그는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 세계 전역에서 많은 존경을 받았지만, 동시에 많은 적을 만들기도 했다.
1974년 나지 알 알리는 쿠웨이트에서 레바논으로 돌아가 내전과 1982년 이스라엘 침략을 직접 겪었다. 쿠웨이트로 다시 돌아간 알 알리는 일간지 《알 카바스al-Qabas》에서 일했지만 끊임없이 당국의 검열에 시달렸고, 결국 추방당하고 말았다. 그 후 런던에 정착해서 《알 카바스》 국제판에 만평을 계속 연재했다. 1987년 7월 22일, 알 알리는 이 신문사의 첼시 사무소 인근에서 지금도 밝혀지지 않은 누군가에게서 총격을 당하고, 5주 후에 세상을 떠났다. 사후에 국제신문발행인협회FIEJ의 언론자유상Golden Pen of Freedom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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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헌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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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프랑스 브장송대학교에서 수학한 후 한국외국어대학교와 건국대학교 등에서 언어학을 강의했으며, 2003년 ‘올해의 출판인 특별상’을 수상했습니다.
옮긴 책으로 『권력에 맞선 이성』, 『촘스키, 세상의 권력을 말하다』, 『촘스키처럼 생각하는 법』 등 노엄 촘스키의 저서들과 『문명의 붕괴』, 『어제까지의 세계』, 『총, 균, 쇠』 등 100여 권이 있습니다.
노암 촘스키의 생성 문법으로 석사 논문과 박사 논문을 썼고, 프랑스 언어학자 모리스 그로스의 분포 문법으로부터도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두 이론은 상충되는 면이 있지만, 그로스의 분포 문법론과 촘스키의 생성 문법론을 결합해 보려는 시도로 문법 에세이 형식의 『원서, 읽(힌)다』 및 다양한 장르의 원문에 대한 번역방법론을 다룬 『원문에 가까운 번역문을 만드는 법』을 집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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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사코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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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몰타에서 태어났다. 미국 오리건 대학교에서 언론학을 전공했고, 현재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거주하고 있다. 만화가이자 저널리스트로, 세계 곳곳의 분쟁 지역과 소외된 사람들의 삶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작품으로 ‘만화 저널리즘’이라는 장르를 개척한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1991년 말부터 1992년 초까지 팔레스타인을 방문해 경험하고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복잡하고 암울하고 무거운 팔레스타인의 상황을 뛰어난 통찰력과 유머가 담긴 그림으로 그려냈으며, 1996년 《팔레스타인》으로 미국 도서상을 수상했다.
보스니아 내전을 다룬 《안전지대 고라즈데》,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민간인 학살을 폭로한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비망록》, 미국 자본주의의 실상을 고발하는 《파멸의 시대, 저항의 시대》, 여러 분쟁 지역을 방문해 취재한 이야기를 담은 《저널리즘》 등의 작품을 펴냈으며, 2010년 사회 정의를 위해 꾸준히 진실을 밝혀온 이들에게 수여하는 라이든아워상을 수상했다. 가장 최근에는 2024년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습을 비판하는 단편 만화 《가자 전쟁》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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