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59404780
· 쪽수 : 296쪽
책 소개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 책을 통해 필자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단 하나다. 도시라는 현상에 대해 끊임없이 의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왜’라는 관점에서 도시를 해부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래야 도시라는 복잡다단한 현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시를 이해하는 데 있어 ‘연역법’ 대신 ‘귀납법’을 선택한 이유 역시 ‘왜’라는 관점으로 도시를 이해하는 데 더욱 유리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필자의 확신과 선택을 믿어만 준다면 여태껏 여행 책자에서 보지 못했던 도시의 이면을 제대로 보게 될 것이다.
이렇듯 19세기 모습을 간직한 부티크 도시 파리는 자연스레 20세기 모더니즘의 실패로 대표되는 주변 방리외와 극한 대립 구도를 이루게 된다. 이 현상의 출발점은 분명 파리의 과도한 보존 정책이었다. 도시의 성장과 더불어 새로운 건축이 필요한 파리는 박제된 도심 대신 교외 지역을 선택했고 이는 오래된 파리와 새롭고 실험적인 교외 지역이라는 극명한 이분법적 구도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고 한 명언처럼 새로운 실험의 실패는 교외 지역의 몰락을 의미했고 이는 두 공간의 극적인 대립을 야기했다.
선전은 중국에서 원주민(선전 호적을 소유한 인구) 대비 농민공農民工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로 추정된다. 2012년 현재 통계상 선전의 인구는 1,000만 명을 조금 상회한다. 하지만 그중 약 280만 명 정도만 선전 호적을 가진 공식 인구일 뿐이다. 인구의 약 75퍼센트가 비공식 이주자인 셈이다. 비공식 이주자의 특성상 통계에 잡히지 않은 현실적인 숫자를 고려하면 선전 총인구는 이미 2007년에 1,4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며 그중 비공식 이주자는 약 1,200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 이는 비공식 이주자가 전체 도시인구의 84퍼센트를 차지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