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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현대철학 > 현대철학 일반
· ISBN : 9788959405770
· 쪽수 : 240쪽
책 소개
목차
옮긴이의 말――울부짖는 자, 자유케 되리
추천사――B. A. 게리시
서문
I부 서양 사상사 속에서의 울부짖음
1장 철학의 근원인 울부짖음
A. 잠정적 정의
B. 울부짖음과 서양 전통의 신념적 세계관
2장 실증주의와 실존주의의 울부짖음
A. 실증주의의 울부짖음
B. 실존주의의 울부짖음
3장 비철학적 언어 속에서의 울부짖음
A. 성서의 울부짖음
B. 원시 종교에서의 울부짖음
C. 카를 마르크스의 울부짖음
II부 현대인과 울부짖음
4장 불편한 침묵
A. 현대인과 언어
B. 일상어 속에서의 울부짖음
5장 우리의 시대
A. 상충하는 포고들
B. 인격체의 탐구
부록
소개: 신은 죽었다――에스더 스웬슨
I. 니체의 울부짖음 “신은 죽었다”
II. “신은 죽었다”
III. 신은 죽었다
“신은 죽었다”에 대한 설교
책속에서
보통 “울부짖음”과 연관된 단어들은 잔뜩 고조된 감정의 성격을 띤 개념들인 “비명을 지르다”, “악을 쓰다”, “신경을 거스르다”와 같은 말들이다. 울부짖음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인간화라는 특수한 본질 속에서 울부짖음은 운동이나 변화 혹은 성장의 사건이다. 자아의 새로운 가능성을 해방시키고 드러냄으로써 울부짖음은 인간 존재의 두 방식 사이의 ‘통로’, ‘사잇길’로서의 특성을 나타낸다. 그러나 이것은 쉬운 통로가 아니다. 울부짖음과 연관된 단어들이 가리키듯이, 그 사잇길은 괴롭고 고통스러운 길이다.
울부짖음에 대한 우리의 잠정적 정의는 다음의 세 가지 사항을 지시한다. (1) 울부짖음은 인간이 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며, 그러한 의미에서 울부짖음은 개인적인 측면에서나 문화적인 측면에서나 중요하다. (2) 울부짖음은 삶 그 자체가 위태로워지는 위기의 상황에서 나타나며 “치유” 혹은 생명의 충만함을 향한 움직임의 계기가 된다. (3) 따라서 울부짖음은 인도되든가 몰아내든가 해야 하는 종잡을 수 없는 해방의 힘이다. 지금부터는 전통적인 서구의 신념적 세계관11의 구조를 살펴보면서 울부짖음을 한층 더 분석해보고자 한다. 역사적으로 이 세계관에는 울부짖음을 통제하여 인도하거나 몰아내는 특정한 역할을 수행하는 어떠한 파생 요소들과 울부짖음 자체를 구별하는 확고한 구조가 있다.
앞서 살펴봤듯이 “아니요”라는 플라톤의 울부짖음과 기원에는 더 굳건하고 확실한 기반 위에 아테네의 지혜의 옛 신화를 재건하려는 갈망이 숨겨져 있다. 사람들이 “어떠한 법이 우리 도시 국가의 기반인가”라고 말할 때 플라톤은 “이성의 법”이라고 울부짖는다. 그리고 다음의 두 가지를 포고한다. (1) 영원한 질서인 이성과 선의 우주가 존재한다. (2) 기쁘게도 우리는 우리를 이성으로 인도하고 이성의 영광을 드러내는 철학을 통하여 그 질서를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