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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죽는 꿈을 꾸었습니까

지금, 죽는 꿈을 꾸었습니까

(JM북스)

츠지도 유메 (지은이), 손지상 (옮긴이)
제우미디어
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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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죽는 꿈을 꾸었습니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지금, 죽는 꿈을 꾸었습니까 (JM북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59528387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19-12-27

책 소개

예지몽이 현실이 되기 전에 자신들을 죽이려하는 범인을 찾지 못 한다면 모두 죽는다. 과연 예지몽으로 본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 그게 아니라면, 바꾸지 않는 것이 네게 있어 더 좋았을까. <나와 그녀의 왼손 저자> 츠지도 유메의 신작 미스터리 소설.

목차

제1부 마지막 날
제2부 선택
제3부 루시드 드림 너머

저자소개

쓰지도 유메 (지은이)    정보 더보기
라이트노벨과 본격 미스터리의 경계를 넘나들며 뛰어난 가독성과 탄탄한 구성력으로 평단과 독자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작가. 신카와 호타테, 유키 신이치로 등 동세대 톱 저자들이 그의 소설을 두고 “쓰지도 충격”이라 거듭 평하며 찬사를 보낼 만큼 그가 작품에서 보여주는 젊은 감각과 재능은 신선하고 유례없다. 1992년 가나가와현에서 태어났고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했다. 데뷔작 《사라진 나에게いなくなった私へ》로 제13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우수상을 수상하며 유망한 신인의 등장을 알린 후 《열 개의 고리를 지나다十の輪をくぐる》로 제42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 후보에 오르고 ‘2021년 독서미터 올해의 추천도서’ 3위를 차지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는 저력을 보였다. 또한 2021년 발표해 제75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에 노미네이트된 《그림자 인간》은 제24회 ‘오야부 하루히코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자신의 작가적 재능을 세상에 확실히 각인시킨 작품이다. 《네가 있던 나날, 그 후》는 어린 딸을 병으로 잃은 아버지가 과거에서 건너온 소녀와 만나 한 달간 가족으로 지내면서 각자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과거 연쇄살인사건의 감춰진 진실에 도달하는 과정을 담아낸 시공 초월 감동 미스터리로, 작가 스스로 “원점 회귀이자 도전작”이라고 결의를 다진 바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는 저자의 문학적 역량을 다시 한번 증명한 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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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전철에 치여 죽는다니 너무 싫잖아요. 기껏 선배랑 사귀게 되었는데 더 오래 살고 싶잖아요. 그래서 7년 뒤에 그런 미래가 찾아오지 않도록 현재 제 자신의 행동을 바꾸어 보려고 했어요."
"아하."
사요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한 이세가 고개를 끄덕였다.
"7년 뒤에 요코하마역의 토카이도선 승강장에서 죽고 싶지 않으면 그냥 그곳에 가지 않으면 된다ㅡ 이말이지?"
"네. 그렇게 생각해서 잊어버리지 않게 메모도 하고 제 방 책상에도 붙여놓았어요. 7년 뒤 몇 월 며칠에는 무조건 요코하마 역 토카이도선 승강장에 가지 않는다, 라고."
기분 나쁜 기억을 떠올리기라도 한 모양인지 사요가 굳게 눈을 감는다. 학교 가방을 잡은 두 손이 미세하게 떨렸다.
토카이도선이 터널로 들어가자 전철 바퀴 소리가 한층 커졌다. 이세는 사요가 하는 말을 놓치지 않으려고 입가로 귀를 가져다 댔다.
"메모를 적은 다음 날, 학교 가는 전철 안에서 루시드 드림을 꾸었어요. 시각장애인 분을 피하려고 하다가 선로에 떨어져서 전철에 치여 죽는다는 맨 처음 꾼 꿈과 비슷한 꿈이었어요. 하지만 전에 본 꿈과는 한 가지가 달랐어요. 제가 죽는 장소ㅡ그 직전 역인 토츠카역이었어요."
오싹해진 이세는 사요에게서 몸을 뗐다. 동시에 전철이 터널을 빠져나와, 사요가 말하는 목소리도 명료해졌다.
"꿈속에서 저는 요코하마에서 토츠카까지, 굳이 요코스카선으로 이동해 거기서 토카이도선으로 갈아타려고 한 모양이예요."
"요코하마역과 토카이도선 승강장을 피한다, 라는 행동은 제대로 반영이 되었다는 거네."
"하지만 결말은 바뀌지 않았어요."
사요가 무거운 말투로 말을 잇는다.
"그 꿈을 본 직후에는 제정신이 아니어서 학교에 도착한 뒤로 계쏙 '토츠카역이 아니라 오후나역에서 갈아탄다'라고 수첩에 막 적었어요. 그랬더니 하굣길 전철에서 이번에는 오후나역 승강장에서 떠밀리는 꿈을 꾸었어요. 그 뒤로도 필사적으로 몇 번이고 온갖 패턴으로 시험해 봤어요. '애초에 역에 가지 않으면 된다'라고 정하면 부모님이 태워주신 차가 선로 건널목에서 차단기가 내려가서 전철에 치이는 꿈을 꾸었어요. '집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는다'라는 식으로 작전을 바꾸면 유괴범이 집에 침범해오는 꿈을 꾸었어요. 납치되는 도중에 역시 선로 건널목에서 죽고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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