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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59754083
· 쪽수 : 384쪽
책 소개
목차
백+적 = 결백
경비원은 봤다!
유령은 선생님
전산남
유괴 폴리리듬
어머니
옮긴이 후기
리뷰
책속에서
오리모토 나기사는 귀한 집 아가씨 같은 예스러운 말투를 쓴다(선생님 앞에서는 예외). 가풍이 그런 집안인 것도 아니다. 부모님은 두 분 다 시청에서 일한다. 어느 소설의 캐릭터에 자기를 투영하고 있는 모양인데, 마이너한 작품이라고 말할 뿐이지 어떤 캐릭터인지는 절대 알려주지 않는다.
하기와라 카린은 말투가 완전히 사내아이다. 선생님 앞에서든 누구 앞에서든 그렇다. 말투를 지적받으면 조금 신경 쓰는 것은 같지만 그래봤자 거기서 거기다. 반면에 겉모습은 전혀 남자 같지 않다. 바지를 입는 것은 체육시간뿐이다. 머리칼도 길다. 어깨까지 내려온다.
“저거, 유괴나 납치 같은데?”
기둥 뒤에서 발을 멈추고 카린이 말했다. 내가 보기에도 그랬다. 남자는 히토미를 끌고 가려고 하고, 히토미는 격렬히 몸을 움직이며 거부했다.
“구해줘야죠.”
나기사가 용감하게도 한 걸음 앞으로 나갔다.
“구해주자니…….”
심장이 쿵쾅거렸다. 분위기에 휩쓸려서 여기까지 오긴 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엄청나게 위험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지금 저기서 흉악하고 비열한 범죄가 벌어지고 있다. 상황을 파악하자 갑자기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식욕도 없어졌습니다만, 원인은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엄청나게 무서운 일을 당하면 그 순간에 몇 년 분량의 나이를 먹어버린다는 일을, 여러분은 아십니까? 산 채로 관에 넣어진 채로 매장되었던 사람이, 그 뒤에 관 속에서 눈을 뜨고 비좁음과 어두움 때문에 미칠 것 같으면서도 간신히 관을 부수고 흙을 헤치고 지상으로 탈출했는데, 새까맣던 머리카락이 완전히 새하얗게 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