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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9864645
· 쪽수 : 136쪽
책 소개
목차
루시
제목 없는 책
섀도라이팅
펀치 드렁크
포스트센티멘털리즘
저녁의 외출
우리의 발목을 잡는 비가 내리고
아이들과 고양이와 열두 마리의 새
책을 읽는 일
면과 면 사이에 일어난 일
경야(經夜)
그대는 오늘도 안녕한가
그대를 찾아가는 어느 여행
만약, 걸어가는 그대는
쌍문안경점
낭만적 구도
체제 지향적인 얼굴
일몰
너무 늦게 지나간
바람을 상대하는 일
ROOM 504_거울나라
마음은 왼쪽으로 흘러내린다
장밋빛 누드
탈주
완벽하게 물리적인
실종
5분 동안의 외출
치명적인 부재
나무의 허물
가계(家系) 밖에 있는 사람
문밖에 서 있는 사람
길
너무나 관념적인 사건
냄새에 관하여
월요시장
불명확한 사실에 대한 기록
눈사람
부고(訃告)
절망
낙관적인 빗방울
그날 내가 들은 노래
다시 집을 짓는 일
불찰에 관한 어떤 기록
외도
들여다보다
불치의 병
마지막 초식동물
해변의 소파
저녁의 그네
익숙해지는 법
복면의 계절
국외자(局外者) 1
국외자(局外者) 2
월요일에서 월요일까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국외자(局外者)1
그는 아주 멀리 떠나서 생을 마감했다고 전한다
해가 뜨지 않는 곳에서 그는 회벽처럼 말랐고
아무 곳이나 들러 물건을 훔쳤다고 씌어져 있다
가자 가자, 이곳만 아니라면
노래 같은 것 부르지 않고, 마음 같은 것 훔치지 않을 것이다
한적한 주점에서 노래가 흘러나오자
내내 어두웠던 2백 년의 골목이
흔들렸다
이 겨울을 보내면 그래서 또 한 시절을 견디면
오늘처럼 또 해가 뜨지 않아도
차가워진 술은 다 팔릴 것이다
그때서야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편지라도 띄워봐야지
띄엄띄엄 내뱉는 말을 받아 적는다면
두고두고 부를 수 있는 노래가 될지도
노래는 소문처럼 녹이 슬어 들을 수 없었다
붉게 달아오른 해를 보고도
온몸의 뼈가 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