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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59892259
· 쪽수 : 231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제1장 |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가다
제2장 | 인연을 맺고 생명을 잇다
제3장 | 서로에게 곁이 되다
제4장 | 홀로서기를 배우다
제5장 | 행복의 순간을 저장하다
제6장 | 삶은 반복된다
에필로그 _ 저자들의 대화 : 황제펭귄은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쳐주었나
리뷰
책속에서
황제펭귄은 왜 하필이면 남극에서, 그것도 가장 추운 겨울에 새끼를 낳을까요? 두 가지 이유가 전해옵니다. 하나는 겨울 동안에 천적이 없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새끼가 자랄 즈음 봄을 맞이하기 위해서입니다. 너무추운 것이 누구에게는 피해야할 이유가 되고 또 누구에게는 살아야할 이유가 됩니다.
| p.21 - 제1장.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가다
가장자리에 서서 온몸으로 눈보라를 막아내던 황제펭귄은 너무 추워 자리를 바꿉니다. 모두가 차례차례 돌아갑니다. 밖에서 안으로, 안에서는 밖으로. 키 1미터에 체중 50킬로그램 열 덩어리가 함께 돌아가니 엄청난 열이 발생합니다. “둥글게, 둥글게” “안으로, 안으로” 칼바람에 깎인 날선 마음을 없애는 주문. 삶의 장작불이 뭉근히 지펴 오르는 순간입니다. 자연을 정복하지도 거스르지도 않고 흐름을 타는 이 겸손한 순환, 황제펭귄의 자체발열 집단추위극복 방식을 ‘허들링’이라고 합니다. 그 어떤 첨단 기술의 개입도 없었기에 가능한 황제펭귄만의 고유한 삶의 기술입니다. | p.69 - 제3장. 서로에게 곁이 되다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까….’ 황제펭귄은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오직 몸의 감각에 의지해 바다로 향하는 길. 행여나 생체시계가 망가져서 육지로 가게 되면, 살지 못합니다.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다가 범고래에게 잡아먹혀도, 살지 못합니다. 아빠펭귄이 돌아오지 못하면 먹이를 기다리는 새끼펭귄도, 살지 못합니다. 이 한 몸 지탱하는 일이 지구를 떠받치는 것 같은 삶의 무게로 느껴집니다. | p.115 - 제4장. 홀로서기를 배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