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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유럽사 > 중부유럽/북유럽사
· ISBN : 9788959894185
· 쪽수 : 432쪽
책 소개
목차
서문
들어가는 글 / 네덜란드 사람 다 된 영국인 이야기
제 1장 어디에나 물, 물, 물 - 풍차와 기후변화 그리고 물과의 전쟁
제 2장 종교 분쟁 - 카니발, 가톨릭 그리고 스페인과의 전쟁
제 3장 황금시대 - 제국과 노예제도, 암스테르담의 대두
제 4장 폭격과 잿더미 - 나치, 네덜란드를 폐허로 만들다
제 5장 토털풋볼 - 페예노르트, 아약스 그리고 네덜란드의 자랑
제 6장 마스 강의 모스크 - 이민, 이슬람 그리고 살인
제 7장 무엇이든 괜찮아 - 섹스, 마약, 그리고 관용의 전통
마치는 글
감사의 글
리뷰
책속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네덜란드는 내 진짜 집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 나는 우산을 쓰고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되었고, 식초에 절인 끈적끈적한 청어를 단 번에 꿀떡 삼킬 수도 있게 되었으며, 웬만한 단어도 발음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나라에는 여전히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다. 네덜란드는 토고나 키르기스스탄보다도 영토가 작음에도 역사적으로 보자면 세계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네덜란드인들은 카리브 해에서 동아시아에 이르는 제국을 건설하고 다스렸으며, 뉴욕을 설립했고, 호주를 발견했으며, 세계에서 가장 축구를 잘 하는 축구 강대국으로 우뚝 섰고, 유럽 최고의 예술과 건축을 세상에 선보였다. 세계의 어딜 가든 네덜란드인이 있었다. 스코틀랜드의 절반 크기에 약 1천 7백만의 인구가 사는 이 나라는 DVD와 투석기, 녹음기, CD, 에너지 절약형 전구, 괘종시계, 스피드카메라, 골프, 현미경, 망원경 그리고 도넛을 발명했다고 한다.
유럽 대다수 국가들이 위기에 빠져 있었던 당시, 유럽에서 땅덩어리가 가장 작은 나라 중 하나였던 네덜란드는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동안 렘브란트와 베르메르를 배출했고, 로크와 볼테르에게 영감을 주었으며, 암스테르담에 운하와 타운하우스를 건설했고, 전 세계 곳곳으로 제국을 확장해나갔다. 영국 대사 윌리엄 템플이 1674년 썼던 것처럼, 네덜란드는 “누군가에게는 부러움의 대상, 누군가에게는 두려움의 대상, 이웃나라에게는 놀라움의 대상”이었다. 그로부터 300년이 지난 후, 그 두려움은 거의 사라졌지만 놀라움은 고스란히 남아 이제는 미술관 벽에 걸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