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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유럽사 > 프랑스사
· ISBN : 9791187700999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25-09-19
책 소개
목차
1막 감옥에서
2막 외국인
3막 피고인
4막 ‘죽음의 기사’
에필로그
후기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그림 설명
사료
찾아보기
책속에서
재판에 진실이 있었다면, 그것은 항상 변하고 기복이 심한 인간 본성의 진실이었다. (중략) 샤틀레를 먼저 언급하는 것은 아마도 그가 법원 구성원들의 주요 모순을 가장 잘 드러내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열광과 열정, 두려움, 충동과 이성, 진실성과 야망, 증오 사이의 어딘가에 있었다. 자존심의 상처, 사람들의 망설임과 소심함, 이상적으로 그려진 흑백 세계에서 후회 없이 확신에 대한 위안을 찾을 수 있는 곳 사이 어딘가에 있었다. 결국 그들은 선인과 악인, 애국자와 배신자가 되었다. 혁명과 반혁명이었다. 이 모든 것의 끝에는 필연적으로 극단주의와 분노로 기울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그들은 이미 너무 나갔다. 나중에 그[마리 앙투아네트]의 지지자와 반대자가 모두 그의 재판을 다시 그려볼 때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이다. 지지자는 그가 희생당한 상처의 흔적을 분명히 보여주고자 했다. 반면, 전혀 다른 이유로 반대자는 그를 더는 너그럽게 대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들은 온 힘을 다해 가면이나 화장도 없이 일찍 늙어서 흉측하게 변한 그의 모습을 강조하면서, 그의 어두운 영혼을 세상에 알리려고 노력했다. 혁명가들의 시각에서 볼 때, 마리 앙투아네트의 육체적 몰락은 여성 본성의 악덕이 갑자기 드러난 것과 같았다. 다시 말해 이 재판은 무엇보다도 상상력의 재판이었다. 바로 이것이 이 드라마의 핵심이다.
과거의 왕비가 거의 신과 같은 존재였던 만큼, 평등의 감정이 이제는 간수들에게 단순한 권리를 넘어 일종의 복수일 뿐만 아니라 어쩌면 자신들이 누구인지 잊게 만드는 쾌락이 되었다. ‘불운한 포로’의 지지자에게 당연히 그것은 ‘불행을 모욕하는 행위’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