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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010970
· 쪽수 : 552쪽
· 출판일 : 2023-04-29
목차
머리말
제1부 젊은 현재 완료
새여 아침의 새여 / 젊은 현재 완료 / 봄은 와서 무엇하리 / 바다·1 / 기旗 / 가을 여장 / 겨울 안부 / 꽃 / 소지燒紙 / 해조음 / 호수로 가자 / 램프 / 투망질 / 달 / 역 / 미루나무 역사 / 황톳길 / 밤 가을 / 어디로 갔을까 / 현주소 / 마음 / 제삿날 / 회고 / 어머니의 창 / 그들의 안부는 / 목탄화 / 자정子正에 주둔하여 / 우기에 / 벽이여 벽이여
제2부 달개비꽃
가을날 / 문패를 달며 / 9번 버스에 흔들리며 / 바람이 집을 흔든다 / 봉숭아 일기 / 달개비꽃 / 거미 / 무등을 본다 / 모양의 노래 / 충장로 / 등잔 / 서 있는 나무들 / 성삼문 / 유월이 오면·1 / 유월이 오면·2 / 오월 어느 날 / 나무여·1 / 나무여·2 / 나무여·3 / 환무幻舞 / 연가 1장 / 풍뎅이가 돈다 / 바다 환상 / 지장을 찍으며 / R에게 / 월요일 / 몸살 / 토우土偶 / 팽이를 돌리며 / 어떤 미로에서 / 경포에서 / 꽃과 바람의 노래 / 낚시를 던지며 / 주점 / 울음 우는 소리 / 여인의 손 / 새 / 아침 / 아이들의 해 / 해판解版 / 제비 / 칡꽃 / 바늘 소리 / 바람의 빛깔로 서서 / 뜨개질 / 나이 / 단풍잎 / 어둠 속 나그네 / 방과 후 / 들쥐 / 꽃이 필 때
제3부 밤을 건너며
야행 열차 / 광주공원에서 / 안경 쓰는 연습 / 그저 편안하게 하소서 / 새벽이 온다는데 / 풀꽃 / 닭잡기 / 1986년 4월 19일 / 번지는 아픔 같은 것 / 밤을 건너며 / 죄인 / 누구의 이름을 불러야 하는가 / 우리들의 희망 풀꽃이여 / 안개 / 금남로 / 군화에게 / 망월동에서 / 나무들의 소리 / 기다림 뒤에 오는 건 / 앵가리 생각 / 메뚜기 / 치과를 다녀오며 / 나무처럼 서서 / 나팔꽃 / 돌 줍기 / 만남 / 기성세대 / 가을 창가 / 사격장에서 / 시를 쓴다는 것은 / 바람 앞에서 / 때려잡는 재미 / 모자 / 탈을 쓰고 / 뉴욕 쓰레기 / 허수아비여 / 토르소야 / 출근길 / 언덕에서 / 고추잠자리 / 외등 / 채송화 / 비 / 빈 잔을 채운다 / 사십세 / 지게 /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 관매도 그 깊은 잠 / 빈손 / 가을의 창 / 동거자 / 열쇠 / 아내야 / 부부 / 아버지·1 / 아버지·2
제4부 손톱만 아프게 남아서
봄이 온다는데 / 뽀야 / 콩꽃 / 그대 가슴의 아가雅歌 / 날마다 할 일은 / 박만수 / 목화 / 백두여, 천지여 / 우리가 무엇이 된다면 / 두만강 가에서·1 / 두만강 가에서·2 / 살아간다는 것은 / 차를 나누며 / 고향에 고향에 와서 / 바다·1 / 무등이여 / 망초꽃으로 서서 / 우리들의 사랑은 / 가을이 오면 / 마음은 늘 / 탑 앞에서 / 황진이를 기다리며 / 별 / 가을은 오는데 / 홀로 가는 길 / 바람으로 가는 것인데 / 어머니 당신은 / 섬 / 그리움 / 들풀 / 바퀴벌레 / 칼 / 장승이 되어 / 정주환 / 얼마나 살아야 / 「춘향전」 생각 / 가거도 / 마라도 / 사랑니 / 쓰러질 줄 아는 것들은 / 너를 만나기 위하여 / 불장난만 하는 / 사랑하는 사람을 / 풍속계 / 편지 / 손톱만 아프게 남아서 / 마주 보고서도 / 사랑 / 발자국 / 고 애가 / 유달산 / 호남선 철로 / 노을 / 사랑 / 서울 / 무너질 것들이 아직 많은 / 아버지, 아버지·1 / 아버지, 아버지·2 / 아버지, 아버지·3 / 이름 하나 / 로마에서 / 서러워하지 말자 / 삶 / 살아 있음의 확인 / 멀어진다는 것은 / 5·18 / 칠석 / 충민사 / 충장사를 지나며 / 앵두꽃 / 강 / 그랜드캐니언 / 못·1 / 못·2 / 못·3 / 안개 / 너의 얼굴 / 아지娥池 앞에서 / 김정길金貞吉 / 고향길 / 길·1 / 산은 다투지 않는다 / 산에 가서도 / 새들이 / 회산 백련지에서 / 억새 / 직소폭포 / 만폭동 / 햇병아리가 딛고 있는 것은 / 전쟁 / 남자가 되었을 때 / 가난하기 때문에 / 반딧불이 가장 / 노가리를 씹는 맛 / 무논 /비를 두들겨 맞는 / 눈물을 견디는 일은 / 결벽 / 이름 / 옛 기억을 흔들며 / 이름 하나 / 은행나무 / 허수아비 / 슬픔이란 / 벚꽃 / 물러서서 보면 / 일상의 행복 / 장가계 무릉원 / 집 없는 달팽이같이 / 식인종 / 초롱꽃 하나 피워 놓고 / 문 닫는 소리 / 분재 / 그 자리에 있지 못해서 / 열매 / 풀꽃들의 얘기도 / 서로 믿고 사는 거지 뭐 / 사랑 / 박물관 / 후회하지 말자 / 가는 이의 마음 / 죄 / 그 편지 / 둥지·사랑 / 나를 씻는다 / 삶의 행지 / 촛불 / 치마 / 나는 나를 사랑한다 / 하늘 / 낮달 / 어머니, 울 어머니·1 / 차 한 잔 / 뻐꾹새
제5부 손을 잡고 싶습니다
구름의 집 / 구절초만 종종거리며 / 울음 / 종달새 / 까치집 / 기러기 / 밑줄을 그으며 / 매미처럼 / 손을 잡고 싶습니다 / 피리 / 어머니의 강 / 문 / 창 / 여자 대통령 / 노벨문학상 / 우리나라 대통령 / 용문사 은행나무 / 강 하나 건너는 것 / 유등流燈 / 등 굽은 생애의 / 천지를 흔들고 / 그때의 함성처럼 / 다시 망월동에서 / 팽목항 / 알미늄 빛 섬광이 반짝이고 지나간다 / 황홀한 뒤풀이 / 전라도 사투리 / 마늘 싹 촛불만 남고 / 선운산 천수관음보살 / 고양이 / 이별도 때로는 / 첫눈 / 연 / 바다는 외롭다 / 작별이 저리도 힘드는가 / 새들은 / 소 / 섬진강 / 4월은 다시 오는데 / 종이배 / 나무도 생각이 깊구나 / 금당산 / 그대들의 아름다운 이름 / 배롱나무 / 고래 / 깃발 / 나무의 말 / 혼자서는 살 수 없어서 / 천지를 흔들고 / 흔들리면서 흔들리면서 / 눈은 한결같이 내리지만 / 이빨이나 닦자 / 봄날은 간다 / 독수정 / 동백꽃 구경 가는구나
전원범 시 문학 평설
책속에서
내가 쓰는 시의 방법
새들이 하늘을 나는 것처럼 시는 말없이 그냥 존재한다. 그 ‘낢’은 애써 설명하거나, 해석할 필요도 없다. 날개를 치며 지나는 모습을 그냥 느끼면 된다. 새는 목걸이를 하거나 팔찌를 끼지도 않는다. 우리들 사이에서 자유자재로 날아다닐 뿐이다. 우리에게 새가 있다는 것은 그것도, 편하게 눈에 띄는 새가 있다는 것은 아직도 이 세상이 살 만한 곳임을 암시해 준다. 새는 바로 시이다. 이따금 눈에 띄는, 어쩌면 나와는 아무런 상관없을 것 같은 그런 새와 같은 것이 시이다.
...(중략)... 우리의 현실은 그것이 시어를 통해서 재조직되고, 시화되었을 때 서정적 예술로서의 가치를 갖는 것이다. 따라서 현실의 문제는 소재 자체의 편향성보다는 역사적 안목이나 현실의 깊이 있는 통찰에서 형상화가 필요하다. 시류적 흐름에 편승하고, 피상적 기록에 자족하면서, 독자들을 식상시키는 이념, 투쟁, 5·18, 말놀이 등을 일삼는 반 서정시들이 얼마나 횡행했던가. 이러한 엉터리 시들에 나는 혐오감을 갖고 있다. 그래서 나는 서정시의 본질에 충실해 오고 있다.
시는 말로 표현하는 아름다운 정서의 표현 예술이기 때문이다.
- 머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