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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호러.공포소설 > 외국 호러.공포소설
· ISBN : 9788960171374
· 쪽수 : 531쪽
· 출판일 : 2008-06-12
책 소개
목차
서문
경고
비난
대공포
전세가 역전되다
미국 국내 전선
그 밖의 세계 여러 나라
전면전
작별
감사의 글
리뷰
책속에서
그 괴물 떼가 계속 차들 사이를 이동하면서 글자 그대로 사람들을 먹어치우면서 정체된 차들을 통과하고 있었고, 그 불쌍한 사람들은 도망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더군요. 지금까지도 잊을 수 없는 건 어디든 갈 데가 없었다는 겁니다. 이 도로는 I-80으로 링컨과 노스 플랫 사이에 있는 긴 고속도로였어요. 이 두 곳은 그 사이에 있는 다른 작은 소도시들처럼 주민들 대다수가 감염된 상태였어요. 도대체 그 사람들은 어딜 가려고 생각하고 있었을까요? 누가 이런 대탈출을 조직했을까요? 누가 이런 걸 조직이나 했을까요? 사람들은 차들이 한 줄로 떠나는 것을 보고 묻지도 않고 거기에 합류했을까요? 나는 어떤 상황이었을지 상상을 해보려고 했죠. 차들은 앞뒤로 숨이 막히게 턱턱 붙어 있지, 애들은 울어대고 개들도 따라서 짖고 몇 킬로미터 뒤에서 누가 따라오고 있는지 알면서 앞에 가는 누군가는 어디로 가는지 알고 있으리라 희망하고 기도하는 모습 말입니다. - 본문 112쪽에서
이웃집 문을 두드려 보려고 했나요?
아뇨, 거 참 묘하죠? 철저하게 망가지는 순간에도 사회적 불안이 너무 커서 다른 사람들과 개인적인 접촉을 시도한다는 것 자체가 아직도 꺼려졌어요. 나는 어둠 속으로 몇 발짝 나갔다가 미끄러져서 뭔가 부드러운 것 위로 쓰러졌어요. 차갑고 끈적끈적한 것이 손과 옷에 묻었어요. 냄새가 지독하더군요. 아파트 복도 전체에 지독한 냄새가 났어요. 갑자기 뭔가 복도 저편에서 나를 향해 질질 끌면서 오는, 낮고 규칙적으로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나는 소리쳤죠.
"안녕하세요?"
부드럽게 꼴까닥거리는 신음 소리가 들리더군요. 눈이 막 어둠에 익숙해지고 있었죠. 크고 인간 같은 형체가 배로 기어오는 모양이 하나 보이더군요. 나는 거기서 꼼짝 못하고 앉아 있었는데, 도망치고 싶었지만 동시에 확실히 보고 싶었어요. - 본문 333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