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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운명과 혼의 형식

시의 운명과 혼의 형식

김경복 (지은이)
천년의시작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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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운명과 혼의 형식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시의 운명과 혼의 형식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시론
· ISBN : 9788960211209
· 쪽수 : 424쪽
· 출판일 : 2010-02-28

책 소개

경남대 교수로 재직 중인 김경복 평론가의 평론집. 시마(詩魔)로부터 비롯된 삶, 삶 밖에서 떠도는 시혼(詩魂)의 운명에 대해 이야기한다. 평론집은 1부 '서정시와 혼의 형식', 2부 '영혼의 그늘과 산업사회', 3부 '존재의 멀미, 혹은 환멸의 형식', 4부 '기억과 저항의 변증법'으로 구성되었다.

목차

제1부 서정시와 혼의 형식
시와 영혼 ___ 13
서정시의 운명 ___ 26
영성의 추구와 무의미와의 사투 ___ 39
- 오세영 시의 의미
존재의 성화(聖化) ___ 56
- 양왕용 시의 의미
혼의 집 ___ 74
- 김규성 시의 의미

제2부 영혼의 그늘과 산업사회
물의 시학 ___ 87
- 천양희 시의 의미
불의 현상학 ___ 101
- 김상미 시의 의미
몸의 화두, 그 치명적 진실 ___ 117
- 정규화 시의 의미
동심원 속에서 건져지는 한 조각 은비늘 ___ 134
- 이응인 시의 의미
‘꽃잎 같은 새벽 네 시’와 존재의 싹틈 ___ 143
- 안효희 시의 의미
경계에 선 자의 긴장과 갈등 ___ 160
- 이상옥 시의 의미
조응과 성현(聖顯) ___ 169
- 고영민의 시적 지향
근원과 현실의 밀고 당김 ___ 179
- 정일근, 최정규, 전홍준의 시
응결의 시학 ___ 196
- 고원 시조의 의미

제3부 존재의 멀미, 혹은 환멸의 형식
이단(異端)의 노래 ___ 207
- 김혜영의 시
지루한 운명과 환멸의 형식 ___ 227
- 문성해의 시
유동, 그 자유로운 정신의 존재방식 ___ 238
- 유지소의 시
환멸의 형식에서 동화(同化)의 어조로 ___ 257
- 유홍준 시의 의미
올가미에 갇힌 생 ___ 267
- 정진경 시의 의미
분열의 현상학 ___ 273
- 박강우 시의 의미
존재의 멀미와 가위눌림 ___ 288
- 남진우와 심재휘의 시

제4부 기억과 저항의 변증법
3·15의거와 민족저항시 ___ 301
광주항쟁시에 나타난 죽음의 의미 ___ 319
반역의 상상력과 역사의식 ___ 339
- 정진업의 시 세계
벼랑의 정신 ___ 356
- 강영환의 시
존재의 비상(飛翔)과 추락의 변증법 ___ 370
- 김완하 시의 의미
선지자의 노래 ___ 383
- 류명선의 시
신명과 응결 ___ 393
- 성선경의 시
해양시의 양상과 그 의미 ___ 404
- 김성식의 시

저자소개

김경복 (지은이)    정보 더보기
부산대 국어국문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문학박사). 1991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문학과비평』 평론 등단. 저서로 『풍경의 시학』 『한국 아나키즘시와 생태학적 유토피아』 『서정의 귀환』 『생태시와 넋의 언어』 『시의 운명과 혼의 형식』 『한국 현대시의 구조와 의식지평』 『시와 비평의 촉기』 『연민의 시학』 등이 있음. 시 전문 계간지 『신생』 편집주간. 경남대 국어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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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 서문

아직까지 내게 시는 그 무엇이라 이름붙일 수 없는 매혹이다. 나이 불혹을 훌쩍 넘어 지천명을 곧 바라보는 이 시점까지 시가 매혹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이 사실은 다행인가, 불행인가? 새삼 삶의 쓸쓸함을 알아가는 이즈음에 와서 생각한다면 그것은 깨우침과 위안이 된다는 점에서 축복이지 않은가 싶다.
그렇다, 시는 내게 원체험에 가깝다. 시를 보는 순간 유년의 산과 들이 떠오르고, 지나간 일들 중 잊혀지지 않는 일들이 떠오른다. 특히 청년 시절 미친 듯이 시를 생각하며 쏘다니던 기억들이 생생하다. 그 순간에 다시 감전되는 전율은 무어라 설명할 수 없는 감동을 주는 것으로서 살아있음의 표지 아니겠는가. 그래서 시를 사랑하게 된 사실이 기껍고 생의 한 비의(秘義)를 가진 것 같아 뿌듯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이번 평론집은 그 점에서 시의 본질에 대한 탐색을 많이 했다. 마흔을 넘기면서부터 시와 삶, 혹은 시와 존재의 문제에 관심이 많이 가기 시작한 것이다. 어느 순간부터 시의 본질은 인간이 자신의 운명을 파악하는 일에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시에는 이 우주를 넘나드는 혼의 숨결이 배여 있고, 좋은 시는 혼의 울림이 커서 내 삶의 비의를 건드리고 밝혀준다고 보았다. 서정시와 영혼, 혹은 영성과의 관계를 많이 쓰게 된 이면에는 그러한 배경이 놓여있다.
생각해보면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삶이 의미 있는 그 무엇이 되기를 갈망한다. 이번 평론에서 자주 언급하고 있는 ‘존재의 성화(聖化)’라는 코드는 바로 이것을 달성하기 위한 말과 행위라는 점에서 내 비평의 벼리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시가 그러한 것을 지향하고 있다면 비평도 그러한 것을 지향하지 못할 까닭이 어디에 있겠는가? 나의 비평 또한 내 존재의 성화를 위한 탐색의 행위인 것이다. 그 점에서 시의 본질이 성스러운 세계로의 모험이자 탐색이라면 비평은 그러한 모험을 확인하고 추인하여 타성에 물든 일상의 존재들을 깨우치는 일이다.
그렇지만 오늘 후기자본주의사회의 현실은 그렇게 우호적이거나 낭만적이지 않다. 비판적 지성을 가진 이라면 이 세계의 타락에 진절머리치고 그것의 극복 방법에 관심을 쏟으리라. 문제는 극복의 방법이 너무 힘들거나 아리송해 의지를 품는 것 자체가 피로하고 대다수 사람들로부터 별종 취급을 받게 된다는 사실이다. 그때 의식 있는 시인이 취할 수 있는 태도는 환멸과 조롱이다. 그 점 무턱대고 칭찬할 수 없지만 그러한 심리가 어떤 형식으로 표출되는지, 그 형식이 갖는 긴장과 반미학의 특성이 오늘의 타락한 현실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는 내게 많은 관심을 샀다. 그 점에서 이번 평론집에서 강조하고 있는 풍자와 환멸의 시적 형식에 대한 해명은 오늘의 현실을 그나마 건강하게 살아가려는 시인의 고뇌에 대한 내 나름대로의 응원이자 동시대에 대한 비평가로서의 성찰이다.
글이라는 측면에서 시도, 비평도 홀로 생각하고, 홀로 나아가는 고독을 본질로 갖고 있다고 여겨진다. 살아 생각하고 있다는 점에서 ‘혼자 타오르는 존재’, 그것이 시인이나 비평가의 본질일 것이다. 남이 나를 알아주기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지상에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서 ‘불꽃’. 의식의 불꽃이 섬광처럼 명멸했다 사라져도 그 불꽃은 저 우주의 끝까지 퍼져갈 것이 아니겠는가. 내가 본 시들이 그와 같기를 희망하고, 내 비평들 또한 그와 같기를 희망한다.
7년 만에 평론집을 낸다. 조금 지쳐 있었다는 생각도 든다. 여러 잡무로 사색이 깊지 못하고 끊어지는 감이 많아 책을 쉬이 낼 수 없었다. 이제 다시 생활을 정돈하자. 돌아보면 내가 이런 글이나마 쓸 수 있게 되기까지 참 고마운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부산대 국문과 은사님들, 경남대 국어교육과 교수님들, 내가 편집위원으로 있는 시전문지 『신생』 식구들, 그리고 무엇보다 무료한 일상을 같이하며 내게 힘을 북돋아주는 가족들. 내가 쓴 글을 읽어보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 아내 김영희와 이제 고2 올라가는 딸 주연, 그리고 정말 이제 다 커서 중학생이 되는 아들 준현이에게 이 살아있음의 진정과 신비로움을 전하고 싶다. 딸아, 아들아! 커서 이 아버지가 잠시 힘을 내 밝힌 이 의식의 불꽃들을 꼭 살펴보렴. 원고를 일찍 건네고도 1년 이상 끌면서 늦게 교정보고 책을 출간해도 아무 타박 없는, 든든한 문학의 뿌리 <천년의시작> 출판사에도 감사의 말을 올린다. 경인년 한 해 내가 알던 모든 사람들이 스스로 깊어져 행복해지기를 기원한다.

2010년 2월
무학산 자락에서 김 경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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