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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통조림

햇살 통조림

이향지 (지은이)
천년의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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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통조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햇살 통조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2206
· 쪽수 : 149쪽
· 출판일 : 2014-10-02

책 소개

'시작시인선' 171권. (주)천년의시작에서 이향지 시인의 신작 시집 <햇살 통조림>이 2014년 10월 2일 발간되었다. 1989년 <월간문학>을 통해 등단하였으며, 2003년 현대시작품상을 수상하였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구슬이 구슬을 ― 13
꽃에서 달까지 ― 14
파꽃북채 ― 16
성한 마룻장을 세어 보다 ― 18
나무 한 그루의 경우 ― 20
엄동 뒤에 오는 것 ― 22
풀눈꽃눈 뜨니 ― 24
이 연장이 사는 법 ― 25
잡초 ― 26
범생이 ― 28
고체인가 ― 30
애플 스토리 ― 32
타조 ― 34
땅심 ― 36
아무도 아프지 않다 ― 38
풀단 ― 40

제2부
눈물 ― 43
액체의 시간 ― 44
뭉클한 저녁 ― 46
풀과 싸우다 ― 48
풍찬노숙 ― 49
흙의 건축 1 ― 50
흙의 건축 2 ― 51
삼동(三冬)이 깊다 ― 52
열매는 왜 뜰까 ― 54
빙과(氷果) ― 56
또 한 나무가 땅 짚고 ― 58
변신 ― 59
몇 겹의 끈 ― 60
엉성한 구석 ― 62
안심 ― 64
긍정 ― 66
띠포리로 가겠다 ― 68

제3부
진흙 속으로 깊이 ― 73
햇살 통조림 ― 74
침향(沈香) ― 76
사람은 어떻게 구름이 되는가 ― 78
빛 한 줄기 ― 80
배웅 ― 82
오늘은 아니야 ― 84
심장에 바친다 ― 86
초승달 한 켤레 ― 88
빗방울 자리 ― 90
그런데, 무엇이 ― 92
방귀에도 껍질이 있다 ― 94
내가 내 아버지의 전부였을 때, 나는 내 아이의 도시락을 싸고 있었다 ― 96
아비 ― 97
환(幻) ― 98

제4부
배고픈 벌이 ― 103
몸으로 산다는 것은 ― 104
생명 ― 105
무늬 ― 106
자연 ― 107
소쿠리만 한 초록빛 ― 108
끝의 소리 ― 110
새 풀이 돋을 때까지―참회, 2010-2011 ― 112
이 봄은 봄도 부끄러워 ― 114
라일락을 심을까 ― 116
어디에 놓을까 ― 118
겨울이 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 ― 119
글자들 ― 120
알므로, 강이다 ― 122
바다가 되기 전에 ― 124
물건들의 길 ― 126
비탈을 부탁해 ― 128

해설
유성호 더 깊은 진흙을 마셔야 닿을 수 있는 소리―이향지의 시 세계 ― 129

저자소개

이향지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9년 『월간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괄호 속의 귀뚜라미』 『구절리 바람소리』 『물이 가는 길과 바람이 가는 길』 『내 눈앞의 전선』 『햇살 통조림』 『야생』이 있다. 현대시작품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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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진흙 속으로 깊이

꽃 올린 뒤에는 구멍만 숭숭해지는 연뿌리
빈 길 많은 몸이다

뿌리 끝의 숨을 모아 꽃의 중심까지 꽃과 열매를 밀어 올린 흔적

마디에서 마디까지가 꽃 한 송이씩이다

한 마디 분질러 칼로 잘라 보면 자른 숫자만큼의 바퀴가 굴러 나온다

꽃으로 왔던 사람들 열매로 익어서 떠나간 흔적

꽃잎을 뭉개고, 연실은 익어 북소리 터트렸지만, 축 잃은 바퀴들은 제 열매의 모습을 구멍에 아로새겼을 뿐이다

구멍은 뚫렸으나 하늘을 울리지 못한 악기들

밤마다 꽃잎을 닫고 더 깊은 진흙을 마셔야 닿을 수 있는 소리가 있다


이 연장이 사는 법

이 연장을 조금 안다

흙을 판다
흙을 덮는다
나는 파지 팔지 않는다
나는 흙이 조금 묻어서 돌아온다
나는 굳이 흙을 씻지 않는다
물이 마르면 흙은 알아서 떨어져 간다

흙을 파고 덮는 짧은 사이에 씨앗을 넣었다
흙은 알아서 길게 먹이고 재우고 키워 준다
씨앗은 알아서 일찍 죽거나 서리 내릴 때까지 산다

이 연장은 죽은 것을 캐거나 산 것을 옮길 때도 사용된다
흙은 알아서 가슴을 뜯어 주거나 엉덩이를 들어 준다
흙은 알아서 남몰래 삭이거나 뼈를 남겨 준다

흙이 문을 닫고 겨울로 떠나면 이 연장도 알아서 쉰다

이 연장의 끝은 놀고 있을 때 빛이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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