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3920
· 쪽수 : 132쪽
· 출판일 : 2018-10-15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토성에서의 고백
산수유 15
홀아비바람꽃 16
자화상 17
생각의 파괴 18
비밀의 방 20
깃털의 비밀 22
숲속의 우편배달부 24
눈꽃의 멜로디 26
또다시 레퀴엠 28
바이올린과 나비 30
토성에서의 고백 32
소녀 100살 34
그의 휘파람 36
성냥 37
밤의 나라 38
거울 속 세상 40
Anchovy 41
공격 42
제2부 SYDNEY
밤 별 마중 47
모래섬으로 별을 따러 가자 48
G’day mate 50
포트 데니슨 51
스트라스필드 52
오세아니아 한국 절에서 54
이방인과 쿠카부라 55
거리의 파파 56
헌터 밸리 와이너리에서 58
귀뚜리와 살모사 60
December, 허공에 보내는 편지 62
낯선 길 63
향수, SEOUL, KOREA 66
한글학교 우준이 68
제3부 북으로 간 산山 사내
한라산 어망 73
북으로 간 산 사내 74
바람과 그림자의 함수 76
나무는 톱날에게 77
잉걸불 바람, 바람 78
굽은 나무 80
별의 책상 82
신은 죽었다 83
달빛도 눕지 않는 밤 84
구슬 낀 청매화 86
달녀 87
Secret Love 화원 88
신석기 여인이 되어 90
제4부 평화의 축제
좋다, 좋아 조~오~타 95
타는 오월 96
술병을 치켜든 그가 98
도둑님 들다 99
The eye of a needle 100
등 뒤의 화병 102
노르딕 스키 103
가을 또 귀뚜라미 104
바람 나무 사계 106
강물의 울음 108
번지다 109
평화를 위한 축제 110
금비 112
넋 114
피자 한 판 116
배꼽 118
해 설
오봉옥 경계인의 시선으로 포착한 서정의 세계 119
저자소개
책속에서
밤 별 마중
온다는 그 사람 오지 않은 밤. 기울어지는 달의 입술만 오물거리고 있다. 어디선가 떨어지는 별똥별이 그의 소식 같다. 별들도 하나둘 문을 걸고 잠자리에 들 때 나만 홀로 기우는 달빛 바라보고 있다. 유칼립투스 고사목에 늘어진 가지의 비명이 바람은 흰 유언인 줄 알았을 것이다.
갑자기, 호랑이와 무당 이야기가 생각나 소름이 오싹 돋는다. 무당이 기도하러 굴로 들어갔다가 호랑이를 보자 자기가 입고 있던 옷을 불에 태우고 도망쳤다가 춤을 추며 죽은 이야기. 죽은 유칼립투스가 바람에 안부를 묻듯 그의 소식이 궁금해 잠이 오지 않는 밤. 고양이들이 짝짓기하고 옆집 강아지는 하늘을 보고 짖어대는데 나만 홀로 겁쟁이 거북이로 웅크리고 창밖을 바라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