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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5603
· 쪽수 : 132쪽
· 출판일 : 2021-06-01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해解 13
중립의 새싹들 14
초록비 15
지구 아가씨 16
생강나무, 샛노란 봄꽃 17
마음나무 18
걸어 다니는 별 20
코로나 태풍 22
때 23
장맛비 24
잎새들 25
코스모스여 26
그때 우리는 27
꽃을 피운다는 말은 28
쥘부채 30
닦는 길 32
줄넘기 놀이를 하며 34
제2부
산길을 가며 39
별별 죽음들 40
저 대나무들 41
은빛 마음 좀 봐 42
공 43
폭포 44
울컥울컥 45
반성 46
별 47
진리의 뺨 48
착하고 예쁜 사람 50
달콤한 적 51
더는 피할 수 없다 52
좌판 위의 정의 54
얼음 천국 56
어슬렁거리는 탑 58
걱정의 파뿌리 60
제3부
오토바이 소리 63
시름시름 64
햇볕 좋은 날 65
깨진 항아리 66
시든 꽃다발 67
낡은 수건 68
심장들 70
보석 71
구절초 이별 72
세월 73
책들 74
우울의 가슴 75
코로나-19 76
멸망 77
근대 적응 78
화살나무 80
너희들의 난생설화 82
제4부
내일이여 역사여 87
윤집궐중允執厥中 88
김장 김치 한 통 89
산길을 걷자 90
먼 곳 91
자화상 92
동백나무, 늙은 곰 94
술 96
굴참나무 잎사귀 97
잔디밭에 종이를 펴고 엎드려 98
직소폭포한테 듣는 말 100
저녁 길을 가며 102
섞어찌개 104
당신 106
시론들 108
뿌리라는 말 110
이놈 파충류 112
고백 114
해설
오민석 저 순한, 봄의 시학 120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때 우리는
그때 우리는, 아무 데나 머리를 들이미는
하루살이 날벌레, 아무렇게나 튀어 오르는 철부지 땅강아지, 목이 꺾인 버러지 풍뎅이……,
물인지 불인지 따져 볼 겨를이 없었다
계속되는 밤, 밀려오는 땅거미
멀기만 한 새벽, 두렵지 않았다 타오르는 생명들, 뛰어내리는 청춘들……, 매일매일 최루탄 속으로, 백골단 속으로
포물선을 그으며 날아갔다 화염병으로, 사랑으로, 짱돌로
급하게 석유를 붓고, 불을 붙이지 않아도,
뿌지직 온몸이 타올랐다 숯이 되지 않아도, 재가 되지 않아도 좋았다 무엇이, 어떤 것이 되지 않아도
하루하루 가슴 벅찼다 그때 우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