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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온다고 했던 그날

꼭 온다고 했던 그날

박찬호 (지은이)
천년의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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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온다고 했던 그날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꼭 온다고 했던 그날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6006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21-11-22

책 소개

시작시인선 401권. 생지와 사지를 넘나들면서 유언 쓰듯이 시를 쓴 시인의 투병기이자 생존 일기. 시인은 자기 성찰을 통해 타자에 대한 공감과 연민, 동질감, 이해 등에 다다르면서 공존과 상생의 사회를 꿈꾸는 한편 사회비판적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개여울 11
가을, 겨울, 봄을 지나 여름으로 12
공감 1 14
공감 2 16
국지성 호우 18
마법, 마녀, 마약 23
꼭 사랑이 아니어도 된다 26
또다시 가을에 28
20170721 30
비행 33
확증편향 36
비현실적 현실을 본 적이 있는가 38
시간은 사람들에게 다르게 흐른다 40
전쟁의 생존자로 남는 법 42
정성스러운 딱풀 바르기 44
춘삼월이 동지보다 더 추운 이유 46
Vocabulary 22,000 49
1988년, 쌀가게 아버지 50

제2부

겨울 편지 55
가난 58
개에게도 있고 사람에게도 있지만 사람들이 더 민감한 60
그해 겨울 Ⅰ 62
그해 겨울 Ⅱ 64
꼭 온다고 했던 그날 66
꽃 69
당구와 같고 등산과 같고 노래방과 같은 70
영등포구 선유로 49길 23 일대 71
먹기 좋은 날, 행복한 날 74
병원 다녀오는 길 76
선택과 집중, 줄임말로 영끌 78
어떤 기저질환 80
윤승희 82
이 엄중한 시국에 시 타령이나 하다니 84
일일 일 시 쓰기 86
할머니의 정, 고향의 맛 88
박복한 년 우리 엄마 90
인사 철에는 인사를 잘해야 해 92

제3부

공갈빵 97
감정 변화에는 이유가 따로 없다 98
그것은 무엇일까? 100
꿈에 본 내 고향 101
난치병 102
라이프 이즈 뷰티풀 103
단상 104
대중가요 106
별것도 없는 봄을 기다리다니 108
숨바꼭질 110
슬픔이 차면 때론 욕이 나온다 112
양양 가는 길 44번 국도 114
이사는 손 없는 날 117
윤아 엄마 1 118
윤아 엄마 2 120
소녀였고 야위었고 평화로웠던 제비꽃 122
현고학생부군신위 124
흔적과 추적 126
반기지 않는, 반갑지 않은, 누구도 바라지 않는 128
자연스러운 혹은 아름다운 130

해설
이승하 팬데믹 시대에 부르는 희망의 힘찬 노래 131

저자소개

박찬호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24년, 6월. 서울 흑석동에 있는 ‘청맥 살롱’에서 박찬호 시인의 세 번째 시집 『그곳에 그리도 푸른 바다가 있을 줄이야』의 출간을 기념하는 ‘북토크’가 열렸다. 박찬호 시인은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 후 LG애드 근무, 광고 마케팅 프로모션 회사 운영 등 광고업계에 종사하다 지난 2020년 계간 《미래시학》 시 부문 신인문학상과 《월간 시》 제29회 추천 시인상을 받았고 암 투병과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는 힘든 시기를 거치면서도 첫 번째 시집 『꼭 온다고 했던 그날』과 두 번째 시집 『지금이 바로 문득 당신이 그리운 때』를 통해 시에 대한 열정을 유지해 왔다. 박찬호 시인의 동문이자 기록 문학가로 활동 중인 최희영 작가의 진행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우영창 시인, 주찬옥 드라마 작가, 윤한로 시인, 이승하 시인, 김정관 평론가, 방현석 소설가, 강선옥 시인, 류근 시인 등 중앙대 문예창작과 출신의 문인들이 참석해 박찬호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출간을 축하했다. 박찬호 시인의 오랜 친구이자 학교 선배로 박찬호 시인의 삶을 회고하는 축사를 전한 이승하 시인은 “박찬호 시인은 하루하루가 전쟁터와 다름없는 광고판을 걸어오면서도 시심을 잃지 않고 시를 써온 자랑스러운 후배”라고 시인을 소개했다. ‘대학원 강의 때마다 박찬호 시인의 「유언」이라는 시를 소개하곤 했는데 그때마다 강의실이 눈물바다를 이뤘다.’라는 일화를 언급하다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우영창 시인은 해설 요약을 통해 박찬호 시인의 시집을 평하는 자리에서 수사학이나 은유, 상징, 비유를 제외한 박찬호 시인의 직설적 화법을 거론하며 “이는 시인이 소질이 없어서가 아니라 짧은 단어로 서정을 표현하는 시인만의 특별한 태도이자 감성”이라고 표현했다. 우영창 시인은 “시라는 장르는 순수함을 통해 주변의 기류를 바꾸는 ‘환기’의 기능을 한다. 아무리 많은 수사적 표현을 통해 글을 꾸민들 읽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즉 ‘환기’의 기능을 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의미가 없다.”라며 박찬호 시인의 시들이 가진 ‘마음을 움직이는 힘’에 찬사를 보냈다. 우영창 시인은 또한 박찬호 시인이 보이는 일상생활과 주변에 관한 관심의 시각에도 주목하며 “박찬호 시인이 앞으로도 좋은 시와 함께하는 의미 있는 여정을 계속할 것이다.”라는 말을 전했다. 김정관 평론가는 “질병은 시대를 은유한다고 했던가? 박찬호 시인의 시들은 시인 자신이 코비드 시대에 암을 앓으면서 끌어낸 실존적 발상의 연계 선상에 놓여 있다.”라고 평하며 시를 읽는 내내, “알브레히트 뒤러의 목판화 <멜랑콜리아>의 이미지가 삽화처럼 엄습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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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네덜란드의 철학자 스피노자라는 사람이 말했다고 하던가. 내일 이 지구의 종말이 오더라도 나는 오늘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겠노라고. 박찬호 시인의 말이 바로 그렇다. 엄동설한 겨울이 가면 아지랑이 봄이 오고, 절망의 밤이 가면 희망의 새벽이 온다. 지금 이 지구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말미암아 절망적인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절망하고 있으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 목숨이 경각에 이른 날에도 시를 쓴 시인이 있다. 박찬호는 지금도 회사에 출근하면 간단히 회의만 하고 근처 오피스텔로 가서 시를 쓰고 있다. 시집을 읽어 보면 알겠지만 그의 시는 음풍농월이 아니다. 우리 사회의 상한 부위를 도려내는 날카로운 메스다. 회복을 향한 최적의 상태로 안내하는 처방전이다. 이미 제2시집의 시를 다 써 놓았다. 앞으로 나올 시집에도 큰 기대를 해 본다.
―해설 중에서


반기지 않는, 반갑지 않은, 누구도 바라지 않는


따가운 가을 햇살이 든 바람
올림픽 도로변 누구도 축복하지 않는 삶
이름이 없다고 하기도 하고 이름을 모른다고 하기도 하고
통칭으로 기타의 생명들로 불리어도 괜찮은 것들

죽음이 두렵지도 않고 부활이
시골 아낙 아이 낳기보다 수월한
여건과 조건이 필요치 않은 삶의 강인함
살기 위해 주위의 나약함 따위는 고려의 여지가 없는
그래서 생의 경외 따위는 잊힌 지 오래인

누구는 타고난 천성이라 하고
또 어떤 이는 생명에의 집착이 만들어 온
진화의 과정이라고도 하고
그렇게 그들만의 리그는 시작되어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한 채
그들만의 리그로 무한 반복한다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밟으면 밟을수록
죽이면 죽일수록
굴종과 회한의 역사는 없다
살아남는 것만이 최고의 선

쓰러져 있다고 다친 것은 아니며
꺾여 있다고 목전에 죽음을 둔 것도 아니고
잘려 없어졌다고 해서 영원히 죽는 것은 더더욱 아닌
생각해 보면 눈물 나는 신비로움

주목받지 못하는 것들의 작은 역사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삶의 순환
가치 없는 생의 궤적
한강의 바람은 언제나 좌에서 우로
풀잎 혹은 잡초들은
바람을 따라 천천히 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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