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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바로 문득 당신이 그리운 때

지금이 바로 문득 당신이 그리운 때

박찬호 (지은이)
천년의시작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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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바로 문득 당신이 그리운 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지금이 바로 문득 당신이 그리운 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6983
· 쪽수 : 140쪽
· 출판일 : 2023-02-22

책 소개

시작시인선 461권. 박찬호 시인의 시집. 해설을 쓴 이승하 시인은 박찬호 시편의 화자는 “누군가를 영결”하고 있다며, “가족은 언젠가는 반드시 헤어진다”는 불변의 진리에 새삼 주목한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혹시 내가 잊은 것


빨간 말보로 13
기도 1 14
돈오頓悟의 술자리 16
딥 페이크 시대 18
사랑도 차력처럼, 차력도 기도처럼 19
부부 싸움 20
손발 노동 22
술 취한 재언이 형 24
시간은 계속해서 가고 있다 26
약 타러 가는 길 27
우리가 정말 사랑했다면 1 28
잠시 있었다가 잠시 후 사라지는 29
유언 1 30
어떻게 죽을까 32
그날이 오면 33

제2부 너를 통해 깨닫고 있어

데자뷔 37
그날 38
기다림 40
밤 열차 42
건강한 퇴근길 44
삼월의 바람은 얍삽하다 46
세레나데 48
시간 50
올곧지 못한 소나무 52
유언 2 53
우리가 정말 사랑했다면 2 56
이기적인 58
할머니 꽃 마트 59
일 60
지금이 바로 문득 당신이 그리운 때 62
평온당 3층 64

제3부 우리 모두는 사실 다 같아

굳은살 69
그 흔한 간이역 70
기도 2 71
긍정의 힘 72
김수환 74
눈치 76
베이커리 옥토버 78
부부는 때론 지치기도 하지 79
윤재 80
생일, 삼백육십오 일 중 어느 하루 82
영순 할머니 83
아내의 설법 84
어느 순수한 아침 86
우리도 그렇게 아름다울 수 있을까 88
유언 3 89
장수보쌈 92
인과관계 94

제4부 그대들도 잠시 잊고 있다

거울 없는 집에 사는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 97
고깃국에 이밥이 곧 지상낙원이었는데 98
내가 신이다 100
동전의 기하학적 특성과 철학적 가치에 대하여 102
득도 104
기도 3 106
바로 그것 107
실존의 증명 108
어떤 날 109
연기緣起 1 110
정의定義 111
할머니 심부름 112
죽음의 3원칙 114
지금, 어디에 있는가 116
패트리어트 게임 117
하도급 사회 118

해설
이승하
이 서럽고 아름다운 세상에서, 시인이여 119

저자소개

박찬호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24년, 6월. 서울 흑석동에 있는 ‘청맥 살롱’에서 박찬호 시인의 세 번째 시집 『그곳에 그리도 푸른 바다가 있을 줄이야』의 출간을 기념하는 ‘북토크’가 열렸다. 박찬호 시인은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 후 LG애드 근무, 광고 마케팅 프로모션 회사 운영 등 광고업계에 종사하다 지난 2020년 계간 《미래시학》 시 부문 신인문학상과 《월간 시》 제29회 추천 시인상을 받았고 암 투병과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는 힘든 시기를 거치면서도 첫 번째 시집 『꼭 온다고 했던 그날』과 두 번째 시집 『지금이 바로 문득 당신이 그리운 때』를 통해 시에 대한 열정을 유지해 왔다. 박찬호 시인의 동문이자 기록 문학가로 활동 중인 최희영 작가의 진행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우영창 시인, 주찬옥 드라마 작가, 윤한로 시인, 이승하 시인, 김정관 평론가, 방현석 소설가, 강선옥 시인, 류근 시인 등 중앙대 문예창작과 출신의 문인들이 참석해 박찬호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출간을 축하했다. 박찬호 시인의 오랜 친구이자 학교 선배로 박찬호 시인의 삶을 회고하는 축사를 전한 이승하 시인은 “박찬호 시인은 하루하루가 전쟁터와 다름없는 광고판을 걸어오면서도 시심을 잃지 않고 시를 써온 자랑스러운 후배”라고 시인을 소개했다. ‘대학원 강의 때마다 박찬호 시인의 「유언」이라는 시를 소개하곤 했는데 그때마다 강의실이 눈물바다를 이뤘다.’라는 일화를 언급하다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우영창 시인은 해설 요약을 통해 박찬호 시인의 시집을 평하는 자리에서 수사학이나 은유, 상징, 비유를 제외한 박찬호 시인의 직설적 화법을 거론하며 “이는 시인이 소질이 없어서가 아니라 짧은 단어로 서정을 표현하는 시인만의 특별한 태도이자 감성”이라고 표현했다. 우영창 시인은 “시라는 장르는 순수함을 통해 주변의 기류를 바꾸는 ‘환기’의 기능을 한다. 아무리 많은 수사적 표현을 통해 글을 꾸민들 읽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즉 ‘환기’의 기능을 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의미가 없다.”라며 박찬호 시인의 시들이 가진 ‘마음을 움직이는 힘’에 찬사를 보냈다. 우영창 시인은 또한 박찬호 시인이 보이는 일상생활과 주변에 관한 관심의 시각에도 주목하며 “박찬호 시인이 앞으로도 좋은 시와 함께하는 의미 있는 여정을 계속할 것이다.”라는 말을 전했다. 김정관 평론가는 “질병은 시대를 은유한다고 했던가? 박찬호 시인의 시들은 시인 자신이 코비드 시대에 암을 앓으면서 끌어낸 실존적 발상의 연계 선상에 놓여 있다.”라고 평하며 시를 읽는 내내, “알브레히트 뒤러의 목판화 <멜랑콜리아>의 이미지가 삽화처럼 엄습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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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유언 1
―아내에게


날이 그래도 선선하고 하늘이 좀 더 높아 보이는, 정말 맑은 가을이었으면 좋겠어. 죽는 날을 내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면 말이지. 그래 생각해 보면 그리 짧은 시간만은 아니었어. 당신에게 기대어 살았던 그 많은 날들에게 감사해. 지금 이 순간 가슴 깊이 켜켜이 쌓아 둔 복잡다단했던 지난날이 그리워.
당신은 모르겠지만 음…… 내게 남은 날이 좀 더 많았으면 하는 때는 오로지 당신을 생각하는 그때야. 그날이 얼마나 남아야 부족하지 않을까. 지금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는 것은, 우리들 이 슬픔이 곧 별이 될 날도 머지않았다는 것은 빨리 눈물을 닦고 이제 서서히, 그리고 담대하게, 차분히 이 현실을 품어 안아야 한다는 얘기일 거야.
사실은, 꼭 별처럼 반짝이며 달처럼 은은하게 항상 당신을 비춰 주고 싶었는데 마음처럼 되지 못하고 당신에게 무심히 살았던 아픈 지난날에 미안해.
이제 그날이 곧 와. 그 다가온 그날을 미소로 맞이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바라는 것은 그간 잊힌 많은 것들이 아름다웠다고 생각했으면 해. 그리고 남겨진 모든 것이 또 지나간 어제와 다름없는 일상이라 생각했으면 해.
이 글을 보게 될 즈음이면 난 이미 없겠지만 그래도 분명히 하고 싶은 것은 당신을 사랑한다는 것. 그간 말은 못 했지만 지난날에도 사랑했었고 이후 또 어디에선가도 사랑하는 당신을 그리며 내 그 따뜻한 눈길이 햇살이 되어 비출 거야. 내가 떠난 뒤 또 해가 들거들랑, 햇볕이 내리쬐거들랑 그 햇살이 곧 내 숨결이라 생각해 줘.
지난 모든 날이 멋지지만은 않아서 미안해. 하지만 잊지 말았으면 해. 우리가 함께했던 그 많은 날들이 생각해 보면 어제 일처럼 가깝게 느껴질 만큼 아직도 생생하다는 것을. 그리고 내게 그날들은 불행보다 행복이 훨씬 컸다는 것을.
이제 정말 그 시간이 오려나 봐. 내가 전에 당신 손을 꼭 잡고 얘기했던 그 시간. 내가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그 시간이지만, 그래도 대범하게 맞고 싶어. 지금 이 시간, 얘기를 할 수 있는 마지막 순간이야.
그동안 고마워.
잊지 말아 줘.
힘든 여정을 함께한 나의 아내여.
사랑한다 나의 아내여.
영원히 잊지 못할 나의 아내여.


화자가 누군가를 영결하고 있다. 아픈 가족을 먼 하늘나라로 배웅하고 있다. 특히나 가족은 언젠가는 반드시 헤어진다. 이별이 아니라 사별이다. 10년을 같이 살다 헤어질 수 있고 50년을 같이 살다 헤어질 수도 있다. 화자는 아내에게 작별을 고하기도 한다. 유서를 세 통 쓰는데, 한 통은 아내에게, 한 통은 딸에게, 한 통은 아들에게 남기는 것이다. 아내 앞으로 쓴 유서는 심금을 울린다. 이 시 앞에서 어느 독자가 눈물짓지 않으랴.
―해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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