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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가 끝나면 주황물고기

우기가 끝나면 주황물고기

정채원 (지은이)
천년의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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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가 끝나면 주황물고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우기가 끝나면 주황물고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6341
· 쪽수 : 132쪽
· 출판일 : 2022-06-07

책 소개

시작시인선 426권. 1996년 월간 『문학사상』으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한 정채원 시인의 시집. 삶과 죽음 문명과 자연, 인간과 동물과 같은 대칭적 관계의 모티프들을 통해 상식의 경계를 돌파하는 대칭의 감각을 보여 준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나를 막지 말아요 13
케미스트리 14
물질은 비물질을 껴안고 운다 16
모래 전야前夜, 야전野戰 18
블랙 아이스 20
감염 22
투병 24
썩어도 건치 26
피의 등고선 28
정면성의 원리 30
우기가 끝나면 주황물고기 32
걱정 인형 34
미스 캐스팅 36
졸다 깨는 시장 38

제2부

꽃 피는 단춧구멍들 41
자동인형의 편지 42
넝마주이 사랑법 44
울음주머니 45
불멸의 온도와 습도 46
두꺼비 아니면 송장개구리 48
울고 싶은 자 50
미제레레 노비스 52
하루에 두 번 씩은 춤을 54
탈옥 57
전신거울 파는 곳 58

제3부

비로소 꽃 63
자루는 없다 64
연금술사 65
만능 접착테이프 66
족보 없는 땅콩고양이 68
귀貴생충 69
평일 70
인공 바다 72
이면 도로 74
그로테스크 76
내장 비만 77
표정을 삼키다 78
사망 직전 통화할 사람 80
옥상과 반지하 사이 방황하는 커서가 있다 82

제4부

짝눈 2 87
간을 보다 88
레몬과 세숫비누 90
찢어진 세계 92
얼음도 1초에 수백 번 춤춘다 94
눈물의 비등점 96
허물의 두께 98
홀로 아닌 홀로 100
연민 피로 102
세모콩고코뿔소 104
8월의 크레바스 106
설계사와의 약속 108
북극의 8월 110
진화론 P 111

해설
고봉준 하나이면서 둘, 여럿이면서 하나 112

저자소개

정채원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6년 월간 《문학사상》으로 등단. 작품집으로 『슬픈 갈릴레이의 마을』 『제 눈으로 제 등을 볼 순 없지만』 『우기가 끝나면 주황물고기』 등이 있음. 한유성문학상, 편운문학상 등 수상
펼치기

책속에서

정채원의 시는 이항적 관계의 반복이다. 앞에서 우리는 그것을 ‘대칭’의 이미지라고 명명했다. 정채원의 시는 상식적인 층위에서 상반되는 것으로 이해되는 것들을 하나로 통합하여 ‘하나이면서 둘(혹은 여럿)’의 감각적 세계를 생산한다. 이것은 철학자 들뢰즈가 이접적 종합이라고 명명한 것과 유사하다. 이접적離接的 종합이란 상이한 의미가 병존하는 방식의 결합으로서 둘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 이것과 저것을 동시에 함축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이냐 저것이냐’라는 논리가 아니라 ‘이것이면서 동시에 저것’이라는 논리가 바로 이접이다.
물질과 비물질의 공존, 썩는 신체와 썩지 않는 기억의 결합, 이것이 바로 정채원의 시에서 인간의 존재를 설명하는 술어들이다. 다만 시인은 그것들 가운데 어느 하나에 절대적인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푸르게 죽어 있으면서/ 푸르게 살아 있지”(「불멸의 온도와 습도」)나 “어디론가 떠나려는 사람들과/ 어디선가 막 도착한 사람들”(「하루에 두 번 씩은 춤을」)처럼 상반되는 의미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야말로 정채원의 시 쓰기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통합은 두 극단이 선명하게 구분된다는 우리의 상식적인 믿음을 뒤흔든다.
―해설 중에서


모래 전야前夜, 야전野戰

까마귀가 파먹은 거북의 눈구멍
사이로 해가 지고 있다
가장 연한 부분이 가장 먼저
파먹힌다는데

후손을 남기기 위해
목숨 걸고 떼 지어 이동하는 홍게처럼
시간은 다리가 모자란다

백신이 없는 도시를 가시로 품고 있는
회오리선인장은 울퉁불퉁 풍만하고

어미 치타가 새끼에게
이미 죽은 먹이로
목을 조르는 연습을 시키는 동안
우리는 서로 리모컨을 차지하려고

털끝 하나 다치지 않고 세상을 제압하려고
품격의 무도를 배우던 사람들
공중 발차기를 하려던 사람들

나방은 경전 한 페이지에
날개가 끼여 말라 죽었다
금빛 몸 가루가 묻어 있는 곳
어디까지가 안이고 어디가 밖인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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