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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로 만든 집

일교차로 만든 집

정채원 (지은이)
천년의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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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로 만든 집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일교차로 만든 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2046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14-05-15

책 소개

'시작시인선' 163권. 정채원 시집. 시집 곳곳에는 죽음의 이미지들이 널려 있다. 그런데 정채원 시인의 시는 우리의 삶 도처에 산재한 죽음에서 출발하고 있는 듯 하지만 이내 그것을 단숨에 능가하는 무한한 역동성과 에너지가 내장되어 있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낙원 빌 ―― 13
DD에 가면 ―― 14
막후 ―― 16
우로보로스 ―― 18
시신 없는 살인 사건 ―― 20
일교차로 만든 집 ―― 22
불타, 오른다 ―― 24
비가역 회로 1 ―― 25
비가역 회로 2 ―― 26
얼룩무늬 화물 ―― 28
발굴 ―― 30
에임즈 룸 ―― 32
문워커(Moonwalker) ―― 34
자각몽 ―― 36
월요일 오후 4시 티타임 ―― 38
분열의 역사 ―― 40

제2부
공무도하記 ―― 45
우거지와 전구 ―― 46
입주 ―― 48
패치워크 ―― 50
고릴라를 보는 방법 ―― 52
젖은 손바닥 ―― 54
불쇼 ―― 56
검은 비닐봉지 ―― 58
쓰나미 ―― 60
사월 ―― 62
합선(合線) ―― 63
공연 ―― 64
어떻씨와 함께하는 11월 저녁 ―― 66
안개표범벌레 ―― 68
벼룩시장에서 만난 해골 ―― 69
먹물 ―― 70
지구인 ―― 72
그레고르와 춤을 ―― 74
세외도원(世外桃園) ―― 76

제3부
꽃잎, 점자 ―― 79
참외처럼 외로운 저녁 ―― 80
현대, 미술관 ―― 82
장미의 배경 ―― 84
조각 그림 맞추기 ―― 86
새장을 키우는 사람 ―― 88
짝눈 ―― 90
재활용 ―― 92
원스 인 어 블루 문(Once in a blue moon) ―― 93
불곰이 불쑥 ―― 94
20초 동안만 ―― 96
멍멍한 왼쪽 귀와 오른쪽 귀 사이 ―― 98
월명(月明) ―― 100
천 년 여행 ―― 101
밖에는 비가 오나요 ―― 102

제4부
봉쇄수도원 1 ―― 107
봉쇄수도원 2 ―― 108
계단의 방향 ―― 110
울음의 내부 ―― 112
절강성 ―― 114
하지불안증후군 ―― 116
밤의 네 번째 서랍 ―― 118
통과 ―― 120
입 ―― 122
검은 달 ―― 124
절경 ―― 125
서더리탕 ―― 126
붉은 파도 ―― 128
지난 60년 동안 ―― 130
누설 ―― 132
여우호수 ―― 134

해설
황현산 암흑의 타자 또는 에로스의 덩어리 ―― 135

저자소개

정채원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6년 월간 《문학사상》으로 등단. 작품집으로 『슬픈 갈릴레이의 마을』 『제 눈으로 제 등을 볼 순 없지만』 『우기가 끝나면 주황물고기』 등이 있음. 한유성문학상, 편운문학상 등 수상
펼치기

책속에서

일교차로 만든 집

꽁꽁 얼려 두었어요
언제 창문을 열 수 있을지
어떤 허기가 찾아올지 모르거든요
달 없는 밤에 홀로 깨어
눈뜬 채 얼어 있는 고등어와
눈을 맞추는 일
지느러미를 쓰다듬어 보는 건 어떨까요
출렁이는 물결에 자맥질하던 시절
아직도 잊지 못했나요
사랑이 올 때와 떠나갈 때의
지독한 수온 차
그건 얼어붙은 갈치 은비늘 속에도 새겨져 있을 걸요
영하 20도로 얼어 있다가도
고춧가루 벌겋게 뒤집어쓰고 냄비 속에서
펄펄 끓는 건 시간문제이지요
조각난 무를 부둥켜안고 흐물흐물 풀어지는 몸
열탕도 냉탕처럼 예고 없이 찾아오는 거랍니다
포근한 솜이불에 파묻힌 당신
이따금 시리도록 흐느끼는 건
지느러미 찢긴 채 갑판 위에서 냉동고로 끌려가던 그날
그 악몽에 다시금 등이 얼어붙는 중인가요
함께 잠들어도 홀로 눈뜨는 밤
홀로 냉동고로 끌려가는 밤
지독한 일교차에 이불을 목까지 끌어 덮는
새벽이면 이어지는 마른기침 소리


분열의 역사

나를 반으로 자르셔요
동지 그믐달이 나를 낳았고
말복 태양이 나를 키웠으니
반씩 나누셔요, 어둠과 빛 교차하는
얼룩말 문양을 온몸에 새기고
음습한 달의 자식이라 불릴 때마다
막 떠오르는 달걀 후라이를 즐겨 먹었지요
금사로 수놓은 태양신 가디건을 걸치고 다녔지요
월병은 어쩐지 입에 대기도 싫었어요
한입 깨물면 검은 치마 위에 우수수 부서져 내리던 달 과자
달빛 부서지던 밤이었나요
모서리에 부딪히기만 해도 가슴뼈가 무너지던 아이
흰자위 푸르스름한 아이가 창가에 앉아 있었지요
모래로 지은 집 문지방 밑엔 까만 쥐들 우글거리고
살얼음 낀 달빛 아래
마당 조각 조각 잔금 긋던 튤립나무 빈 가지들
성당이 서 있는 바닷가 언덕
밤바다 잔뜩 거품 물고 달려오고, 오늘도
플라나리아 분열하듯 나는 또 나를 낳지요
낯선 두 여자가 샴쌍둥이처럼 등을 맞대고 킬킬거리는 밤
좌심방엔 푸른 피가 우심실엔 붉은 피가 굽이치지요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태양이 달을 꿀꺽 삼키는 그날을 위해
달은 매일 동쪽 방향으로 13도씩 이동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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