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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6457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2-08-01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낯선 초록 속에서 13
하루 14
개안開眼 15
기도의 형상 16
그 자리 17
비대면의 봄 18
4월 20
이치 22
안내 방송 23
담쟁이 24
꽃 속 26
세종시 호수 공원 27
첫 길 28
능소화 사랑 29
나팔꽃의 꿈 30
시의 마음 31
숲으로 들다 32
꽃샘 33
제2부
마정리 집 37
풍경 38
매미처럼 39
그늘 속의 그늘 40
나무 집 41
샛노란 빛 42
통영에 사는 친구 43
물소리 44
소싸움 45
감자꽃 46
어두운 날에는 47
소금이 온다 48
금강의 꿈 50
샌안토니오의 심 시인 52
귀국 전날 54
별에 찍힌 바코드 56
수묵화 57
무지개 58
제3부
수수꽃 61
가을 속으로 1 62
어머니의 울음 63
가을 속으로 2 64
가을 65
몽상으로 견디기 66
들 68
하늘 우물 69
지게 70
벼랑의 꿈 71
열다섯 살 72
바닥을 덮다 74
전주 향교 은행나무 75
석공 76
《마더》와 봉준호 77
금문교 80
숲의 시간 81
암벽 앞에서 82
제4부 83
기적 85
천리포수목원 86
다행 87
블랙홀 88
저녁 눈 89
순간 90
시 92
숨결 93
눈사람 94
눈동자 95
여행 96
통점 97
안성 장날 98
마음 99
북경 자전거 100
북경의 마지막 밤 101
병목 102
개미 103
그림자 숲 104
해설
이형권 나무 되기 혹은 접화군생의 시학 105
저자소개
책속에서
마정리 집
엎드려 숙제를 하는 창가에 풍뎅이 한 마리 붕붕거렸다
호박 꽃잎마다 벌이 잉잉대며 날았다
담장에 매달린 조롱박에 고추잠자리 앉았다 떴다
길가 웅덩이에는 방개가 종종거렸다
둠벙에 잔잔히 이는 물살 주위를 구름이 에워쌌다
바람은 자주 강아지풀의 콧등을 훔치고 갔다
밤이 되면 목마른 별들이 쏟아져 내려와,
두레박으로 우물 길어 목을 축이고 올라갔다
등을 밝히면 담장의 나무들이 다가와 둘러앉았다
새벽까지 풀벌레들 책을 읽으며 꿈을 키웠다
우리 집은 언제나 빛으로 가득 차 있었다